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김춘석 한국리서치 부문장 - “정확한 출구조사, 254곳 지역구 전체 진행…사전투표가 과제”

입력 2024.04.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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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미리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입니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는 얼마나 정확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 나와 계십니다. 부문장님 어서 오세요.

▶ 김춘석 : 네, 안녕하세요. 김춘석입니다.

▷ 전종철 : 반갑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사 개요를 보면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 혹은 지역구 유권자 500명 이런 규모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500명을 조사해도 이렇게 충분한 건가요?

▶ 김춘석 : 여론조사는 조사 비용, 조사 기간, 조사 방법에 따라서 어떻게 적정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심위 권고 사항에도 선거구 단위에서는 500명 그다음에 전국 단위에서는 1천 명을 권고합니다. 그러니까 적정하다, 사회과학자들이 봤을 때 이 정도면 여론을 확인하는 데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하다는 건 사실 돈도 많이 들고 더 해야 되거든요. 적정한 수준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전종철 : 타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여론조사 방법도 다양합니다. ARS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조사한 경우도 있고요. 전화 면접 조사 방식도 있고 또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그러면 조사 방식에 따라서 신뢰도, 오차범위 이런 게 달라집니까?

▶ 김춘석 : 이게 사실은 좀 조사 개념들이 좀 어려운 건 있는데요. 신뢰도, 오차범위 이건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에요. 신뢰도는 95% 신뢰도도 있고 99% 신뢰도도 있고 이건 연구자가 연구 목적에 따라 결정을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오차범위는 표본 수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ARS 그다음에 전화면접 조사 조사 방법 이거는 사실은 이제 조사 방법에 따라서 응답률이 좀 달라지고 그다음에 또 이제 정치 고관여자가 주로 참여하냐, 일반인들이 참여하냐 이런 것들이 좀 달라지는 그런 것들은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 차이가 있군요. 지금 말씀하신 응답률도 이제 변수입니다. 선거 전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응답률 보통 10% 안팎, 뭐 한 자릿수인 경우도 있고요. 그 정도인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는 계층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샤이 보수다, 샤이 진보다 이렇게 부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들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방법이 좀 있나요?

▶ 김춘석 : 사실은 응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조사 대상자가 다 참여를 한다는 거잖아요. 결국 응답률을 높이면 샤이가 줄어드는 거겠죠. 그래서 이제 응답률을 높이는 노력들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예컨대 조사 기간을 3일 한다든지 그러면서 통화 중이거나 거절을 하거나 뭐 이런 사람들에게 재통화를 시도해서 반드시 참여하게끔 독려도 좀 하고요. 또 하나는 이제 샤이라는 건 또 참여 안 하는 것도 있지만 참여는 하되 응답을 안 하고 무응답으로 빠지는 사람들도 있는 거잖아요. 그 사람들을 이제 어떻게 좀 보정을 하는 그런 두 가지 방법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응답률을 높이거나 보정을 하는.

▷ 전종철 : 보정이라 함은 우리가 판단하는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대답하게 만드는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춘석 : 그 사람이 무응답을 했지만 실제로 마음은 이걸 거야. 그것을 이제 통계적으로.

▷ 전종철 : 그렇죠? 여론조사 보니까 나중에도 최종 보정도 또 하더라고요.

▶ 김춘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 얘기는 나중에 여쭤볼게요.

▶ 김춘석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샤이 진보, 샤이 보수 상황에 따라 있을 수는 있고요. 그것을 줄이고자 하는 최선의 노력이 응답률을 높이는 노력 그다음에 이제 보정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종철 : 보정. 그분의 가슴속에 무슨 생각이 있나도 이렇게 좀 끌어내는 그런 방법이네요, 뭐 100% 정확하다고는 보장할 수 없지만. 그렇죠?

▶ 김춘석 : 그럼요, 사람끼리 하는 거니까.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또 오차범위예요. KBS와 한국리서치가 조사해서 지난 4일 발표한 지역구 후보 조사 경우에 표본 오차가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두 후보 간 격차가 8%포인트여도 이건 누가 앞선다고 얘기할 수 없는 거잖아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이걸 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어느 후보가 만약에 40%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면 +4, 그러면 44%, -4, 36%. 이 8% 구간에 100번을 조사하면 95번은 이 구간에 들어올 거다 그런 의미예요.

