미국은 왜 자국 기업인 애플을 겨냥할까? 아이폰 영상이 깨져서? [뉴스in뉴스]
입력 2024.03.26 (12:57)
수정 2024.03.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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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 견고했던 애플 왕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 혁신의 둔화, 정부의 반독점 칼날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며 주식 시장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애플의 현재와 미래 박대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미 증시는 호황인데 애플 주가는 역주행입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주가 자체는 연초에 비해 8% 정도만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가 좋아서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두 배가 됐는데 애플 주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난 21일 하루에 4%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50조 원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총 2위 자리도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10% 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충분히 2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엔비디아가 뜬 이유는 챗GPT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인공지능 흐름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 증시 핵심 키워드는 AI입니다.
애플은 왜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자]
사실 애플도 시리라는 인공지능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리가 혹시 부적절한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서 지나치게 몸을 사렸습니다.
챗GPT는 욕을 먹건 안 먹건 대중에 공개해서 놀라움을 주는 전략을 택했고 그게 먹힌 것입니다.
또,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자체 규율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애플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산업과 맞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기차 정리하면서 AI 집중한다고 했으니 하반기 개발자 회의에서는 뭔가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아이폰에 들어갈 인공지능이 핵심입니다.
최근 외신을 보면 애플이 구글이나 오픈AI의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걸 검토한다는데요.
다음 버전의 iOS에 인공지능 기능이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애플의 매출 대부분은 아이폰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는데 누구한테 이렇게 밀린 겁니까?
[기자]
중국업체들에 밀린 것인데요.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한 메이트60 발표한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이 4위로 내려간 것입니다.
비중 차이가 아주 크진 않지만 추세가 문제입니다.
[앵커]
콧대높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가격 할인에 나섰다면서요.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것 아닐까요?
[기자]
중국내 쇼핑몰에서 우리돈 2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보조금 준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외신은 애플이 중국내 판매 제품에 중국 바이두의 AI모델 '어니봇'을 탑재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AI규제가 빡빡한데다 더 늦었다가는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이상 혁신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애플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결국은 답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애플은 자체 칩을 개발할 능력이 있고 스마트폰 칩 중 가장 빠릅니다.
또,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활로를 찾긴 할텐데 문제는 당장은 답이 안 보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반독점법 칼날까지 들이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왜 애플 때리기에 나선 걸까요?
[기자]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경쟁을 촉진해서 소비자나 기업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남용해 앱 수수료 30%를 챙기는 일 등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앵커]
미 법무부는 아이 메시지 바탕 색깔이 다른 것부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전송하면 영상이 깨진다는 점 조목조목 짚어가며 애플을 공격하던데요?
[기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과 동영상을 주고받으면 화질이 떨어지는 점을 콕 찍어서, 아이폰 사용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엄마와 동영상 주고받는게 힘들다는 사람에게 팀 쿡 애플 CEO는 한 대담에서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 드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농담을 한 것인데 미국 법무부장관은 이 발언을 끄집어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독점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익히 알려져 있죠.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이 법에 걸려서 고생 많이 했잖습니까.
애플도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기자]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고 몇 년간의 지리한 소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의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고 미국 경제가 더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무장관은 과거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했던 반독점 소송이 결국 애플같은 기업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이번에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독점을 해체하면 그 혜택은 전체 산업 생태계가 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미국에는 애플 말고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기업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런 반론도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공정 경쟁을 촉구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성을 비롯한 몇몇 재벌이 독점을 하고 있는 영역이 많은데, 새겨서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인영/그래픽:김석훈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 견고했던 애플 왕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 혁신의 둔화, 정부의 반독점 칼날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며 주식 시장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애플의 현재와 미래 박대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미 증시는 호황인데 애플 주가는 역주행입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주가 자체는 연초에 비해 8% 정도만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가 좋아서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두 배가 됐는데 애플 주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난 21일 하루에 4%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50조 원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총 2위 자리도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10% 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충분히 2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엔비디아가 뜬 이유는 챗GPT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인공지능 흐름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 증시 핵심 키워드는 AI입니다.
애플은 왜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자]
사실 애플도 시리라는 인공지능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리가 혹시 부적절한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서 지나치게 몸을 사렸습니다.
챗GPT는 욕을 먹건 안 먹건 대중에 공개해서 놀라움을 주는 전략을 택했고 그게 먹힌 것입니다.
또,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자체 규율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애플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산업과 맞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기차 정리하면서 AI 집중한다고 했으니 하반기 개발자 회의에서는 뭔가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아이폰에 들어갈 인공지능이 핵심입니다.
