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센카쿠 열도에 해경선 투입…북한과 외교비자 면제

[앵커]

미국과 일본의 방위 협력 움직임에 대응해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해경선을 투입해 순찰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외교비자 면제, 세관 검역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반쯤 중국 해경 함정 편대가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순찰했습니다.

일본 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 함정 2척이 난샤오다오 동남동쪽에서, 다른 2척은 츠웨이위 남동쪽 약 20km 해상에서 일본 영해를 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측은 또 중국 해경선이 일본 영해에 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10번 째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중국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해경은 오늘 2502함대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벌이고 있는 권익 옹호 순항 활동입니다."]

미국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에서의 방위 의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평양에 도착한 자오러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북·중 양측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외교비자 면제와 세관 검역, 방송, 택배 분야 등에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중국과 북한이 금일 상호 교류와 협조에, 협조 강화에 대해 밝힌 만큼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대북 경제 지원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국과 북한의 인적, 물적 왕래가 급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