▷ 전종철 : 그런 뜻이군요.

▶ 김춘석 : 그러면 40% 득표를 하더라도 36%가 될 수도 있고 44%가 될 수 있고 두 8% 결과는 표본을 뽑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이기 때문에 실제 차이인지는 알 수가 없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그거는 오차범위 내에서 5% 앞서고 있다 이거는 틀린 표현이네요.

▶ 김춘석 : 틀린 표현입니다.

▷ 전종철 : 그냥 오차범위 내에 있는 거예요.

▶ 김춘석 : 내에 있다. 그러면 이거는 누가 앞섰다고 말할 수가 없다, 표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이기 때문에.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여론조사 볼 때 둘이 뭐 8.8%가 안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뭐 7% 차이 난다 이러면 그거는 모르는 거네요, 그야말로.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거는 뭐 거의 유사하다고 봐야 돼요.

▷ 전종철 : 유사하다고 봐야 되네요. 다른 조사하면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지금부터 선거 당일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되는 출구조사 얘기 좀 여쭤볼게요. 우선 22대 총선에서 뽑는 지역구 의원이 254석입니다, 254. 그런데 이런 254개 지역구 모두 출구조사 진행을 하십니까?

▶ 김춘석 : 네, 다 합니다.

▷ 전종철 : 비용이 만만치 않겠네요.

▶ 김춘석 : 이게 지금 2010년부터 지금의 총선 출구조사 형식 모든 선거구를 다 그다음에 방송 3사가 하는 이 형식이 2010년부터 진행이 돼 왔고 올해도 유사한 방식으로 254 선거구를 다 출구조사를 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옛날에 정치부 데스크 할 때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막 20억씩 들었던 것 같아요. 돈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 김춘석 : 더 듭니다, 지금은.

▷ 전종철 : 더 들죠?

▶ 김춘석 : 네.

▷ 전종철 : 아니, 그래서 3개 방송 3사가 막 3분의 1로 나눠서 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럴 것 같아요. 그렇죠?

▶ 김춘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투표 마치고 나오시다가 출구조사에 응해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한 몇 명 정도씩 이렇게 조사를 하게 됩니까, 통상적으로?

▶ 김춘석 : 통상 지금 한 선거구에 한 55개 정도 평균 투표소가 있거든요. 그중에 랜덤하게 7개나 8개 투표소를 뽑습니다. 그리고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들 매 5번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그 조사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나 의도나 이런 게 들어가지 않고 체계적으로 뽑는 거죠. 그렇게 되면 1개 투표소에 대개 한 3천 명 내외 적으면 1천 명 내외가 뽑히고요. 전국에 그러면 지금 한 1만 4천여 개 전체 투표소가 있는데 그중에 한 2천 개 지금 투표소를 나가서 하거든요. 그러면 총 표본수는 투표율에 따라 좀 다릅니다만 한 40만 명에서 50만 명 정도.

▷ 전종철 : 그러니까 정확하게 나오는군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전국 단위는 그렇고요. 그렇지만 개별 선거구 단위는 또 표본수가 또 적기 때문에.

▷ 전종철 :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거예요?

▶ 김춘석 : 네, 오차가 있을 수는 있죠.

▷ 전종철 :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이제 30%를 넘겼습니다. 사전투표도 어떻게 출구조사 진행합니까?

▶ 김춘석 : 사실은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하게 돼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춘석 : 그런데 어쨌든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선거 결과가 좀 다르다는 건 이전 선거에서 확인이 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전투표자도 저희가 전화 조사를 통해서 사전투표자의 투표 결과를 확인을 하고요. 그래서 본투표자의 출구조사와 두 개를 합쳐서 선거구 최종 예측치를 산출을 합니다.

▷ 전종철 :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전투표뿐 아니라 재외국민 투표도 있죠?

▶ 김춘석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재외국민투표의 경우에는 이제 출구조사가 거기까지 가서 하기가 기술적으로 이제 거의 어려울 것 같고요. 전화, 여론조사 등으로 그분들 표심 조사하기도 훨씬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그냥 포기하는 겁니까?

▶ 김춘석 : 그렇습니다. 사실은 지금 재외국민 유권자가 한 197만 된다고요. 그중에 이번에 이제 투표한 분들이 한 9만 명 조금 넘더라고요. 우리 이번에 총 유권자가 4,426만 명 정도 됩니다. 이걸 만약에 투표율을 70%로 생각하면 한 3천만 명 되거든요. 그중에 9만 명을 비율로 보니까 0.03%. 그러니까 사실은...

