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도시’ 광주…음식물 쓰레기 ‘1위’ 오명

입력 2024.04.05 (21:47) 수정 2024.04.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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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맛의 도시인 광주는 맛깔스러운 음식과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유명하지만,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식습관뿐만 아니라 음식물 배출 방법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광주의 한 식당.

식탁마다 김치와 장조림, 달걀말이 등 반찬 10가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바로 옆 식사를 마친 식탁에는 접시에 먹다 남은 반찬이 가득합니다.

[지효숙/음식점 주인 : "기존 단골 손님들 때문에 저희가 음식을 줄이지는 못하고, (반찬을) 조금씩 놓는데도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와요."]

광주의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 기준 광주시민 한 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0.315킬로그램.

인구가 더 많은 부산, 대구보다 1인당 배출량이 20% 이상 더 많습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푸짐한) 음식 문화에 반해서 남도로 오시고 그러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이 일조를 한다고 생각됩니다."]

광주시가 전자태크방식을 도입한 이후 배출량이 줄고는 있지만, 1위라는 오명은 벗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식재료만 구매하거나 덜어먹기를 생활화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음식물 분리배출 방법도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경희/광주 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장 :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있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그리고 그 쓰레기들은 염도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사료나 퇴비로 만들었을 때 자원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도 전자태그방식 처리기를 보급하고,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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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도시’ 광주…음식물 쓰레기 ‘1위’ 오명
    • 입력 2024-04-05 21:47:34
    • 수정2024-04-08 10:42:58
    뉴스9(광주)
[앵커]

맛의 도시인 광주는 맛깔스러운 음식과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유명하지만,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식습관뿐만 아니라 음식물 배출 방법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광주의 한 식당.

식탁마다 김치와 장조림, 달걀말이 등 반찬 10가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바로 옆 식사를 마친 식탁에는 접시에 먹다 남은 반찬이 가득합니다.

[지효숙/음식점 주인 : "기존 단골 손님들 때문에 저희가 음식을 줄이지는 못하고, (반찬을) 조금씩 놓는데도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와요."]

광주의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 기준 광주시민 한 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0.315킬로그램.

인구가 더 많은 부산, 대구보다 1인당 배출량이 20% 이상 더 많습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푸짐한) 음식 문화에 반해서 남도로 오시고 그러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이 일조를 한다고 생각됩니다."]

광주시가 전자태크방식을 도입한 이후 배출량이 줄고는 있지만, 1위라는 오명은 벗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식재료만 구매하거나 덜어먹기를 생활화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음식물 분리배출 방법도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경희/광주 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장 :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있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그리고 그 쓰레기들은 염도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사료나 퇴비로 만들었을 때 자원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도 전자태그방식 처리기를 보급하고,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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