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외공세 위해 내부 단속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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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들은 김치파동이 의도적으로 자국 농산물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해 왔고, 중국 당국은 서둘러 엄격한 김치제조 규정을 만들어 무허가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중국측의 일련의 내부단속 조처는 맞대응을 위한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칭다오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김치의 절반을 생산하는 칭다오시.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치 업체들로 기생충 파동 이후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칭다오에서도 김치공장이 가장 많은 런자오. 이곳에만 30여개의 김치공장이 있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부분이 다른 기업의 명의를 빌려 수출해 온 영세기업들입니다.

<인터뷰>김치공장 경비원 : "지금은 직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기 자):오늘은 (공장을)가동합니까? (경비원):가동하지 않습니다.

일당으로 살아가는 중국 직원들은 이번 파동에 의도가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중국 직원 : "중국산 김치는 모두 한국인이 만들었고 한국인이 사갔고,먹는 사람도 한국인인데 왜 중국이 문제라고 말하는가? "

이같은 불만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중국 검역당국은 무허가 업체의 김치 수출을 원천봉쇄하는 동시에 농약과 미생물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제조규정을 각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인터뷰>박원규(김치회사 생산부장) : "회사 자체농장을 반드시 가져야 되고 수출 대리시 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등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자국 내 김치공장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이례적인 강경 대응은 한국에 맞불을 놓기 위한 사전 점검용, 내부 단속용이란 풀이가 우세합니다.

산둥성 칭다오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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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외공세 위해 내부 단속
    • 입력 2005-11-01 21:05: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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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들은 김치파동이 의도적으로 자국 농산물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해 왔고, 중국 당국은 서둘러 엄격한 김치제조 규정을 만들어 무허가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중국측의 일련의 내부단속 조처는 맞대응을 위한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칭다오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김치의 절반을 생산하는 칭다오시.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치 업체들로 기생충 파동 이후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칭다오에서도 김치공장이 가장 많은 런자오. 이곳에만 30여개의 김치공장이 있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부분이 다른 기업의 명의를 빌려 수출해 온 영세기업들입니다. <인터뷰>김치공장 경비원 : "지금은 직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기 자):오늘은 (공장을)가동합니까? (경비원):가동하지 않습니다. 일당으로 살아가는 중국 직원들은 이번 파동에 의도가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중국 직원 : "중국산 김치는 모두 한국인이 만들었고 한국인이 사갔고,먹는 사람도 한국인인데 왜 중국이 문제라고 말하는가? " 이같은 불만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중국 검역당국은 무허가 업체의 김치 수출을 원천봉쇄하는 동시에 농약과 미생물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제조규정을 각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인터뷰>박원규(김치회사 생산부장) : "회사 자체농장을 반드시 가져야 되고 수출 대리시 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등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자국 내 김치공장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이례적인 강경 대응은 한국에 맞불을 놓기 위한 사전 점검용, 내부 단속용이란 풀이가 우세합니다. 산둥성 칭다오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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