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한국 우려’에 “언행 조심하라”

입력 2024.03.28 (17:24) 수정 2024.03.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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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한 일을 두고 한국 정부가 재차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언행을 조심하라”며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연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사실을 무시한 논평을 한 것에 주목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한국에 교섭을 제기(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어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 당사국이 아니고,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한중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필리핀군은 지난 2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들이 중국 영해를 침범해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고 맞섰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은 오래된 이슈지만, 최근 들어 지난 5일에도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측 물대포에 맞아 다치는 등 최근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은 채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 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우려를 표한 한국 외교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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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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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중국 해경선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한 일을 두고 한국 정부가 재차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언행을 조심하라”며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연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사실을 무시한 논평을 한 것에 주목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한국에 교섭을 제기(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어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 당사국이 아니고,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한중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필리핀군은 지난 2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들이 중국 영해를 침범해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고 맞섰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은 오래된 이슈지만, 최근 들어 지난 5일에도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측 물대포에 맞아 다치는 등 최근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은 채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 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우려를 표한 한국 외교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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