▷ 전종철 : 거기까지 하기에는 우리가.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쪽은 조사를 않더라도 예측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 전종철 : 그러네요. 이제 가끔 컴플레인하는 분들이 있어요. 출구조사가 정확하지 않다.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정확했던 것 같은데 여하튼 그렇게 비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대통령 선거 경우 상당히 정확했던 것 같고요. 우선 대통령 선거의 경우 과거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났었습니까? 가장 최근의 거를 예를 들면.

▶ 김춘석 : 가장 최근에가 이제 지난 2022년 대선인데 0.7%포인트 차이 났죠. 뭐 거의 놀랍다 하는 정도고요. 사실은 대선투표 출구조사를 2002년부터 했는데 5번 한 거죠. 당선자는 한 번도 틀리지 않았고요. 오차가 가장 컸을 때가 아마 한 3% 내외였어요. 그러니까 대선은 틀리지 않는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뭐 총선은 그럼 좀 다릅니까?

▶ 김춘석 : 총선은 지난 총선 때 253개 선거구, 올해는 254개 선거구입니다만 지난 총선은 253개 선거구였는데 14개 선거구를 틀렸어요.

▷ 전종철 : 253개 중에 14개. 그럼 한 240개는 맞은 거네요? 239개.

▶ 김춘석 : 그렇죠. 그다음에 또 14개도 통계적으로 보면 조사 회사가 오차가 좀 크게 틀리면 방송사에 페널티를 내거든요. 14개 틀렸는데 페널티를 하나도 지불 안 했어요. 그만큼 오차범위 내에서 당선자가 틀린 거예요.

▷ 전종철 : 그럼 어떻게 엄밀히 보면 꼭 틀렸다고 보기도 뭐한 거네요? 그 9개인가요?

▶ 김춘석 : 14개.

▷ 전종철 : 14개도.

▶ 김춘석 :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출구조사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그런데 아까 제가 잠시 보정 얘기하셨잖아요. 여론조사할 때도 보정 얘기하셨는데 제가 이제 꽤 오래전인데 한 십몇 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여론조사 기관 같이 하는 거 옆에서 보니까 마지막에 보정을 하더구먼요. 그런데 옆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아주 뛰어난 통계학자들 이런 분들, 여론조사 기관분들이 모여가지고 서로 좀 대화를 나누다가 그 수치를 조정하더라고요.

▶ 김춘석 : 그건 아마 최종적으로.

▷ 전종철 : 최종 단계.

▶ 김춘석 : 의석수 예측을 할 때 그럴 거고요. 개별 선거구의 득표율을 예측할 때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거는 물론 이제...

▷ 전종철 : 맞습니다. 최종 그거 할 때 그랬던 것 같아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절차가 조사회사 3사가 3개 방송사에 동일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방송 3사의 최종 의석수 예측이 다르죠. 그거는 방송사마다 나름의 이제 예측이 있기 때문에.

▷ 전종철 : 자기네 분석이 있는 거죠.

▶ 김춘석 : 네, 그거는 이제 판단의 영역이고요. 개별 응답자들의 응답 결과 그 자체를 뭔가 수정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보정이라고 말씀드린 건 이제 출구조사를 해도 한 10%에서 20%가 무응답자가 있거든요. 그 무응답을 이제 실제 치환을 하는 그거는 이제 보정이라기보다 실제 치환이기 때문에 그 절차는 과학적으로 하는 거고요. 방송 3사의 최종 의석수 예측. 그래서 이제 각 사가 독자적인 예측을 하는 거죠.

▷ 전종철 : 거기서 이제 전문가들하고 같이 약간 그 판단이 들어가는 거네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 총선 출구조사요. 그동안에 이제 여러 가지 시행착오랄까 그래도 상당히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서 우리가 되게 앞서간다고 이제 보여지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또 다른 방법이 도입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떤 달라진 점이 뭐 있습니까?

▶ 김춘석 :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요. 제일 큰 과제가 역시 사전투표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입니다. 사전투표가 지금 이제 거의 전체 투표자 비중의 50%에 근접하게 되는 건데요.

▷ 전종철 : 그렇죠, 절반 가까이.