최근 외신을 보면 애플이 구글이나 오픈AI의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걸 검토한다는데요.
다음 버전의 iOS에 인공지능 기능이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애플의 매출 대부분은 아이폰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는데 누구한테 이렇게 밀린 겁니까?
[기자]
중국업체들에 밀린 것인데요.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한 메이트60 발표한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이 4위로 내려간 것입니다.
비중 차이가 아주 크진 않지만 추세가 문제입니다.
[앵커]
콧대높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가격 할인에 나섰다면서요.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것 아닐까요?
[기자]
중국내 쇼핑몰에서 우리돈 2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보조금 준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외신은 애플이 중국내 판매 제품에 중국 바이두의 AI모델 '어니봇'을 탑재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AI규제가 빡빡한데다 더 늦었다가는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이상 혁신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애플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결국은 답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애플은 자체 칩을 개발할 능력이 있고 스마트폰 칩 중 가장 빠릅니다.
또,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활로를 찾긴 할텐데 문제는 당장은 답이 안 보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반독점법 칼날까지 들이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왜 애플 때리기에 나선 걸까요?
[기자]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경쟁을 촉진해서 소비자나 기업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남용해 앱 수수료 30%를 챙기는 일 등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앵커]
미 법무부는 아이 메시지 바탕 색깔이 다른 것부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전송하면 영상이 깨진다는 점 조목조목 짚어가며 애플을 공격하던데요?
[기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과 동영상을 주고받으면 화질이 떨어지는 점을 콕 찍어서, 아이폰 사용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엄마와 동영상 주고받는게 힘들다는 사람에게 팀 쿡 애플 CEO는 한 대담에서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 드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농담을 한 것인데 미국 법무부장관은 이 발언을 끄집어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독점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익히 알려져 있죠.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이 법에 걸려서 고생 많이 했잖습니까.
애플도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기자]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고 몇 년간의 지리한 소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의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고 미국 경제가 더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무장관은 과거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했던 반독점 소송이 결국 애플같은 기업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이번에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독점을 해체하면 그 혜택은 전체 산업 생태계가 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미국에는 애플 말고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기업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런 반론도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공정 경쟁을 촉구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성을 비롯한 몇몇 재벌이 독점을 하고 있는 영역이 많은데, 새겨서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인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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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26 12:57:16
- 수정2024-03-26 13:27:57
[앵커]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 견고했던 애플 왕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 혁신의 둔화, 정부의 반독점 칼날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며 주식 시장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애플의 현재와 미래 박대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미 증시는 호황인데 애플 주가는 역주행입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주가 자체는 연초에 비해 8% 정도만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가 좋아서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두 배가 됐는데 애플 주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난 21일 하루에 4%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50조 원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총 2위 자리도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10% 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충분히 2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엔비디아가 뜬 이유는 챗GPT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인공지능 흐름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 증시 핵심 키워드는 AI입니다.
애플은 왜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자]
사실 애플도 시리라는 인공지능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리가 혹시 부적절한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서 지나치게 몸을 사렸습니다.
챗GPT는 욕을 먹건 안 먹건 대중에 공개해서 놀라움을 주는 전략을 택했고 그게 먹힌 것입니다.
또,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자체 규율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애플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산업과 맞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기차 정리하면서 AI 집중한다고 했으니 하반기 개발자 회의에서는 뭔가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아이폰에 들어갈 인공지능이 핵심입니다.
최근 외신을 보면 애플이 구글이나 오픈AI의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걸 검토한다는데요.
다음 버전의 iOS에 인공지능 기능이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애플의 매출 대부분은 아이폰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는데 누구한테 이렇게 밀린 겁니까?
[기자]
중국업체들에 밀린 것인데요.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한 메이트60 발표한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이 4위로 내려간 것입니다.
비중 차이가 아주 크진 않지만 추세가 문제입니다.
[앵커]
콧대높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가격 할인에 나섰다면서요.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것 아닐까요?
[기자]
중국내 쇼핑몰에서 우리돈 2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보조금 준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외신은 애플이 중국내 판매 제품에 중국 바이두의 AI모델 '어니봇'을 탑재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AI규제가 빡빡한데다 더 늦었다가는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이상 혁신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애플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결국은 답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애플은 자체 칩을 개발할 능력이 있고 스마트폰 칩 중 가장 빠릅니다.
또,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활로를 찾긴 할텐데 문제는 당장은 답이 안 보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반독점법 칼날까지 들이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왜 애플 때리기에 나선 걸까요?
