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7연승’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류현진은 거들 뿐”

입력 2024.04.02 (20:02) 수정 2024.04.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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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포츠 뉴스에 깊이를 더합니다.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야구의 봄, 얼마 만일까요.

7연승.

말 그대로 파죽지세입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이글스 이야기입니다.

올 시즌 치른 8경기 가운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만 빼고 모두 승리했는데요,

현재 KBO 10개 프로야구팀 가운데 단독 선두입니다.

한화가 시즌 도중 1위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정확히 10년만,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에 오른 건 2009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또 개막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건 32년 전인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그럼 한화이글스의 지난 10년간 최종 순위를 살펴볼까요?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최근 5년은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야구'없는 가을을 보냈고, 특히 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니, 시작부터 리그 레이스를 주도하는 한화의 모습, 팬들은 생경해 하면서도 선두팀의 행복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오진석/한화이글스 팬 : "다양한 선수들, 류현진 선수도 돌아왔고 선수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어서 팬들도 거기에 더 열광하는 것 같아요. 항상 지던 팀이어서 한화 팬 중에 '패배요정'이 아니었던 분들이 없는데, 올해는 모두 다 같이 '승리요정'이지 않을까….경기장에 가도 사람들 얼굴이 밝아요."]

이런 상승세의 중심엔 강력한 선발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외인 원투펀치 페냐와 산체스는 올해 한층 더 완숙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고, 문동주, 김민우 등 국내 선발진 역시 호투로 선발승을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왼손 투수 황준서는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가면서 5회까지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요,

한화 투수로는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타선도 화끈했습니다.

페라자,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어디에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력해졌고, 이는 지난 경기에서 시즌 팀 1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효봉/프로야구 해설위원 : "공격은 평균 7점을 뽑고 있거든요.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화의 지난 4년간 팀 타율이 최하위였습니다만 현재 한화는 팀 타율이 리그 2위에 올라 있거든요. 페라자를 영입한 효과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고 안치홍과 채은성, 그리고 노시환도 잘해주면서 상·하위 타선 없이 터져 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한화이글스가 오늘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게 된다면 무려 25년 만에 10연승 고지를 밟게 되는데요,

그 길목에 류현진 등판 경기도 예상돼 팬들의 관심은 더 뜨겁습니다.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 가운데, 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 패전을 기록한 것도 유일한데요.

KBO 통산 98승의 류현진이 자신의 등번호인 99승에 오르기를 선수 본인 만큼 팬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미디어데이 모습입니다.

올 시즌 목표를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다른 팀들은 모두 1위를 뜻하는 손가락 하나를 폈는데요,

한화만 손가락 4개로 답했습니다.

곧바로 노시환이 손가락 하나로 바꿨는데요,

한화는 우승할 마음이 없는 거냐, 아니면 돌려 말하는 충청도 화법이냐, 이야기도 많았었죠.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지난 시즌 1, 2, 3위 팀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며, 손가락 개수가 멋쩍을 만큼 놀랄만한 출발을 한 한화이글스.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날개를 펴낸 한화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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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20:02:13
    • 수정2024-04-02 20:32:44
    뉴스7(대전)
오늘은 스포츠 뉴스에 깊이를 더합니다.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야구의 봄, 얼마 만일까요.

7연승.

말 그대로 파죽지세입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이글스 이야기입니다.

올 시즌 치른 8경기 가운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만 빼고 모두 승리했는데요,

현재 KBO 10개 프로야구팀 가운데 단독 선두입니다.

한화가 시즌 도중 1위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정확히 10년만,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에 오른 건 2009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또 개막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건 32년 전인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그럼 한화이글스의 지난 10년간 최종 순위를 살펴볼까요?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최근 5년은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야구'없는 가을을 보냈고, 특히 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니, 시작부터 리그 레이스를 주도하는 한화의 모습, 팬들은 생경해 하면서도 선두팀의 행복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오진석/한화이글스 팬 : "다양한 선수들, 류현진 선수도 돌아왔고 선수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어서 팬들도 거기에 더 열광하는 것 같아요. 항상 지던 팀이어서 한화 팬 중에 '패배요정'이 아니었던 분들이 없는데, 올해는 모두 다 같이 '승리요정'이지 않을까….경기장에 가도 사람들 얼굴이 밝아요."]

이런 상승세의 중심엔 강력한 선발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외인 원투펀치 페냐와 산체스는 올해 한층 더 완숙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고, 문동주, 김민우 등 국내 선발진 역시 호투로 선발승을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왼손 투수 황준서는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가면서 5회까지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요,

한화 투수로는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타선도 화끈했습니다.

페라자,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어디에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력해졌고, 이는 지난 경기에서 시즌 팀 1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효봉/프로야구 해설위원 : "공격은 평균 7점을 뽑고 있거든요.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화의 지난 4년간 팀 타율이 최하위였습니다만 현재 한화는 팀 타율이 리그 2위에 올라 있거든요. 페라자를 영입한 효과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고 안치홍과 채은성, 그리고 노시환도 잘해주면서 상·하위 타선 없이 터져 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한화이글스가 오늘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게 된다면 무려 25년 만에 10연승 고지를 밟게 되는데요,

그 길목에 류현진 등판 경기도 예상돼 팬들의 관심은 더 뜨겁습니다.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 가운데, 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 패전을 기록한 것도 유일한데요.

KBO 통산 98승의 류현진이 자신의 등번호인 99승에 오르기를 선수 본인 만큼 팬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미디어데이 모습입니다.

올 시즌 목표를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다른 팀들은 모두 1위를 뜻하는 손가락 하나를 폈는데요,

한화만 손가락 4개로 답했습니다.

곧바로 노시환이 손가락 하나로 바꿨는데요,

한화는 우승할 마음이 없는 거냐, 아니면 돌려 말하는 충청도 화법이냐, 이야기도 많았었죠.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지난 시즌 1, 2, 3위 팀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며, 손가락 개수가 멋쩍을 만큼 놀랄만한 출발을 한 한화이글스.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날개를 펴낸 한화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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