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 반발에 “불법 협력은 엄정 대처…한러 관계도 노력”

입력 2024.04.04 (15:50) 수정 2024.04.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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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에 반발하며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불법적인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엄정히 대응하는 가운데 한러 관계의 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의 어제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해온 러시아 선박, 개인, 기관을 그제(2일)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3일) 이 조치가 ‘비우호적 조치’라고 비판하고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군수 물자 거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임수석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우리 안보를 해치지 않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불법적인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에 엄정히 대처하는 가운데, 한러 관계의 관리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합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거부권 행사를 통해 무산시켰습니다. 이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러시아에 감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레짐을 무력화하려고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그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등을 겨냥한 독자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던 선박을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해 한미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맞서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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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5:50:49
    • 수정2024-04-04 15:51:25
    정치
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에 반발하며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불법적인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엄정히 대응하는 가운데 한러 관계의 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의 어제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해온 러시아 선박, 개인, 기관을 그제(2일)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3일) 이 조치가 ‘비우호적 조치’라고 비판하고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군수 물자 거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임수석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우리 안보를 해치지 않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불법적인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에 엄정히 대처하는 가운데, 한러 관계의 관리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합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거부권 행사를 통해 무산시켰습니다. 이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러시아에 감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레짐을 무력화하려고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그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등을 겨냥한 독자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던 선박을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해 한미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맞서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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