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없어도 지장 없어”…재판부, 총선 전날도 재판 진행

입력 2024.03.26 (13:45) 수정 2024.03.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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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두 차례 출석하지 않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제가 없어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총선 직전에도 재판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오늘(26일)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성남FC 의혹' 등과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1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증인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재판 초반에 "증인에 대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의 반대심문만 있는 상태이다"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지 않나"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공간에 안 있을 수 있는 것도 시민의 권리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절차는 제가 정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변론 분리를 왜 안 하는지는 설명해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양측 동의를 얻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유 전 본부장의 증인 심문을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오후 재판이 시작되자 유 전 본부장은 "무리하면 안 좋을 거 같다"고 말했고, 재판은 오후 1시 50분에 종료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과 다음 달 2일, 그리고 총선 하루 전인 4월 9일에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선거 직전까지 공판기일을 잡는 건 너무나 가혹하고 모양도 좋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분도 있다"면서 "불출석하면 구인장 발부까지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일정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전 재판에 불출석하고 오후 재판만 출석했습니다.

지난 19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과 지난 22일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때도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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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26 14:47:51
    사회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두 차례 출석하지 않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제가 없어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총선 직전에도 재판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오늘(26일)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성남FC 의혹' 등과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1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증인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재판 초반에 "증인에 대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의 반대심문만 있는 상태이다"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지 않나"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공간에 안 있을 수 있는 것도 시민의 권리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절차는 제가 정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변론 분리를 왜 안 하는지는 설명해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양측 동의를 얻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유 전 본부장의 증인 심문을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오후 재판이 시작되자 유 전 본부장은 "무리하면 안 좋을 거 같다"고 말했고, 재판은 오후 1시 50분에 종료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과 다음 달 2일, 그리고 총선 하루 전인 4월 9일에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선거 직전까지 공판기일을 잡는 건 너무나 가혹하고 모양도 좋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분도 있다"면서 "불출석하면 구인장 발부까지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일정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전 재판에 불출석하고 오후 재판만 출석했습니다.

지난 19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과 지난 22일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때도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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