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매판매 3.1% 감소…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

입력 2024.03.29 (08:00) 수정 2024.03.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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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매판매가 1달 전보다 3% 넘게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감소했습니다.

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늘어난 데 힘입어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의류 소비 늘고..전자기기 소비 줄어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1.4로 한 달 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 전달 대비 3.1% 감소한 이후 다소 개선돼 지난해 11월 0.1% 감소, 12월에는 0.5% 증가했고 올해 1월에도 1% 증가를 나타냈다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4.8% 줄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도 3.2%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정은정 과장은 "지난 2월 날씨의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늘었고, 명절이 겹치면서 선물용 소비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1월 신형 휴대전화기가 출시되면서 소비가 반짝 늘어났다가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1달 전보다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가 견인한 산업 지수

지난 2월 전 산업생산지수는 115.3(2020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 12월(0.4%), 지난 1월(0.4%)에 이어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늘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3.1% 증가했습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조립장비나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도 함께 늘어난 영향입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4.6%)도 한 달 전보다 개선(2.5%p)되면서, 202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1달 전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설 명절 관련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회복 흐름 뚜렷"...가계부채 등은 하방 요인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한 달 전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탱커선박과 주요 항공업체 대형기체 도입 등으로 운송 장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23.8% 늘었고, 반도체업체 고성능 시설투자(HBM)에 따른 장비도입으로 기계류 투자도 6.0% 증가했습니다.

다만 건설기성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건축(-1.8%)・토목(-2.2%) 모두 한 달 전 보다 줄었습니다.

통계청 산업동향과 김대유 과장은 "수치상으로 투자가 감소했지만, 지난 1월 건설기성이 13.8%로 크게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순환변동치는 동행지수(0.2p)와 선행지수(0.1p) 모두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수로 온기가 점차 확산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공급망 위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은 부담 요인"이라며 가계부채・부동산 PF 위험과 건설수주 부진 등도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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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08:00:11
    • 수정2024-03-29 09:01:49
    경제
지난달 소매판매가 1달 전보다 3% 넘게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감소했습니다.

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늘어난 데 힘입어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의류 소비 늘고..전자기기 소비 줄어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1.4로 한 달 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 전달 대비 3.1% 감소한 이후 다소 개선돼 지난해 11월 0.1% 감소, 12월에는 0.5% 증가했고 올해 1월에도 1% 증가를 나타냈다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4.8% 줄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도 3.2%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정은정 과장은 "지난 2월 날씨의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늘었고, 명절이 겹치면서 선물용 소비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1월 신형 휴대전화기가 출시되면서 소비가 반짝 늘어났다가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1달 전보다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가 견인한 산업 지수

지난 2월 전 산업생산지수는 115.3(2020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 12월(0.4%), 지난 1월(0.4%)에 이어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늘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3.1% 증가했습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조립장비나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도 함께 늘어난 영향입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4.6%)도 한 달 전보다 개선(2.5%p)되면서, 202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1달 전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설 명절 관련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회복 흐름 뚜렷"...가계부채 등은 하방 요인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한 달 전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탱커선박과 주요 항공업체 대형기체 도입 등으로 운송 장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23.8% 늘었고, 반도체업체 고성능 시설투자(HBM)에 따른 장비도입으로 기계류 투자도 6.0% 증가했습니다.

다만 건설기성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건축(-1.8%)・토목(-2.2%) 모두 한 달 전 보다 줄었습니다.

통계청 산업동향과 김대유 과장은 "수치상으로 투자가 감소했지만, 지난 1월 건설기성이 13.8%로 크게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순환변동치는 동행지수(0.2p)와 선행지수(0.1p) 모두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수로 온기가 점차 확산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공급망 위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은 부담 요인"이라며 가계부채・부동산 PF 위험과 건설수주 부진 등도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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