▶ 김춘석 : 그다음에 또 사전투표제와 본투표자의 투표 성향이 유사하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 없죠. 본투표만 예측하면 되는데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경향성이 다르다는 것이 과거 선거에서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전투표도 예측을 해야 되고 본투표도 예측을 해서 그걸 합쳐서 해야 되니까 하나의 큰 과제죠. 거기에다가 총선은 또 지역구뿐만 아니라 전국구 비례대표까지도 예측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야 되는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역시 이제 말씀하신 대로 지역구 출구조사에서 후보 간 격차가 너무 근소해서 이건 당선자 예측하기 힘든 경우들이 있잖아요. 이런 경우는 이제 경합, 초경합, 박빙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의석수 전체 예측하고 이럴 때 이런 부분 또 어떻게 처리할까를 또 묶어 가지고 이제 카운트를 해야 되는데 그 부분도 되게 고민일 것 같아요.

▶ 김춘석 : 그 부분은 이제 방송사의 영역이죠.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거기에 이제 통계학자, 정치학자 그다음에 방송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같이 모여서 이거는 사실은 사회적 어떤 판단이기도 한 건데요. KBS는 디시전K라는 예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특정 투표소별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개표가 됐고 남은 지역이 어디고 얼마나 남아 있고 그다음에 과거 결과가 어떻고 이런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봐서 해당 투표소의 경합도나 당선 여부들을 예측을 하고 거기에 기반을 해서 전체 의석 수도 예측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아까 얘기했던 거와 약간 겹치기는 한데 샤이 진보, 샤이 보수 이렇게 조사에 소극적인 계층.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또 출구조사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분들 마음을 이렇게 읽어 가지고 반영을 시킨다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잘 이해가 안 돼요. 어떻게 그거를 마음을 끌어낼 수 있는지.

▶ 김춘석 : 뭐 저희가 독심술이 있는 건 아니고요. 말씀드린 대로 출구조사에서도 무응답이 누구 투표를 했어, 누구에게 찍었어 이 응답을 안 하는 비율이 한 10%에서 20% 되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그렇게 가정을 합니다. 같은 성별, 같은 연령대는 유사하게 투표할 거다. 그래서 그렇게 이제 다 치환을 하는 거죠.

▷ 전종철 : 그런 거군요. 그러면 개표 과정이 빨라지면서 예전에 비해 이제 당선자가 발표되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전에는 아주 빨라졌었는데. 그래서 굳이 꼭 출구조사를 해야 하냐?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거는 여론조사 기관 입장에서는 되게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수입하고도 연관이 되는데. 출구조사가 중요한 이유 무엇일까요?

▶ 김춘석 : 맞습니다. 사실은 전자 개표를 하면서 빠른 데는 한 3시간 정도 만에 확인이 되기도 하고 한 6시간 지나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확인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왜 출구조사가 필요한가. 사실은 가장 원론적으로 시청자, 유권자들의 알 권리죠. 아주 물론 시간은 짧지만 그 시간에 초집중해서 궁금해하는 점들이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유권자가 누가 어떻게 왜 투표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조사이거든요. 그건 사후 분석을 위해서 아주 필요한 그런 조사고요. 또 해외...

▷ 전종철 : 뭐 정책 입안자들도 참고하면 좋겠네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이 사후적으로 많이 참조를 합니다. 또 하나 우리는 좀 덜한데 해외에서는 선거 끝나고 조작이나 이런 경우들이 꽤 있는 거죠. 그것을 사전에 사전투표를 확인하면서 결과를 비교해 주는 그런 또 의미도 있긴 합니다.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어떤 하여튼 그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출구조사가 지금도 시행이 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시간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내일 출구조사도 이제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6시에 이제 발표가 되는 거죠. 어떤 점을 이제 시청자, 청취자들이 이렇게 유의해서 봐야 될까요?

▶ 김춘석 : 어쨌든 지역구 전체 결과, 비례대표 전체 결과를 보면서 민심이 이랬구나 그런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의 조사적 관점에서는 지역구의 당선 여부는 아까 말씀드렸는데 한 15개 선거구 내외는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전수조사가 아니고 표본조사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결과를 볼 때 그게 절대적인 건 아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우리의 수준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정확하다.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이었습니다. 부문장님 감사합니다.

