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사과·배 상승 폭 ‘역대 최고’

입력 2024.04.02 (08:01) 수정 2024.04.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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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 3.1%로 반등한 뒤 3월에도 3%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1.7% 올라 2월의 1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농산물이 20.5%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과(88.2%↑), 배(87.8%↑), 귤(68.4%↑) 등 과일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 상승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사과 1980년 1월, 배 1975년 1월) 역대 최고를 찍었습니다.

신선식품 지수 가운데 과일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선과실 지수는 1년 전보다 40.9% 올랐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날씨가 지난해 좋지 않았던 탓에 (과일) 작황이 부진해서 저장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사과와 귤, 배 가격이 좀 오른 편"이라면서, "수입 과일 종류는 전월대비 가격이 내린 부분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업제품은 2.2% 상승했고, 이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는 1.4%, 석유류는 1.2% 올랐습니다.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으로 돌아선 건 2023년 1월 이후 14개월 만입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2%대 물가를 위해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할인 지원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유가와 농산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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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08:01:24
    • 수정2024-04-02 09:49:44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 3.1%로 반등한 뒤 3월에도 3%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1.7% 올라 2월의 1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농산물이 20.5%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과(88.2%↑), 배(87.8%↑), 귤(68.4%↑) 등 과일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 상승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사과 1980년 1월, 배 1975년 1월) 역대 최고를 찍었습니다.

신선식품 지수 가운데 과일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선과실 지수는 1년 전보다 40.9% 올랐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날씨가 지난해 좋지 않았던 탓에 (과일) 작황이 부진해서 저장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사과와 귤, 배 가격이 좀 오른 편"이라면서, "수입 과일 종류는 전월대비 가격이 내린 부분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업제품은 2.2% 상승했고, 이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는 1.4%, 석유류는 1.2% 올랐습니다.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으로 돌아선 건 2023년 1월 이후 14개월 만입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2%대 물가를 위해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할인 지원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유가와 농산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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