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커스와의 협력에 열려 있어…협의개시 의향 환영”

입력 2024.04.11 (11:14) 수정 2024.04.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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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목적의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 ‘오커스(AUKUS)’가 한국을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상대로 고려한다는 미국의 발표에 정부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 측의 한국과 협의 개시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커스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필러 1’)과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당 8개 분야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프로그램(‘필러 2’)을 추진 중입니다.

오커스는 이 가운데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프로그램은 회원국 외에 다른 나라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혀왔으며, 이달 8일 3개 회원국 국방장관 공동 성명에서 일본을 첫 ‘잠재적 협력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가 현지시각 9일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도 협력 가능한 상대로 처음 공식 언급했습니다.

오커스는 이전에도 한국과 물밑 의견교환을 해 왔으며, 8일 공동성명 발표 전에도 관련 내용을 한국에 미리 설명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자금력, 정보보호 능력 등을 고려해 협력 가능 분야를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중국은 오커스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진영 대결을 조장하고 군비 경쟁을 가속화한다며 반발 중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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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1:14:18
    • 수정2024-04-11 1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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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목적의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 ‘오커스(AUKUS)’가 한국을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상대로 고려한다는 미국의 발표에 정부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 측의 한국과 협의 개시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오커스와의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커스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필러 1’)과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당 8개 분야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프로그램(‘필러 2’)을 추진 중입니다.

오커스는 이 가운데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프로그램은 회원국 외에 다른 나라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혀왔으며, 이달 8일 3개 회원국 국방장관 공동 성명에서 일본을 첫 ‘잠재적 협력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가 현지시각 9일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도 협력 가능한 상대로 처음 공식 언급했습니다.

오커스는 이전에도 한국과 물밑 의견교환을 해 왔으며, 8일 공동성명 발표 전에도 관련 내용을 한국에 미리 설명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자금력, 정보보호 능력 등을 고려해 협력 가능 분야를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중국은 오커스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진영 대결을 조장하고 군비 경쟁을 가속화한다며 반발 중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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