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키우는 아이들”…농촌 교육공동체

입력 2024.04.15 (19:16) 수정 2024.04.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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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는 돌봄, 교육, 의료 같은 필수 사회서비스가 부족해 주민들이 떠나고, 주민들이 줄어들면서 사회서비스 공백은 더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전주방송총국은 농촌에서 최소한의 사회서비스를 스스로 충족시켜 소멸에 대응하려는 노력들을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마을 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농촌을 찾아갔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친 중학생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농촌지역 면 소재지에 자리한 풀뿌리 교육지원센터입니다.

아이들은 학부모들이 정성을 모아 손수 만든 간식을 나눠 먹습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간식을 먹은 학생들은 밴드 공연을 연습하거나 기타 연주를 배웁니다.

전문 강사로부터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노미란/중학교 3학년 : "일단 즐거운 게 가장 크죠. 그리고 친구들하고 후배들하고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데서 하면 후배들하고 교감도 할 수 있고, 자기 흥미나 적성을 혹시 찾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이들 활기로 시끌벅적한 이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는 마을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능 기부와 자원 봉사로 마을 아이들을 함께 키우던 학부모들이 6년 전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지역사회와 교육청 지원을 받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용희/소꿈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농촌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메꾸는 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점점 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더 알려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겨서 점차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농촌에서 마을 교육공동체는 소멸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박미경/학부모 : "나 혼자 키우는 게 아니고 이 지역이 같이 키워준다고 한다면 낫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러니까 인구 소멸과도 맞물린다고 봐요. 돌봄의 영역을 개인 영역으로만 갖고 가는 게 아니고 사회 공동체 영역으로 끌고 나와야 된다고 보거든요."]

완주에는 지역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방과후수업과 마을교육을 진행해 온 풀뿌리 교육지원센터가 세 곳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농촌은 소멸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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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이 키우는 아이들”…농촌 교육공동체
    • 입력 2024-04-15 19:16:31
    • 수정2024-04-15 19:48:01
    뉴스7(전주)
[앵커]

농촌에서는 돌봄, 교육, 의료 같은 필수 사회서비스가 부족해 주민들이 떠나고, 주민들이 줄어들면서 사회서비스 공백은 더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전주방송총국은 농촌에서 최소한의 사회서비스를 스스로 충족시켜 소멸에 대응하려는 노력들을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마을 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농촌을 찾아갔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친 중학생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농촌지역 면 소재지에 자리한 풀뿌리 교육지원센터입니다.

아이들은 학부모들이 정성을 모아 손수 만든 간식을 나눠 먹습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간식을 먹은 학생들은 밴드 공연을 연습하거나 기타 연주를 배웁니다.

전문 강사로부터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노미란/중학교 3학년 : "일단 즐거운 게 가장 크죠. 그리고 친구들하고 후배들하고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데서 하면 후배들하고 교감도 할 수 있고, 자기 흥미나 적성을 혹시 찾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이들 활기로 시끌벅적한 이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는 마을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능 기부와 자원 봉사로 마을 아이들을 함께 키우던 학부모들이 6년 전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지역사회와 교육청 지원을 받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용희/소꿈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농촌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메꾸는 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점점 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더 알려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겨서 점차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농촌에서 마을 교육공동체는 소멸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박미경/학부모 : "나 혼자 키우는 게 아니고 이 지역이 같이 키워준다고 한다면 낫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러니까 인구 소멸과도 맞물린다고 봐요. 돌봄의 영역을 개인 영역으로만 갖고 가는 게 아니고 사회 공동체 영역으로 끌고 나와야 된다고 보거든요."]

완주에는 지역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방과후수업과 마을교육을 진행해 온 풀뿌리 교육지원센터가 세 곳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농촌은 소멸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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