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만이 능사 아냐…안정적 생산 체계 갖춰야”

입력 2024.04.02 (07:42) 수정 2024.04.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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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선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이상기후에도 적정 생산이 가능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요.

특히 농가 고령화가 심화되는 만큼 노동력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태와 과제를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무 장치 수백 개가 자동으로 농약을 뿜어냅니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불필요한 나뭇가지가 잘려나갑니다.

자동화 장비 덕분입니다.

그동안 일일이 손으로 하던 솎아내기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양상진/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 농업연구관 : "저희가 조사해 본 경우는 적어도 20~30% 이상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배 밭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선풍기 모양의 장비.

기온이 설정 온도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방상팬'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배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최근 해마다 냉해를 입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된 장비입니다.

[견민수/배 재배 농민 : "찬 공기가 정체된 걸 흩어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면서 냉해가 줄어들죠."]

이처럼 노동력을 줄이고 이상기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농법'이 국내에도 잇따라 선뵈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고령화로 생산력이 떨어져 가는 농촌에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윤태명/경북대 원예과학과 명예교수 : "(농가 고령화 대비해) 인력에서 기계나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돼요."]

전문가들은 수입 물량을 늘려 국내 가격을 조절하는 땜질식 처방보다는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해 자동화 농법 확대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재섭/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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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 수입만이 능사 아냐…안정적 생산 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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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2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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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선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이상기후에도 적정 생산이 가능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요.

특히 농가 고령화가 심화되는 만큼 노동력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태와 과제를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무 장치 수백 개가 자동으로 농약을 뿜어냅니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불필요한 나뭇가지가 잘려나갑니다.

자동화 장비 덕분입니다.

그동안 일일이 손으로 하던 솎아내기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양상진/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 농업연구관 : "저희가 조사해 본 경우는 적어도 20~30% 이상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배 밭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선풍기 모양의 장비.

기온이 설정 온도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방상팬'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배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최근 해마다 냉해를 입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된 장비입니다.

[견민수/배 재배 농민 : "찬 공기가 정체된 걸 흩어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면서 냉해가 줄어들죠."]

이처럼 노동력을 줄이고 이상기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농법'이 국내에도 잇따라 선뵈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고령화로 생산력이 떨어져 가는 농촌에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윤태명/경북대 원예과학과 명예교수 : "(농가 고령화 대비해) 인력에서 기계나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돼요."]

전문가들은 수입 물량을 늘려 국내 가격을 조절하는 땜질식 처방보다는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해 자동화 농법 확대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재섭/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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