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주택 구입 목적 사업자대출은 명백한 불법”

입력 2024.04.03 (11:44) 수정 2024.04.03 (1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디지털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은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합법이냐 불법이냐, 블랙과 화이트의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어제 오후 검사팀 5명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 오늘 오전 9시부터 양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금감원장은 “예민한 시기에 어찌 보면 저희 일이 아닌 것들을 하는 게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은 있지만 다음 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검사가 개시되는 상황이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가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당과 상의한 적이 없고 저 혼자 판단했다”며,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판단해서 의견을 드린 것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안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적 관심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 후보가 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대학생 자녀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11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 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걱정을 끼친 점을 사죄드린다”며, “아파트를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감원장 “주택 구입 목적 사업자대출은 명백한 불법”
    • 입력 2024-04-03 11:44:13
    • 수정2024-04-03 11:45:31
    경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디지털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은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합법이냐 불법이냐, 블랙과 화이트의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어제 오후 검사팀 5명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 오늘 오전 9시부터 양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금감원장은 “예민한 시기에 어찌 보면 저희 일이 아닌 것들을 하는 게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은 있지만 다음 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검사가 개시되는 상황이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가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당과 상의한 적이 없고 저 혼자 판단했다”며,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판단해서 의견을 드린 것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안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적 관심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 후보가 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대학생 자녀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11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 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걱정을 끼친 점을 사죄드린다”며, “아파트를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