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호 정찰위성, 8일 미국 플로리다서 발사

입력 2024.04.05 (12:00) 수정 2024.04.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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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오는 8일 발사됩니다.

국방부는 독자 정찰위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425사업'의 2번째 위성이 오는 8일(현지시간 7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12월 2일 군의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지 4개월여 만입니다.

2호기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 SAR) 위성으로 전자광학(Electro Optical, EO)과 적외선(Infra Red, IR) 방식인 1호기와 영상 정보 획득 원리가 다릅니다.

전자광학, EO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한 직접 촬영으로 해상도가 높고, 적외선 방식은 적외선 센서로 야간 촬영에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구름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촬영에 제한이 있습니다.

고성능영상레이더는 이 같은 두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비로, 위성 레이더로 지상에 전파를 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날씨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지상 정보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정찰위성 1호기가 하루 2번 일정한 시간에 한반도를 방문하는 태양동기궤도로 비행하는 반면, 2호기는 경사궤도로 지구를 돌며 한반도를 하루 4~6회 방문합니다.

고성능영상레이더 방식 위성은 모두 4개가 쏘아 올려지는데, 궤도에 모두 안착하면 하루 16~24번 한반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고성능영상레이더 위성을 추가로 1기, 내년 2기 등 3기를 더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의 해상도 수준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운용 중인 같은 방식의 위성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고해상도 영상 정보의 신속한 획득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링크 탑재체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로·세로 30cm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이 가능한 EO 방식의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영상 정보를 활용한 방식의 위성은 1호기 위성으로 구별할 수 없는 은폐·엄폐된 군 시설과 장비를 레이더 전파를 통해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425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중심 지역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EO/IR위성 1기, 고성능영상레이더 위성 4기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기존 미국이나 다목적 위성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는 현재 영상 검·보정 완료 단계로,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이르면 6월 중 전력화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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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2호 정찰위성, 8일 미국 플로리다서 발사
    • 입력 2024-04-05 12:00:04
    • 수정2024-04-05 13:00:08
    정치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오는 8일 발사됩니다.

국방부는 독자 정찰위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425사업'의 2번째 위성이 오는 8일(현지시간 7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12월 2일 군의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지 4개월여 만입니다.

2호기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 SAR) 위성으로 전자광학(Electro Optical, EO)과 적외선(Infra Red, IR) 방식인 1호기와 영상 정보 획득 원리가 다릅니다.

전자광학, EO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한 직접 촬영으로 해상도가 높고, 적외선 방식은 적외선 센서로 야간 촬영에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구름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촬영에 제한이 있습니다.

고성능영상레이더는 이 같은 두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비로, 위성 레이더로 지상에 전파를 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날씨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지상 정보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정찰위성 1호기가 하루 2번 일정한 시간에 한반도를 방문하는 태양동기궤도로 비행하는 반면, 2호기는 경사궤도로 지구를 돌며 한반도를 하루 4~6회 방문합니다.

고성능영상레이더 방식 위성은 모두 4개가 쏘아 올려지는데, 궤도에 모두 안착하면 하루 16~24번 한반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고성능영상레이더 위성을 추가로 1기, 내년 2기 등 3기를 더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의 해상도 수준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운용 중인 같은 방식의 위성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고해상도 영상 정보의 신속한 획득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링크 탑재체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로·세로 30cm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이 가능한 EO 방식의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영상 정보를 활용한 방식의 위성은 1호기 위성으로 구별할 수 없는 은폐·엄폐된 군 시설과 장비를 레이더 전파를 통해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425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중심 지역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EO/IR위성 1기, 고성능영상레이더 위성 4기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기존 미국이나 다목적 위성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는 현재 영상 검·보정 완료 단계로,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이르면 6월 중 전력화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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