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미국이 세계 평화 중추적 역할…일본이 함께 할것”

입력 2024.04.12 (00:50) 수정 2024.04.1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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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각 11일 미국이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세상은 미국이 계속해서 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제 질서가 우리와 가치와 원칙이 매우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의 현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며 "중국의 그런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규범에 기반한 평화롭고 개방된 국제질서와 평화를 지탱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고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수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내일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리더십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희망이 사라지기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인들이 국제사회에 관여하는 데 "회의감"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국제질서를 거의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을 언급하고 "세계가 미국과 미국의 리더십을 바라보고 있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도움 없이 혼자 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인들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하겠다"면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태평양의 미래가 불안정해지고 일본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이제 일본이 미국의 역내 파트너가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우리의 비전과 접근이 이렇게 일치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일본의 변치 않는 동맹과 지속되는 우정을 약속한다"며 "우리는 오늘 그리고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미국,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주요 7개국(G7),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유사 입장국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기사다 총리는 연설 초반에 초등학교 시절인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뉴욕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원들과 친근감을 보였습니다.

또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자 자신의 저조한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박수를 못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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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0:50:44
    • 수정2024-04-12 04:38:15
    국제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각 11일 미국이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세상은 미국이 계속해서 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제 질서가 우리와 가치와 원칙이 매우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의 현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며 "중국의 그런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규범에 기반한 평화롭고 개방된 국제질서와 평화를 지탱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고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수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내일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리더십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희망이 사라지기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인들이 국제사회에 관여하는 데 "회의감"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국제질서를 거의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을 언급하고 "세계가 미국과 미국의 리더십을 바라보고 있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도움 없이 혼자 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인들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하겠다"면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태평양의 미래가 불안정해지고 일본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이제 일본이 미국의 역내 파트너가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우리의 비전과 접근이 이렇게 일치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일본의 변치 않는 동맹과 지속되는 우정을 약속한다"며 "우리는 오늘 그리고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미국,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주요 7개국(G7),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유사 입장국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기사다 총리는 연설 초반에 초등학교 시절인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뉴욕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원들과 친근감을 보였습니다.

또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자 자신의 저조한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박수를 못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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