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담았던 빈 탱크서 부식…일본 “문제없어”

입력 2024.04.15 (19:40) 수정 2024.04.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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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담았던 탱크에서 부식이 발견됐다고 일본 도쿄전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알렸습니다.

IAEA는 최근 도쿄전력으로부터 오염수 저장용 빈 탱크 3개에서 부분적인 부식이 발견됐다고 통보받았다고 현지시각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 탱크들 표면의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있었던 사실도 함께 보고받았습니다.

이들 탱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저장하는 데 쓰였습니다.

ALPS 공정을 거치면 대부분 방사성 핵종이 제거되는데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습니다.

이 물은 탱크에 보관됐다가 트리튬 농도를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방류되고 있습니다.

방류가 개시되기까지 국제사회에서는 바다로 들어갈 오염수가 인체와 해양 환경에 미칠 영향을 놓고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탱크 부식 문제도 우리 정부가 설비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지적했던 사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식이 발견된 탱크 3개는 현재 비어 있는데, 보관됐던 오염수는 방류 공정으로 넘어갔고 도쿄전력이 빈 탱크를 통상 절차에 따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식이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IAEA에 “평가 결과 부식이 탱크의 ‘구조적 무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내부에 있던 물이 외부로 누출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EA도 “부식 문제는 오염수(IAEA는 ‘처리수’로 표기) 방류와는 관련이 없으며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환경에 미칠 영향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상된 탱크는 수리를 거쳐 다시 오염수 저장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전달해 조사 중이며 당국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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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5 19: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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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담았던 탱크에서 부식이 발견됐다고 일본 도쿄전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알렸습니다.

IAEA는 최근 도쿄전력으로부터 오염수 저장용 빈 탱크 3개에서 부분적인 부식이 발견됐다고 통보받았다고 현지시각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 탱크들 표면의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있었던 사실도 함께 보고받았습니다.

이들 탱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저장하는 데 쓰였습니다.

ALPS 공정을 거치면 대부분 방사성 핵종이 제거되는데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습니다.

이 물은 탱크에 보관됐다가 트리튬 농도를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방류되고 있습니다.

방류가 개시되기까지 국제사회에서는 바다로 들어갈 오염수가 인체와 해양 환경에 미칠 영향을 놓고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탱크 부식 문제도 우리 정부가 설비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지적했던 사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식이 발견된 탱크 3개는 현재 비어 있는데, 보관됐던 오염수는 방류 공정으로 넘어갔고 도쿄전력이 빈 탱크를 통상 절차에 따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식이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IAEA에 “평가 결과 부식이 탱크의 ‘구조적 무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내부에 있던 물이 외부로 누출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EA도 “부식 문제는 오염수(IAEA는 ‘처리수’로 표기) 방류와는 관련이 없으며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환경에 미칠 영향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상된 탱크는 수리를 거쳐 다시 오염수 저장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전달해 조사 중이며 당국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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