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필리핀 “중국, 위험하고 공격적”…전방위 견제

입력 2024.04.12 (12:25) 수정 2024.04.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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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늘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 세 나라가 공동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에 군사는 물론 막대한 투자 지원까지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함께 만난 미국·일본·필리핀 세 나라 정상은 중국에 대한 공동 견제 의지를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칭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르디난도 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 : "우리 시대의 복잡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헌신과 규칙에 기반해 국제 질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대중국 공동 견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미국과 일본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 대한 강한 협력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서는 동맹과 우방국 간의 다층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3국은 해상 공동 훈련의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필리핀에 대한 막대한 기반 시설 투자도 발표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글로벌 기반시설 투자를 위한 주요 7개국(G7)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필리핀에 '경제 회랑' 투자를 시작한다고 발표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의 주요 지역을 연결해 항만과 철도, 청정에너지, 반도체 공급망 등 기반 시설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런 투자 계획을 밝히는 건 처음입니다.

그간 중국이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과 기반 시설 확충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일대일로' 구상에 맞서겠다는 겁니다.

미국이 동맹과 투자를 기반으로 반중국 연대를 확장하며 중국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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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필리핀 “중국, 위험하고 공격적”…전방위 견제
    • 입력 2024-04-12 12:24:59
    • 수정2024-04-12 12: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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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늘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 세 나라가 공동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에 군사는 물론 막대한 투자 지원까지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함께 만난 미국·일본·필리핀 세 나라 정상은 중국에 대한 공동 견제 의지를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칭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르디난도 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 : "우리 시대의 복잡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헌신과 규칙에 기반해 국제 질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대중국 공동 견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미국과 일본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 대한 강한 협력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서는 동맹과 우방국 간의 다층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3국은 해상 공동 훈련의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필리핀에 대한 막대한 기반 시설 투자도 발표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글로벌 기반시설 투자를 위한 주요 7개국(G7)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필리핀에 '경제 회랑' 투자를 시작한다고 발표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의 주요 지역을 연결해 항만과 철도, 청정에너지, 반도체 공급망 등 기반 시설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런 투자 계획을 밝히는 건 처음입니다.

그간 중국이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과 기반 시설 확충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일대일로' 구상에 맞서겠다는 겁니다.

미국이 동맹과 투자를 기반으로 반중국 연대를 확장하며 중국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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