[기자]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경쟁을 촉진해서 소비자나 기업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남용해 앱 수수료 30%를 챙기는 일 등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앵커]
미 법무부는 아이 메시지 바탕 색깔이 다른 것부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전송하면 영상이 깨진다는 점 조목조목 짚어가며 애플을 공격하던데요?
[기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과 동영상을 주고받으면 화질이 떨어지는 점을 콕 찍어서, 아이폰 사용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엄마와 동영상 주고받는게 힘들다는 사람에게 팀 쿡 애플 CEO는 한 대담에서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 드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농담을 한 것인데 미국 법무부장관은 이 발언을 끄집어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독점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익히 알려져 있죠.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이 법에 걸려서 고생 많이 했잖습니까.
애플도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기자]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고 몇 년간의 지리한 소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의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고 미국 경제가 더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무장관은 과거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했던 반독점 소송이 결국 애플같은 기업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이번에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독점을 해체하면 그 혜택은 전체 산업 생태계가 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미국에는 애플 말고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기업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런 반론도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공정 경쟁을 촉구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성을 비롯한 몇몇 재벌이 독점을 하고 있는 영역이 많은데, 새겨서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인영/그래픽:김석훈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 견고했던 애플 왕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 혁신의 둔화, 정부의 반독점 칼날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며 주식 시장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애플의 현재와 미래 박대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미 증시는 호황인데 애플 주가는 역주행입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주가 자체는 연초에 비해 8% 정도만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가 좋아서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두 배가 됐는데 애플 주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난 21일 하루에 4%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50조 원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총 2위 자리도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10% 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충분히 2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엔비디아가 뜬 이유는 챗GPT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인공지능 흐름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 증시 핵심 키워드는 AI입니다.
애플은 왜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자]
사실 애플도 시리라는 인공지능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리가 혹시 부적절한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서 지나치게 몸을 사렸습니다.
챗GPT는 욕을 먹건 안 먹건 대중에 공개해서 놀라움을 주는 전략을 택했고 그게 먹힌 것입니다.
또,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자체 규율때문에 인공지능 학습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애플의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인공지능 산업과 맞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기차 정리하면서 AI 집중한다고 했으니 하반기 개발자 회의에서는 뭔가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아이폰에 들어갈 인공지능이 핵심입니다.
최근 외신을 보면 애플이 구글이나 오픈AI의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걸 검토한다는데요.
다음 버전의 iOS에 인공지능 기능이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애플의 매출 대부분은 아이폰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는데 누구한테 이렇게 밀린 겁니까?
[기자]
중국업체들에 밀린 것인데요.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한 메이트60 발표한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이 4위로 내려간 것입니다.
비중 차이가 아주 크진 않지만 추세가 문제입니다.
[앵커]
콧대높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가격 할인에 나섰다면서요.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것 아닐까요?
[기자]
중국내 쇼핑몰에서 우리돈 2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보조금 준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외신은 애플이 중국내 판매 제품에 중국 바이두의 AI모델 '어니봇'을 탑재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AI규제가 빡빡한데다 더 늦었다가는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이상 혁신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애플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결국은 답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애플은 자체 칩을 개발할 능력이 있고 스마트폰 칩 중 가장 빠릅니다.
또,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활로를 찾긴 할텐데 문제는 당장은 답이 안 보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반독점법 칼날까지 들이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왜 애플 때리기에 나선 걸까요?
[기자]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경쟁을 촉진해서 소비자나 기업에게 더 이로울 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남용해 앱 수수료 30%를 챙기는 일 등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앵커]
미 법무부는 아이 메시지 바탕 색깔이 다른 것부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전송하면 영상이 깨진다는 점 조목조목 짚어가며 애플을 공격하던데요?
[기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과 동영상을 주고받으면 화질이 떨어지는 점을 콕 찍어서, 아이폰 사용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엄마와 동영상 주고받는게 힘들다는 사람에게 팀 쿡 애플 CEO는 한 대담에서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 드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농담을 한 것인데 미국 법무부장관은 이 발언을 끄집어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독점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익히 알려져 있죠.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이 법에 걸려서 고생 많이 했잖습니까.
애플도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기자]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고 몇 년간의 지리한 소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의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그렇게 해야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고 미국 경제가 더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무장관은 과거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했던 반독점 소송이 결국 애플같은 기업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이번에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독점을 해체하면 그 혜택은 전체 산업 생태계가 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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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애플 말고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기업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런 반론도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공정 경쟁을 촉구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성을 비롯한 몇몇 재벌이 독점을 하고 있는 영역이 많은데, 새겨서 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인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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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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