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병원도 피로감…“사태 해결” 요구 커져
입력 2024.03.27 (19:04)
수정 2024.03.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째 이어지면서, 그 풍선효과로 환자들이 늘어난 지역 2차 병원에서도 피로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을 보조할 간호인력 채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습니다.
계룡에 사는 환자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대전의 모 대학병원.
하지만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진료할 수 없단 병원 입장에 10km 이상 더 떨어진 이곳까지 이송해야 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거 갖고는, 마비 증상이 있지 않은 이상은 오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래서 병원 수배하다가 이쪽으로 오게 됐습니다."]
외래환자 접수처도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내원 환자 :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많네요. (뭐 때문인 것 같으세요.) 글쎄 의사들 그런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시끄러운 것 때문에..."]
상급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일부 2차 병원에선 입원실이 만실에 가까워지고, 직원들의 피로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 보조 간호 인력의 임시 채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병원 간호인력/음성변조 :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을 못 하는 정도. 우리 직원들 같은 경우는 너무 바쁘다는 거죠. 너무 힘들다는 거지 입원이 많으니까."]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대전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신문수/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 : "정부는 국민을 외면했고, 의협은 환자들을 외면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측이 모두 다 국민들,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해서..."]
2천명 증원이란 숫자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극단적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개혁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째 이어지면서, 그 풍선효과로 환자들이 늘어난 지역 2차 병원에서도 피로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을 보조할 간호인력 채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습니다.
계룡에 사는 환자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대전의 모 대학병원.
하지만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진료할 수 없단 병원 입장에 10km 이상 더 떨어진 이곳까지 이송해야 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거 갖고는, 마비 증상이 있지 않은 이상은 오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래서 병원 수배하다가 이쪽으로 오게 됐습니다."]
외래환자 접수처도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내원 환자 :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많네요. (뭐 때문인 것 같으세요.) 글쎄 의사들 그런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시끄러운 것 때문에..."]
상급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일부 2차 병원에선 입원실이 만실에 가까워지고, 직원들의 피로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 보조 간호 인력의 임시 채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병원 간호인력/음성변조 :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을 못 하는 정도. 우리 직원들 같은 경우는 너무 바쁘다는 거죠. 너무 힘들다는 거지 입원이 많으니까."]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대전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신문수/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 : "정부는 국민을 외면했고, 의협은 환자들을 외면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측이 모두 다 국민들,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해서..."]
2천명 증원이란 숫자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극단적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개혁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차 병원도 피로감…“사태 해결” 요구 커져
-
- 입력 2024-03-27 19:04:01
- 수정2024-03-27 21:00:35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째 이어지면서, 그 풍선효과로 환자들이 늘어난 지역 2차 병원에서도 피로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을 보조할 간호인력 채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습니다.
계룡에 사는 환자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대전의 모 대학병원.
하지만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진료할 수 없단 병원 입장에 10km 이상 더 떨어진 이곳까지 이송해야 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거 갖고는, 마비 증상이 있지 않은 이상은 오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래서 병원 수배하다가 이쪽으로 오게 됐습니다."]
외래환자 접수처도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내원 환자 :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많네요. (뭐 때문인 것 같으세요.) 글쎄 의사들 그런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시끄러운 것 때문에..."]
상급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일부 2차 병원에선 입원실이 만실에 가까워지고, 직원들의 피로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 보조 간호 인력의 임시 채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병원 간호인력/음성변조 :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을 못 하는 정도. 우리 직원들 같은 경우는 너무 바쁘다는 거죠. 너무 힘들다는 거지 입원이 많으니까."]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대전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신문수/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 : "정부는 국민을 외면했고, 의협은 환자들을 외면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측이 모두 다 국민들,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해서..."]
2천명 증원이란 숫자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극단적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개혁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째 이어지면서, 그 풍선효과로 환자들이 늘어난 지역 2차 병원에서도 피로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을 보조할 간호인력 채용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습니다.
계룡에 사는 환자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대전의 모 대학병원.
하지만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진료할 수 없단 병원 입장에 10km 이상 더 떨어진 이곳까지 이송해야 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거 갖고는, 마비 증상이 있지 않은 이상은 오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래서 병원 수배하다가 이쪽으로 오게 됐습니다."]
외래환자 접수처도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내원 환자 :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많네요. (뭐 때문인 것 같으세요.) 글쎄 의사들 그런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시끄러운 것 때문에..."]
상급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6주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일부 2차 병원에선 입원실이 만실에 가까워지고, 직원들의 피로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 보조 간호 인력의 임시 채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병원 간호인력/음성변조 :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을 못 하는 정도. 우리 직원들 같은 경우는 너무 바쁘다는 거죠. 너무 힘들다는 거지 입원이 많으니까."]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대전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신문수/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 : "정부는 국민을 외면했고, 의협은 환자들을 외면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측이 모두 다 국민들,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해서..."]
2천명 증원이란 숫자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극단적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개혁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
박병준 기자 lol@kbs.co.kr
박병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집단휴진 사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