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복용 후 1명 사망·70여 명 입원

입력 2024.03.26 (18:35) 수정 2024.03.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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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입원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했다고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사망자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제품을 복용했으며 신장 질환이 악화해 지난달 숨졌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 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피해 조사와 동시에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 제품을 복용한 뒤 신장 장애 등이 생겼다며 입원한 환자는 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해, 유럽연합(EU)에서는 붉은 누룩 곰팡이가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오늘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업체 측이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고바야시제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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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복용 후 1명 사망·70여 명 입원
    • 입력 2024-03-26 18:35:07
    • 수정2024-03-26 18:46:18
    국제
일본에서 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입원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했다고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사망자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제품을 복용했으며 신장 질환이 악화해 지난달 숨졌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 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피해 조사와 동시에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 제품을 복용한 뒤 신장 장애 등이 생겼다며 입원한 환자는 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해, 유럽연합(EU)에서는 붉은 누룩 곰팡이가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오늘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업체 측이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고바야시제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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