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건전성 조사 확대…작업대출 전수조사도 검토

[앵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새마을금고에 대한 금감원 현장 검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 감사도 새마을금고 40곳으로 확대됐는데, 금융당국은 전국 새마을금고 천2백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대학생 딸에게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일주일째 진행 중인 현장감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수성 새마을금고 관계자 : "지금도 계속 점검하고 계십니다. (현장검사 기간은) 내일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중간 검사에서, 양 후보 자녀의 대출금이 부모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쓰였다며 대출금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같은 금고에서 취급한 개인 사업자대출 53건의 70%가 넘는 40건에서 '용도 외 유용'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의 대출 심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예금보험공사와 행정안전부는 합동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악화 원인을 찾겠단 취지에서 나아가 양 후보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작업대출'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단 겁니다.

당초 20곳이었던 감사 대상 금고는 40곳으로 확대됐고 감사 인력도 2배 늘어난 20명이 투입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전국 천2백여 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 "내부적으로 문제 의식은 갖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전수조사 계획이) 구체화된 것도 따로 없는…."]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처럼 위법 사례가 다량 적발된다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