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10회 연속 동결

입력 2024.04.12 (09:52) 수정 2024.04.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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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12일)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10회 연속 동결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2%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2월 2.5%에 비해 1%p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88%), 배(+87%) 등 비롯해 농산물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해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고,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에 부합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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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2 11:44:08
    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12일)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10회 연속 동결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2%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2월 2.5%에 비해 1%p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88%), 배(+87%) 등 비롯해 농산물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해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고,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에 부합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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