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현 지사, 조선인추도비 철거 관련 “한국 대사 만나겠다”

입력 2024.03.28 (18:28) 수정 2024.03.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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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관내 공원에 있던 ‘조선인추도비’를 강제 철거해 물의를 빚은 일본 군마현의 야마모토 이치타 지사가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오늘(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덕일 주일 한국대사의 면회 요청이 있어서 이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22일 한국 대사 명의로 ‘한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취지의 편지가 왔다”면서 “오늘에서야 전문을 읽고 면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야마모토 지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앞두고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이후 한국 측의 접촉이 없었다는 거짓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마현 당국은 한국대사관 간부와 만나지 않은 채 지난 1월 29일 조선인 추도비 철거 공사를 시작했고, 2월 2일 공사를 종료했습니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설치했습니다.

군마현 당국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참가자가 ‘강제 연행’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군마현은 시민단체가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행정 대집행을 통해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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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8:28:29
    • 수정2024-03-28 18:31:25
    국제
지난달 관내 공원에 있던 ‘조선인추도비’를 강제 철거해 물의를 빚은 일본 군마현의 야마모토 이치타 지사가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오늘(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덕일 주일 한국대사의 면회 요청이 있어서 이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22일 한국 대사 명의로 ‘한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취지의 편지가 왔다”면서 “오늘에서야 전문을 읽고 면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야마모토 지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앞두고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야마모토 지사는 이후 한국 측의 접촉이 없었다는 거짓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마현 당국은 한국대사관 간부와 만나지 않은 채 지난 1월 29일 조선인 추도비 철거 공사를 시작했고, 2월 2일 공사를 종료했습니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설치했습니다.

군마현 당국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참가자가 ‘강제 연행’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군마현은 시민단체가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행정 대집행을 통해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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