▶ 김춘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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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춘석 한국리서치 부문장 - “정확한 출구조사, 254곳 지역구 전체 진행…사전투표가 과제”
    • 입력 2024-04-09 08:41:26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미리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입니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는 얼마나 정확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 나와 계십니다. 부문장님 어서 오세요.

▶ 김춘석 : 네, 안녕하세요. 김춘석입니다.

▷ 전종철 : 반갑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사 개요를 보면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 혹은 지역구 유권자 500명 이런 규모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500명을 조사해도 이렇게 충분한 건가요?

▶ 김춘석 : 여론조사는 조사 비용, 조사 기간, 조사 방법에 따라서 어떻게 적정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심위 권고 사항에도 선거구 단위에서는 500명 그다음에 전국 단위에서는 1천 명을 권고합니다. 그러니까 적정하다, 사회과학자들이 봤을 때 이 정도면 여론을 확인하는 데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하다는 건 사실 돈도 많이 들고 더 해야 되거든요. 적정한 수준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전종철 : 타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여론조사 방법도 다양합니다. ARS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조사한 경우도 있고요. 전화 면접 조사 방식도 있고 또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그러면 조사 방식에 따라서 신뢰도, 오차범위 이런 게 달라집니까?

▶ 김춘석 : 이게 사실은 좀 조사 개념들이 좀 어려운 건 있는데요. 신뢰도, 오차범위 이건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에요. 신뢰도는 95% 신뢰도도 있고 99% 신뢰도도 있고 이건 연구자가 연구 목적에 따라 결정을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오차범위는 표본 수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ARS 그다음에 전화면접 조사 조사 방법 이거는 사실은 이제 조사 방법에 따라서 응답률이 좀 달라지고 그다음에 또 이제 정치 고관여자가 주로 참여하냐, 일반인들이 참여하냐 이런 것들이 좀 달라지는 그런 것들은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 차이가 있군요. 지금 말씀하신 응답률도 이제 변수입니다. 선거 전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응답률 보통 10% 안팎, 뭐 한 자릿수인 경우도 있고요. 그 정도인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는 계층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샤이 보수다, 샤이 진보다 이렇게 부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들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방법이 좀 있나요?

▶ 김춘석 : 사실은 응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조사 대상자가 다 참여를 한다는 거잖아요. 결국 응답률을 높이면 샤이가 줄어드는 거겠죠. 그래서 이제 응답률을 높이는 노력들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예컨대 조사 기간을 3일 한다든지 그러면서 통화 중이거나 거절을 하거나 뭐 이런 사람들에게 재통화를 시도해서 반드시 참여하게끔 독려도 좀 하고요. 또 하나는 이제 샤이라는 건 또 참여 안 하는 것도 있지만 참여는 하되 응답을 안 하고 무응답으로 빠지는 사람들도 있는 거잖아요. 그 사람들을 이제 어떻게 좀 보정을 하는 그런 두 가지 방법이 있겠어요. 그러니까 응답률을 높이거나 보정을 하는.

▷ 전종철 : 보정이라 함은 우리가 판단하는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대답하게 만드는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춘석 : 그 사람이 무응답을 했지만 실제로 마음은 이걸 거야. 그것을 이제 통계적으로.

▷ 전종철 : 그렇죠? 여론조사 보니까 나중에도 최종 보정도 또 하더라고요.

▶ 김춘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 얘기는 나중에 여쭤볼게요.

▶ 김춘석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샤이 진보, 샤이 보수 상황에 따라 있을 수는 있고요. 그것을 줄이고자 하는 최선의 노력이 응답률을 높이는 노력 그다음에 이제 보정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종철 : 보정. 그분의 가슴속에 무슨 생각이 있나도 이렇게 좀 끌어내는 그런 방법이네요, 뭐 100% 정확하다고는 보장할 수 없지만. 그렇죠?

▶ 김춘석 : 그럼요, 사람끼리 하는 거니까.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또 오차범위예요. KBS와 한국리서치가 조사해서 지난 4일 발표한 지역구 후보 조사 경우에 표본 오차가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두 후보 간 격차가 8%포인트여도 이건 누가 앞선다고 얘기할 수 없는 거잖아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이걸 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어느 후보가 만약에 40%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면 +4, 그러면 44%, -4, 36%. 이 8% 구간에 100번을 조사하면 95번은 이 구간에 들어올 거다 그런 의미예요.

