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단속한다더니 ‘사생활 침해’ 논란…서울 경찰 비위는 계속
입력 2024.03.30 (07:33)
수정 2024.03.30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서울 지역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간부들에게는 지휘 책임까지 묻고 있는데요.
한 기동단에서는 직원 비위를 예방한다며, 휴일에 무엇을 하냐는 등 사생활 침해성 설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무날에는 보통 뭘 하느냐', '주로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
서울경찰청 소속 한 기동단 경찰관들이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최근 시민 폭행 등 경찰 비위가 이어지자, 내부 단속을 하겠다며 이달부터 이런 설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10개가 넘는 질문들 중엔 '미혼일 경우 동거인 여부', '술 마신 뒤 평균 귀가 시각' 등을 묻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휴무 때 뭐 할 거냐'…. 면담을 실시할 때 상부에 보고를 해야 된다고 사진을 찍어서…."]
'숙취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공지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출근하기 전에 음주 감지기로 숙취 여부 확인하려고 측정을 한다고 계획을…."]
해당 기동단 측은 "혼인 여부 등 사생활을 확인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주의를 촉구하는 차원이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라는 내부 불만까지 들으며 서울 경찰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26일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이 성추행 신고를 당하는 등 각종 비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혜인/노무사 : "구체적인 질의를 해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만으로 (법적으로) 인권 침해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서울경찰청은 그제 조직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B 경정을 올들어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최근 서울 지역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간부들에게는 지휘 책임까지 묻고 있는데요.
한 기동단에서는 직원 비위를 예방한다며, 휴일에 무엇을 하냐는 등 사생활 침해성 설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무날에는 보통 뭘 하느냐', '주로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
서울경찰청 소속 한 기동단 경찰관들이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최근 시민 폭행 등 경찰 비위가 이어지자, 내부 단속을 하겠다며 이달부터 이런 설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10개가 넘는 질문들 중엔 '미혼일 경우 동거인 여부', '술 마신 뒤 평균 귀가 시각' 등을 묻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휴무 때 뭐 할 거냐'…. 면담을 실시할 때 상부에 보고를 해야 된다고 사진을 찍어서…."]
'숙취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공지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출근하기 전에 음주 감지기로 숙취 여부 확인하려고 측정을 한다고 계획을…."]
해당 기동단 측은 "혼인 여부 등 사생활을 확인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주의를 촉구하는 차원이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라는 내부 불만까지 들으며 서울 경찰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26일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이 성추행 신고를 당하는 등 각종 비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혜인/노무사 : "구체적인 질의를 해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만으로 (법적으로) 인권 침해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서울경찰청은 그제 조직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B 경정을 올들어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원 단속한다더니 ‘사생활 침해’ 논란…서울 경찰 비위는 계속
-
- 입력 2024-03-30 07:33:27
- 수정2024-03-30 07:45:54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plaza/2024/03/30/180_7927213.jpg)
[앵커]
최근 서울 지역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간부들에게는 지휘 책임까지 묻고 있는데요.
한 기동단에서는 직원 비위를 예방한다며, 휴일에 무엇을 하냐는 등 사생활 침해성 설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무날에는 보통 뭘 하느냐', '주로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
서울경찰청 소속 한 기동단 경찰관들이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최근 시민 폭행 등 경찰 비위가 이어지자, 내부 단속을 하겠다며 이달부터 이런 설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10개가 넘는 질문들 중엔 '미혼일 경우 동거인 여부', '술 마신 뒤 평균 귀가 시각' 등을 묻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휴무 때 뭐 할 거냐'…. 면담을 실시할 때 상부에 보고를 해야 된다고 사진을 찍어서…."]
'숙취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공지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출근하기 전에 음주 감지기로 숙취 여부 확인하려고 측정을 한다고 계획을…."]
해당 기동단 측은 "혼인 여부 등 사생활을 확인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주의를 촉구하는 차원이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라는 내부 불만까지 들으며 서울 경찰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26일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이 성추행 신고를 당하는 등 각종 비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혜인/노무사 : "구체적인 질의를 해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만으로 (법적으로) 인권 침해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서울경찰청은 그제 조직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B 경정을 올들어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최근 서울 지역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간부들에게는 지휘 책임까지 묻고 있는데요.
한 기동단에서는 직원 비위를 예방한다며, 휴일에 무엇을 하냐는 등 사생활 침해성 설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무날에는 보통 뭘 하느냐', '주로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
서울경찰청 소속 한 기동단 경찰관들이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최근 시민 폭행 등 경찰 비위가 이어지자, 내부 단속을 하겠다며 이달부터 이런 설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10개가 넘는 질문들 중엔 '미혼일 경우 동거인 여부', '술 마신 뒤 평균 귀가 시각' 등을 묻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휴무 때 뭐 할 거냐'…. 면담을 실시할 때 상부에 보고를 해야 된다고 사진을 찍어서…."]
'숙취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공지도 있었습니다.
[A 기동단 소속 경찰/음성변조 : "출근하기 전에 음주 감지기로 숙취 여부 확인하려고 측정을 한다고 계획을…."]
해당 기동단 측은 "혼인 여부 등 사생활을 확인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주의를 촉구하는 차원이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라는 내부 불만까지 들으며 서울 경찰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26일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이 성추행 신고를 당하는 등 각종 비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혜인/노무사 : "구체적인 질의를 해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만으로 (법적으로) 인권 침해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서울경찰청은 그제 조직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B 경정을 올들어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
-
여소연 기자 yeo@kbs.co.kr
여소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