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단·예비군 동원…이란 보복경고에 이스라엘군 ‘비상’

입력 2024.04.05 (05:20) 수정 2024.04.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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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자 이스라엘이 긴박하게 대응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안보관계 고위 인사들과 함께 '복수 전선'(multi-front) 상황 평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피폭과 관련, 이란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이스라엘군도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처를 취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각급 부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상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엔 방공시스템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려는 병력 운용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자국에 대한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서 차량용 GPS가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 국내 전선사령부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내렸던 민간인 대상 행동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민간인은 발전기나 식량을 추가로 살 필요는 없다"며 "지침에 변화가 생기면 즉각 공식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라엘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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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중단·예비군 동원…이란 보복경고에 이스라엘군 ‘비상’
    • 입력 2024-04-05 05:20:25
    • 수정2024-04-05 05:20:53
    국제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자 이스라엘이 긴박하게 대응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안보관계 고위 인사들과 함께 '복수 전선'(multi-front) 상황 평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피폭과 관련, 이란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이스라엘군도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처를 취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각급 부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상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엔 방공시스템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려는 병력 운용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자국에 대한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서 차량용 GPS가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 국내 전선사령부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내렸던 민간인 대상 행동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민간인은 발전기나 식량을 추가로 살 필요는 없다"며 "지침에 변화가 생기면 즉각 공식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라엘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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