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 성장세 둔화하고 부실채권 늘어…“신용위험 확대 대비해야”

입력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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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을 보면,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총자산은 3,53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3,418조 1,000억 원)보다 112조 6,000억 원, 3.3% 늘어난 수준입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성장세는 2020년 12.1%에서 2021년 8.7%, 2022년 6.7%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자산 증감 액수를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사가 42.8조 원(+13.3%)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고, 은행 81조 1,000억 원(+3.2%), 여전사 등 5조 6,000억 원(+2.4%) 순이었습니다.

반면 보험사는 24조 원(-9.1%) 감소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 5,246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1조 4,470억 원)보다 776억 원, 0.4%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1조 146억 원, 43.6% 크게 늘었고 은행은 7,863억 원(+5.4%)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투자사 1조 6,986억 원(-37.9%), 여전사 등은 8,902억 원(-24.6%) 감소했습니다.

은행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들은 전년도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로 1년 전보다 조금씩 상승했습니다.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은 0.72%로, 1년 전(0.49%)보다 0.23%p 상승했습니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150.6%로, 1년 전(170.5%)보다 19.9%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는 둔화하고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면서 신용 위험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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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사들, 성장세 둔화하고 부실채권 늘어…“신용위험 확대 대비해야”
    • 입력 2024-04-09 06:00:41
    경제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을 보면,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총자산은 3,53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3,418조 1,000억 원)보다 112조 6,000억 원, 3.3% 늘어난 수준입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성장세는 2020년 12.1%에서 2021년 8.7%, 2022년 6.7%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자산 증감 액수를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사가 42.8조 원(+13.3%)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고, 은행 81조 1,000억 원(+3.2%), 여전사 등 5조 6,000억 원(+2.4%) 순이었습니다.

반면 보험사는 24조 원(-9.1%) 감소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 5,246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1조 4,470억 원)보다 776억 원, 0.4%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1조 146억 원, 43.6% 크게 늘었고 은행은 7,863억 원(+5.4%)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투자사 1조 6,986억 원(-37.9%), 여전사 등은 8,902억 원(-24.6%) 감소했습니다.

은행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들은 전년도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로 1년 전보다 조금씩 상승했습니다.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은 0.72%로, 1년 전(0.49%)보다 0.23%p 상승했습니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150.6%로, 1년 전(170.5%)보다 19.9%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는 둔화하고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면서 신용 위험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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