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1심 선고 8월 전망

입력 2024.04.01 (14:24) 수정 2024.04.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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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재판 1심 선고가 오는 8월 이뤄질 전망입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오늘(1일)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일정을 미리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18일에 이어 오늘도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어 김 씨는 오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올해 7월까지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같은 달 변론을 종결한 뒤 8월 중 1심 선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월 14일 기소됐는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검찰 기소 후 6개월 내 1심 판결을 선고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8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준비기일에선 김 씨 측과 검찰 간에 증거채택 범위를 두고 재차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 측 변호사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목록 중 배 씨가 김 씨를 사적 수행했다는 관련 서류와 배 씨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관련 등 자료는 본 사건과 무관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배 씨가 자신도 모르게 음식비를 결제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둘의 관계에 비춰봤을 때 과연 배 씨가 피고인 모르게 식사비를 결제하는 게 가능한지가 쟁점이다. 검찰로선 직간접 정황 증거를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인카드 결제 내용과 통화 내용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서 증거로 채택하겠다”며 “다만 나머지 진술 서류와 (공익제보자와 배 씨의) 통화 녹음 등은 결국 진술 서류로서 반대 신문을 거쳐야지 법원에 들어올 수 있는 증거로 보이므로 나머지 증거들에 대해선 채택 여부를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식사비 10만 4천 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 측은 지난 2월 26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로서 수차례 선거를 경험하면서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없도록 타인과 식사할 때 대접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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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1심 선고 8월 전망
    • 입력 2024-04-01 14:24:05
    • 수정2024-04-01 14:31:50
    사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재판 1심 선고가 오는 8월 이뤄질 전망입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오늘(1일)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일정을 미리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18일에 이어 오늘도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어 김 씨는 오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올해 7월까지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같은 달 변론을 종결한 뒤 8월 중 1심 선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월 14일 기소됐는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검찰 기소 후 6개월 내 1심 판결을 선고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8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준비기일에선 김 씨 측과 검찰 간에 증거채택 범위를 두고 재차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 측 변호사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목록 중 배 씨가 김 씨를 사적 수행했다는 관련 서류와 배 씨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관련 등 자료는 본 사건과 무관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배 씨가 자신도 모르게 음식비를 결제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둘의 관계에 비춰봤을 때 과연 배 씨가 피고인 모르게 식사비를 결제하는 게 가능한지가 쟁점이다. 검찰로선 직간접 정황 증거를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인카드 결제 내용과 통화 내용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서 증거로 채택하겠다”며 “다만 나머지 진술 서류와 (공익제보자와 배 씨의) 통화 녹음 등은 결국 진술 서류로서 반대 신문을 거쳐야지 법원에 들어올 수 있는 증거로 보이므로 나머지 증거들에 대해선 채택 여부를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식사비 10만 4천 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 측은 지난 2월 26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로서 수차례 선거를 경험하면서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없도록 타인과 식사할 때 대접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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