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러시아 무기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

입력 2024.04.13 (05:38) 수정 2024.04.1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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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가 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초소형 전자부품과 공작기계 등의 대 러시아 판매를 크게 늘렸다고 미국 정부가 현지시각 12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익명 브리핑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이 활성화되는 데 주요한 요인이며, 중국이 없었더라면 러시아는 상당한 좌절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가 수입한 초소형 전자부품의 90%는 중국에서 수출됐으며, 이런 부품은 미사일과 전차, 항공기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또 러시아의 지난해 4분기 공작 기계 수입 규모 9억 달러 중 70% 정도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이런 공작기계는 탄도미사일 제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러시아 내에서 무인기를 공동으로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추진체에 사용되는 질산섬유소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보 사항까지 공개하면서 대 중국 압박에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최근 방중 당시 "러시아에 대해 군수품이나 이중용도 물품 판매를 지원하는 중국 은행들은 미국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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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 러시아 무기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
    • 입력 2024-04-13 05:38:26
    • 수정2024-04-13 05:38:44
    국제
중국이 러시아가 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초소형 전자부품과 공작기계 등의 대 러시아 판매를 크게 늘렸다고 미국 정부가 현지시각 12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익명 브리핑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이 활성화되는 데 주요한 요인이며, 중국이 없었더라면 러시아는 상당한 좌절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가 수입한 초소형 전자부품의 90%는 중국에서 수출됐으며, 이런 부품은 미사일과 전차, 항공기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또 러시아의 지난해 4분기 공작 기계 수입 규모 9억 달러 중 70% 정도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이런 공작기계는 탄도미사일 제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러시아 내에서 무인기를 공동으로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추진체에 사용되는 질산섬유소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보 사항까지 공개하면서 대 중국 압박에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최근 방중 당시 "러시아에 대해 군수품이나 이중용도 물품 판매를 지원하는 중국 은행들은 미국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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