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앞에 경쟁하듯 늘린 미국 투자…득실은?

입력 2024.04.09 (21:44) 수정 2024.04.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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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자국 내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거액의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과 삼성의 미국 투자 규모는 다음 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반도체법 보조금 66억 달러에 50억 달러 대출까지, 미국 상무부가 타이완의 TSMC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특히 예상했던 보조금 규모보다 30% 넘게 파격적으로 늘어난 건 TSMC가 미국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미국 내 세번째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85억 달러 지원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줄세우기가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3월 20일/인텔 애리조나주 공장 : "우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업이 미국에서 40년 만에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상의 2배가량인 60억~7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거라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고,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릴 거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엔비디아, 오픈AI 같은 빅테크들이 미국에 있는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 일단 진출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지진의 위험이 있는 타이완의 TSMC보다는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를 늘릴 때 누릴 이점이 적을 수 있단 우려는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국내에도 수백조 원이 드는 용인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주문이 그만큼 들어오지 않을 우려도 충분히 있습니다."]

미국이 삼성전자에 제공할 보조금 규모와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계획은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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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앞에 경쟁하듯 늘린 미국 투자…득실은?
    • 입력 2024-04-09 21:44:31
    • 수정2024-04-10 0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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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자국 내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거액의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과 삼성의 미국 투자 규모는 다음 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반도체법 보조금 66억 달러에 50억 달러 대출까지, 미국 상무부가 타이완의 TSMC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특히 예상했던 보조금 규모보다 30% 넘게 파격적으로 늘어난 건 TSMC가 미국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미국 내 세번째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85억 달러 지원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줄세우기가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3월 20일/인텔 애리조나주 공장 : "우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업이 미국에서 40년 만에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상의 2배가량인 60억~7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거라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고,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릴 거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엔비디아, 오픈AI 같은 빅테크들이 미국에 있는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 일단 진출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지진의 위험이 있는 타이완의 TSMC보다는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를 늘릴 때 누릴 이점이 적을 수 있단 우려는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국내에도 수백조 원이 드는 용인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주문이 그만큼 들어오지 않을 우려도 충분히 있습니다."]

미국이 삼성전자에 제공할 보조금 규모와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계획은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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