▷ 전종철 : 그런 뜻이군요.

▶ 김춘석 : 그러면 40% 득표를 하더라도 36%가 될 수도 있고 44%가 될 수 있고 두 8% 결과는 표본을 뽑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이기 때문에 실제 차이인지는 알 수가 없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그거는 오차범위 내에서 5% 앞서고 있다 이거는 틀린 표현이네요.

▶ 김춘석 : 틀린 표현입니다.

▷ 전종철 : 그냥 오차범위 내에 있는 거예요.

▶ 김춘석 : 내에 있다. 그러면 이거는 누가 앞섰다고 말할 수가 없다, 표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이기 때문에.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여론조사 볼 때 둘이 뭐 8.8%가 안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뭐 7% 차이 난다 이러면 그거는 모르는 거네요, 그야말로.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거는 뭐 거의 유사하다고 봐야 돼요.

▷ 전종철 : 유사하다고 봐야 되네요. 다른 조사하면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지금부터 선거 당일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되는 출구조사 얘기 좀 여쭤볼게요. 우선 22대 총선에서 뽑는 지역구 의원이 254석입니다, 254. 그런데 이런 254개 지역구 모두 출구조사 진행을 하십니까?

▶ 김춘석 : 네, 다 합니다.

▷ 전종철 : 비용이 만만치 않겠네요.

▶ 김춘석 : 이게 지금 2010년부터 지금의 총선 출구조사 형식 모든 선거구를 다 그다음에 방송 3사가 하는 이 형식이 2010년부터 진행이 돼 왔고 올해도 유사한 방식으로 254 선거구를 다 출구조사를 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옛날에 정치부 데스크 할 때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막 20억씩 들었던 것 같아요. 돈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 김춘석 : 더 듭니다, 지금은.

▷ 전종철 : 더 들죠?

▶ 김춘석 : 네.

▷ 전종철 : 아니, 그래서 3개 방송 3사가 막 3분의 1로 나눠서 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럴 것 같아요. 그렇죠?

▶ 김춘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투표 마치고 나오시다가 출구조사에 응해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한 몇 명 정도씩 이렇게 조사를 하게 됩니까, 통상적으로?

▶ 김춘석 : 통상 지금 한 선거구에 한 55개 정도 평균 투표소가 있거든요. 그중에 랜덤하게 7개나 8개 투표소를 뽑습니다. 그리고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들 매 5번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그 조사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나 의도나 이런 게 들어가지 않고 체계적으로 뽑는 거죠. 그렇게 되면 1개 투표소에 대개 한 3천 명 내외 적으면 1천 명 내외가 뽑히고요. 전국에 그러면 지금 한 1만 4천여 개 전체 투표소가 있는데 그중에 한 2천 개 지금 투표소를 나가서 하거든요. 그러면 총 표본수는 투표율에 따라 좀 다릅니다만 한 40만 명에서 50만 명 정도.

▷ 전종철 : 그러니까 정확하게 나오는군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전국 단위는 그렇고요. 그렇지만 개별 선거구 단위는 또 표본수가 또 적기 때문에.

▷ 전종철 :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거예요?

▶ 김춘석 : 네, 오차가 있을 수는 있죠.

▷ 전종철 :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이제 30%를 넘겼습니다. 사전투표도 어떻게 출구조사 진행합니까?

▶ 김춘석 : 사실은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하게 돼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춘석 : 그런데 어쨌든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선거 결과가 좀 다르다는 건 이전 선거에서 확인이 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전투표자도 저희가 전화 조사를 통해서 사전투표자의 투표 결과를 확인을 하고요. 그래서 본투표자의 출구조사와 두 개를 합쳐서 선거구 최종 예측치를 산출을 합니다.

▷ 전종철 :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전투표뿐 아니라 재외국민 투표도 있죠?

▶ 김춘석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재외국민투표의 경우에는 이제 출구조사가 거기까지 가서 하기가 기술적으로 이제 거의 어려울 것 같고요. 전화, 여론조사 등으로 그분들 표심 조사하기도 훨씬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그냥 포기하는 겁니까?

▶ 김춘석 : 그렇습니다. 사실은 지금 재외국민 유권자가 한 197만 된다고요. 그중에 이번에 이제 투표한 분들이 한 9만 명 조금 넘더라고요. 우리 이번에 총 유권자가 4,426만 명 정도 됩니다. 이걸 만약에 투표율을 70%로 생각하면 한 3천만 명 되거든요. 그중에 9만 명을 비율로 보니까 0.03%. 그러니까 사실은...

