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런던 템스강은 똥물”…민영화의 잘못된 사례
입력 2024.04.01 (18:28)
수정 2024.04.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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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릿지'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영국의 두 명문 사학이 190년 넘게 이어온 스포츠 대항전인데요.
이 장면은 런던 템스강에서 최근에 열린 조정 경기입니다.
그런데 물 색깔이 어떤가요.
어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영국 환경단체가 대회 구간의 강물 수질을 검사하니, 대장균이 허용치의 최대 10배가 검출됐습니다.
대장균이 넘치는 문자 그대로 '똥물'이었던 겁니다.
승리 팀이 입수하는 전통마저 금지됐습니다.
[영국 GB뉴스/지난달 30일 : "당국은 옥스브리지 조정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입수 행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격렬하게 노 젓기가 필수인 조정에서 물 튀김에 주의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습니다.
경기가 제대로 됐을 리가 없겠죠.
[옥스퍼드대 조정 선수 : "경기가 끝나고 콜라 한 캔을 마셨어요. 위장 속에 (있을지도 모를) 박테리아를 없애려고요."]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으로 흘러서, 홍수 때는 역류를 막기 위해 하수를 일부 유출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홍수가 아닌데도 미처리 하수를 막무가내로 흘려보낸 일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영국 수도업계는 1989년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됐습니다.
수익만 눈독, 수질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결과 템스강의 별명이 '잉글랜드의 젖줄'에서 '똥물'로 바뀔지 모를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영국의 두 명문 사학이 190년 넘게 이어온 스포츠 대항전인데요.
이 장면은 런던 템스강에서 최근에 열린 조정 경기입니다.
그런데 물 색깔이 어떤가요.
어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영국 환경단체가 대회 구간의 강물 수질을 검사하니, 대장균이 허용치의 최대 10배가 검출됐습니다.
대장균이 넘치는 문자 그대로 '똥물'이었던 겁니다.
승리 팀이 입수하는 전통마저 금지됐습니다.
[영국 GB뉴스/지난달 30일 : "당국은 옥스브리지 조정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입수 행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격렬하게 노 젓기가 필수인 조정에서 물 튀김에 주의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습니다.
경기가 제대로 됐을 리가 없겠죠.
[옥스퍼드대 조정 선수 : "경기가 끝나고 콜라 한 캔을 마셨어요. 위장 속에 (있을지도 모를) 박테리아를 없애려고요."]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으로 흘러서, 홍수 때는 역류를 막기 위해 하수를 일부 유출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홍수가 아닌데도 미처리 하수를 막무가내로 흘려보낸 일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영국 수도업계는 1989년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됐습니다.
수익만 눈독, 수질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결과 템스강의 별명이 '잉글랜드의 젖줄'에서 '똥물'로 바뀔지 모를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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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합시다] “런던 템스강은 똥물”…민영화의 잘못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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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01 18:28:43
- 수정2024-04-01 18:33:31
'옥스브릿지'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영국의 두 명문 사학이 190년 넘게 이어온 스포츠 대항전인데요.
이 장면은 런던 템스강에서 최근에 열린 조정 경기입니다.
그런데 물 색깔이 어떤가요.
어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영국 환경단체가 대회 구간의 강물 수질을 검사하니, 대장균이 허용치의 최대 10배가 검출됐습니다.
대장균이 넘치는 문자 그대로 '똥물'이었던 겁니다.
승리 팀이 입수하는 전통마저 금지됐습니다.
[영국 GB뉴스/지난달 30일 : "당국은 옥스브리지 조정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입수 행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격렬하게 노 젓기가 필수인 조정에서 물 튀김에 주의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습니다.
경기가 제대로 됐을 리가 없겠죠.
[옥스퍼드대 조정 선수 : "경기가 끝나고 콜라 한 캔을 마셨어요. 위장 속에 (있을지도 모를) 박테리아를 없애려고요."]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으로 흘러서, 홍수 때는 역류를 막기 위해 하수를 일부 유출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홍수가 아닌데도 미처리 하수를 막무가내로 흘려보낸 일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영국 수도업계는 1989년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됐습니다.
수익만 눈독, 수질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결과 템스강의 별명이 '잉글랜드의 젖줄'에서 '똥물'로 바뀔지 모를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영국의 두 명문 사학이 190년 넘게 이어온 스포츠 대항전인데요.
이 장면은 런던 템스강에서 최근에 열린 조정 경기입니다.
그런데 물 색깔이 어떤가요.
어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영국 환경단체가 대회 구간의 강물 수질을 검사하니, 대장균이 허용치의 최대 10배가 검출됐습니다.
대장균이 넘치는 문자 그대로 '똥물'이었던 겁니다.
승리 팀이 입수하는 전통마저 금지됐습니다.
[영국 GB뉴스/지난달 30일 : "당국은 옥스브리지 조정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입수 행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격렬하게 노 젓기가 필수인 조정에서 물 튀김에 주의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습니다.
경기가 제대로 됐을 리가 없겠죠.
[옥스퍼드대 조정 선수 : "경기가 끝나고 콜라 한 캔을 마셨어요. 위장 속에 (있을지도 모를) 박테리아를 없애려고요."]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으로 흘러서, 홍수 때는 역류를 막기 위해 하수를 일부 유출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홍수가 아닌데도 미처리 하수를 막무가내로 흘려보낸 일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영국 수도업계는 1989년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됐습니다.
수익만 눈독, 수질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결과 템스강의 별명이 '잉글랜드의 젖줄'에서 '똥물'로 바뀔지 모를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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