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 피우다 ‘펑’

입력 2005.11.0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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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우던 담배가 갑자가 폭빨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담배속에는 폭죽을 만들때 쓰는 화학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동에 사는 허 준 씨는 동네 가게에서 산 담배에 무심코 불을 붙였다 큰 봉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두 모금 정도 빠는 순간 굉음과 함께 담배가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 준(피해자) : "두 모금 정도 빨았는데 굉장한 폭음과 함께 터지는 바람에 피고 있던 상태에서 뒤로 자빠졌습니다"

요란한 폭발 소리에 근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뛰어나왔습니다.

<인터뷰>김도영(목격자) : "갑자기 펑하는데 불꽃이 약간 튀었고 소리는 좀 컸고요. 그 다음에 그 형은 넘어지고 우리는 옆에서 봤으니까 담배다, 딱 봤더니 앞이 터져 있는 거예요"

<인터뷰>김상옥(인근 주민) : "일단 지하 사무실까지 들렸으니까 뭔가 대단한 게 터졌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폭발한 담배 안에는 심지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KBS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완구용 폭죽 등에 쓰이는 화약 성분인 질산칼륨이 검출됐습니다.

이 담배는 지난 9월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만든 것입니다.

제조업체는 전자동 공정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리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병철(필립모리스 상무) : "저희 생산공정상에서는 이런 이물질을 거르는 공정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 이걸 다시 확인했고요. 저희 생산공정상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허 씨는 제조회사 측이 사태 수습에 소극적이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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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담배 피우다 ‘펑’
    • 입력 2005-11-02 21:18: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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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우던 담배가 갑자가 폭빨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담배속에는 폭죽을 만들때 쓰는 화학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동에 사는 허 준 씨는 동네 가게에서 산 담배에 무심코 불을 붙였다 큰 봉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두 모금 정도 빠는 순간 굉음과 함께 담배가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 준(피해자) : "두 모금 정도 빨았는데 굉장한 폭음과 함께 터지는 바람에 피고 있던 상태에서 뒤로 자빠졌습니다" 요란한 폭발 소리에 근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뛰어나왔습니다. <인터뷰>김도영(목격자) : "갑자기 펑하는데 불꽃이 약간 튀었고 소리는 좀 컸고요. 그 다음에 그 형은 넘어지고 우리는 옆에서 봤으니까 담배다, 딱 봤더니 앞이 터져 있는 거예요" <인터뷰>김상옥(인근 주민) : "일단 지하 사무실까지 들렸으니까 뭔가 대단한 게 터졌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폭발한 담배 안에는 심지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KBS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완구용 폭죽 등에 쓰이는 화약 성분인 질산칼륨이 검출됐습니다. 이 담배는 지난 9월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만든 것입니다. 제조업체는 전자동 공정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리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병철(필립모리스 상무) : "저희 생산공정상에서는 이런 이물질을 거르는 공정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 이걸 다시 확인했고요. 저희 생산공정상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허 씨는 제조회사 측이 사태 수습에 소극적이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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