▷ 전종철 : 거기까지 하기에는 우리가.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쪽은 조사를 않더라도 예측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 전종철 : 그러네요. 이제 가끔 컴플레인하는 분들이 있어요. 출구조사가 정확하지 않다.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정확했던 것 같은데 여하튼 그렇게 비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대통령 선거 경우 상당히 정확했던 것 같고요. 우선 대통령 선거의 경우 과거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났었습니까? 가장 최근의 거를 예를 들면.

▶ 김춘석 : 가장 최근에가 이제 지난 2022년 대선인데 0.7%포인트 차이 났죠. 뭐 거의 놀랍다 하는 정도고요. 사실은 대선투표 출구조사를 2002년부터 했는데 5번 한 거죠. 당선자는 한 번도 틀리지 않았고요. 오차가 가장 컸을 때가 아마 한 3% 내외였어요. 그러니까 대선은 틀리지 않는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뭐 총선은 그럼 좀 다릅니까?

▶ 김춘석 : 총선은 지난 총선 때 253개 선거구, 올해는 254개 선거구입니다만 지난 총선은 253개 선거구였는데 14개 선거구를 틀렸어요.

▷ 전종철 : 253개 중에 14개. 그럼 한 240개는 맞은 거네요? 239개.

▶ 김춘석 : 그렇죠. 그다음에 또 14개도 통계적으로 보면 조사 회사가 오차가 좀 크게 틀리면 방송사에 페널티를 내거든요. 14개 틀렸는데 페널티를 하나도 지불 안 했어요. 그만큼 오차범위 내에서 당선자가 틀린 거예요.

▷ 전종철 : 그럼 어떻게 엄밀히 보면 꼭 틀렸다고 보기도 뭐한 거네요? 그 9개인가요?

▶ 김춘석 : 14개.

▷ 전종철 : 14개도.

▶ 김춘석 :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출구조사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그런데 아까 제가 잠시 보정 얘기하셨잖아요. 여론조사할 때도 보정 얘기하셨는데 제가 이제 꽤 오래전인데 한 십몇 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여론조사 기관 같이 하는 거 옆에서 보니까 마지막에 보정을 하더구먼요. 그런데 옆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아주 뛰어난 통계학자들 이런 분들, 여론조사 기관분들이 모여가지고 서로 좀 대화를 나누다가 그 수치를 조정하더라고요.

▶ 김춘석 : 그건 아마 최종적으로.

▷ 전종철 : 최종 단계.

▶ 김춘석 : 의석수 예측을 할 때 그럴 거고요. 개별 선거구의 득표율을 예측할 때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거는 물론 이제...

▷ 전종철 : 맞습니다. 최종 그거 할 때 그랬던 것 같아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절차가 조사회사 3사가 3개 방송사에 동일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방송 3사의 최종 의석수 예측이 다르죠. 그거는 방송사마다 나름의 이제 예측이 있기 때문에.

▷ 전종철 : 자기네 분석이 있는 거죠.

▶ 김춘석 : 네, 그거는 이제 판단의 영역이고요. 개별 응답자들의 응답 결과 그 자체를 뭔가 수정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보정이라고 말씀드린 건 이제 출구조사를 해도 한 10%에서 20%가 무응답자가 있거든요. 그 무응답을 이제 실제 치환을 하는 그거는 이제 보정이라기보다 실제 치환이기 때문에 그 절차는 과학적으로 하는 거고요. 방송 3사의 최종 의석수 예측. 그래서 이제 각 사가 독자적인 예측을 하는 거죠.

▷ 전종철 : 거기서 이제 전문가들하고 같이 약간 그 판단이 들어가는 거네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 총선 출구조사요. 그동안에 이제 여러 가지 시행착오랄까 그래도 상당히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서 우리가 되게 앞서간다고 이제 보여지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또 다른 방법이 도입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떤 달라진 점이 뭐 있습니까?

▶ 김춘석 :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요. 제일 큰 과제가 역시 사전투표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입니다. 사전투표가 지금 이제 거의 전체 투표자 비중의 50%에 근접하게 되는 건데요.

▷ 전종철 : 그렇죠, 절반 가까이.

▶ 김춘석 : 그다음에 또 사전투표제와 본투표자의 투표 성향이 유사하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 없죠. 본투표만 예측하면 되는데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경향성이 다르다는 것이 과거 선거에서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전투표도 예측을 해야 되고 본투표도 예측을 해서 그걸 합쳐서 해야 되니까 하나의 큰 과제죠. 거기에다가 총선은 또 지역구뿐만 아니라 전국구 비례대표까지도 예측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야 되는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역시 이제 말씀하신 대로 지역구 출구조사에서 후보 간 격차가 너무 근소해서 이건 당선자 예측하기 힘든 경우들이 있잖아요. 이런 경우는 이제 경합, 초경합, 박빙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의석수 전체 예측하고 이럴 때 이런 부분 또 어떻게 처리할까를 또 묶어 가지고 이제 카운트를 해야 되는데 그 부분도 되게 고민일 것 같아요.

▶ 김춘석 : 그 부분은 이제 방송사의 영역이죠.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거기에 이제 통계학자, 정치학자 그다음에 방송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같이 모여서 이거는 사실은 사회적 어떤 판단이기도 한 건데요. KBS는 디시전K라는 예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특정 투표소별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개표가 됐고 남은 지역이 어디고 얼마나 남아 있고 그다음에 과거 결과가 어떻고 이런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봐서 해당 투표소의 경합도나 당선 여부들을 예측을 하고 거기에 기반을 해서 전체 의석 수도 예측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아까 얘기했던 거와 약간 겹치기는 한데 샤이 진보, 샤이 보수 이렇게 조사에 소극적인 계층.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또 출구조사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분들 마음을 이렇게 읽어 가지고 반영을 시킨다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잘 이해가 안 돼요. 어떻게 그거를 마음을 끌어낼 수 있는지.

▶ 김춘석 : 뭐 저희가 독심술이 있는 건 아니고요. 말씀드린 대로 출구조사에서도 무응답이 누구 투표를 했어, 누구에게 찍었어 이 응답을 안 하는 비율이 한 10%에서 20% 되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그렇게 가정을 합니다. 같은 성별, 같은 연령대는 유사하게 투표할 거다. 그래서 그렇게 이제 다 치환을 하는 거죠.

▷ 전종철 : 그런 거군요. 그러면 개표 과정이 빨라지면서 예전에 비해 이제 당선자가 발표되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전에는 아주 빨라졌었는데. 그래서 굳이 꼭 출구조사를 해야 하냐?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거는 여론조사 기관 입장에서는 되게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수입하고도 연관이 되는데. 출구조사가 중요한 이유 무엇일까요?

▶ 김춘석 : 맞습니다. 사실은 전자 개표를 하면서 빠른 데는 한 3시간 정도 만에 확인이 되기도 하고 한 6시간 지나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확인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왜 출구조사가 필요한가. 사실은 가장 원론적으로 시청자, 유권자들의 알 권리죠. 아주 물론 시간은 짧지만 그 시간에 초집중해서 궁금해하는 점들이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유권자가 누가 어떻게 왜 투표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조사이거든요. 그건 사후 분석을 위해서 아주 필요한 그런 조사고요. 또 해외...

▷ 전종철 : 뭐 정책 입안자들도 참고하면 좋겠네요.

▶ 김춘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이 사후적으로 많이 참조를 합니다. 또 하나 우리는 좀 덜한데 해외에서는 선거 끝나고 조작이나 이런 경우들이 꽤 있는 거죠. 그것을 사전에 사전투표를 확인하면서 결과를 비교해 주는 그런 또 의미도 있긴 합니다.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어떤 하여튼 그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출구조사가 지금도 시행이 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시간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내일 출구조사도 이제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6시에 이제 발표가 되는 거죠. 어떤 점을 이제 시청자, 청취자들이 이렇게 유의해서 봐야 될까요?

▶ 김춘석 : 어쨌든 지역구 전체 결과, 비례대표 전체 결과를 보면서 민심이 이랬구나 그런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의 조사적 관점에서는 지역구의 당선 여부는 아까 말씀드렸는데 한 15개 선거구 내외는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전수조사가 아니고 표본조사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결과를 볼 때 그게 절대적인 건 아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우리의 수준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정확하다.

▶ 김춘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이었습니다. 부문장님 감사합니다.

▶ 김춘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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