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 연구소장 - “중동 불안에 ‘유가·환율’ 들썩…우리 경제 영향은?”
입력 2024.04.16 (08:57)
수정 2024.04.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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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경제안보회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기빈 소장님 안녕하세요.
▶ 홍기빈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먼저 국제 유가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유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까?
▶ 홍기빈 : 아직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다시 보복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이라든가 G7 정상들은 이거를 막으려고 하는 모멘텀들이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전에 있었던 사태들의 연속으로 봤을 적에 이스라엘을 과연 미국이라든가 다른 국가들이 통제할 수 있느냐, 이게 예측 가능하느냐 이 부분에 불확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불확실성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이 과연 기정사실화될지 이건 아직 두고 봐야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제가 좀 비슷한 질문을 또 드리게 되네요.
이스라엘이 만약 재보복에 나선다면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올 거다 이런 우려까지 내놓고 있어요.
이거 역시 이제 전쟁으로 비화됐을 때 얘기네요, 결국은.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가는 지금 WTI는 85달러, 브렌트유는 90달러 정도로 지금 안정돼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관건은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이 되겠죠.
페르시아만의 입구 부분을 이란이 절반을 통제를 쥐고 있는데 만약에 이란이 최악의 경우에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 이렇게 나설 경우에는 이게 WTI가 한 140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 전종철 : 거의 한 30% 정도가 지나가죠, 전 세계에서.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동아시아로 오는 물류, 그러니까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는 가스하고 석유의 한 65% 정도가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 나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특히 아주 예민하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는 거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2022년부터 유가가 오를 때부터 유류세 인하가 쭉 계속돼 가지고 이걸 두 달 더 연장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이게 좀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우선 찬성하는 쪽은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있는데요.
비판도 있습니다.
이 유류세 인하라고 하는 대책이 일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쿠션이지 이런 어떤 구조적인 장기적인 변화에 이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하는 비판도 있고요.
또 이게 만약에 큰 폭으로 오르게 되면 이 유류세 인하라는 게 큰 효과는 좀 있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한 가지 문제가 유류세를 갖다가 인하를 하게 되면 소비를 오히려 부추기게 되고 그다음에 특별히 에너지에 취약한 계층이나 또는 좀 덜 취약한 계층이나 똑같은 효과를 내게 되니까 이게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유류세를 이제 그만할 때가 됐고 취약계층, 그러니까 에너지를 좀 더 사용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이라든가 이쪽에다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이게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환할 때가 됐다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 전종철 : 에너지 분배네요.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보니까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불러오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미국의 CPI에서 확인되는 바인데 물가 상승률이 죽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만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서비스 가격이 높은 데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유가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면 비용 부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는 거니까 이건 다시 꺼져가는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거랑 비슷하게 될 위험이 있죠.
우리가 여기서 기억을 해둬야 할 점이 2021년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을 때도 그 원인이 수요 쪽에 있다기보다도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또는 국제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 같은 외생적 부문.
▷ 전종철 :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
▶ 홍기빈 : 네, 그렇죠.
이게 시작이었다고 하는 점을 기억한다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런 좀 씁쓸한 결론을 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전종철 : 물가 잡지 못하면 이제 금리 인하도 어려워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당분간 내릴 수 없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지금 금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한 7, 8월 정도 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좀 낮춰주지 않을까.
거기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니까 금리 내리겠다는 얘기들이 슬슬 나오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아까 말한 물가 지수 문제도 있고 거기다가 지금 유가 문제까지 가하게 되니까 올해 안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아주 큰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우리 한국은행으로서는 미국 금리를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7, 8월도 지금 좀 불투명해졌고 오히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금 한 2% 차이 나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도 금리를 또 올려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 전종철 :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홍기빈 : 미국이 금리를 만약에 올릴 경우에는 우리도 그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환율은 이제 또 계속해서 오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세인데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면 달러 같은 이제 안전자산 수요가 또 많아지니까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분명히 있는데요.
거기다 이번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 지금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게 불확실하다.
그래서 금리 인하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이것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환율 1,400원을 뚫는다 만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죠.
그래서 이게 1,400을 넘을 것이냐.
저는 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외생적인 충격으로 만약에 환율이 어떤 환 가치의 내재적인 흐름을 찾아서 완만하게 움직일 때는 1,400원을 과연 뚫을 것이냐 이건 좀 의문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지금같이 큰 외생적인 충격이 가해지고요.
이럴 때는 투기성 자금들도 같이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2022년에 경험을 한 것처럼 아주 큰 폭으로 출렁이게 되기 때문에 그때도 1,400원을 뚫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1,400원선을 갖다가 좀 그 가능성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제만 해도 한 9원인가 올라서 1,380원선을 그냥 훌쩍 넘었더라고요.
그렇다면 1,400원 돌파한다고 했을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압박,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홍기빈 : 우선 제일 심각한 건 물가 상승이죠.
그러니까 지금 유가가 오르니까 원가도 올라가고요.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우리가 수입해오는 물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생산재도 있고 소비재도 있는데 특히 소비재 부분에서 환 가치가 떨어지게 되니까 물가,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고통이 주어지겠죠.
▷ 전종철 : 이렇게 계속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야 되지 않나 이런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소장님 지금 보시기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한 어느 정도로 보세요?
▶ 홍기빈 : 저는 실제로 개입이 벌어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 같고요.
그리고 여차직하면 개입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외생 충격이 있고 여기에 이럴 때는 항상 외환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이렇게 시장의 안정성을 흩트리는 쪽으로 움직이게 돼 있거든요.
이거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니까 투기성 자금 등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런 단기적으로 개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이때는 이제 다른 통화들하고의 상대적 가치의 안정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좀 탄력적으로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겠죠.
▷ 전종철 : 이제 대표적 안전자산 중에 달러 말고 금이 있잖아요.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이 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의 가장 중요한 게 지정학적인 불안정성 요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금 시장의 가격이 지금 높은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란, 이스라엘 사태 같은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요인이 생긴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금 시장에 들어가시려는 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 전종철 : 아니, 그거 많이 물어보세요.
지금 사야 되냐고.
▶ 홍기빈 : 그렇죠.
저도 그 신문 많이 봤는데요.
이건 좀 생각을 해두셔야 될 게 있으세요.
지금 금값이 이미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오른 가격이 앞으로 지금 당분간 계속될 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이미 반영한 가격인지.
그렇다면 이제 추가 상승분의 여력이 큰 건 아니겠죠.
아니면 아직 이게 충분히 그 어떤 불안 요인을 가격이 다 반영한 게 아니라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이거는 사람마다 다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격이 이걸 불안정성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들어가셔야 될 겁니다.
▷ 전종철 : 반면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이달 말 예상되지만 하락을 막을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위험자산의 대표적인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달러라든가 금이 강해지게 되면 주식은 약해지게 되고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좀 더 취약하게 떨어진다라고 하는 게 상식이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감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동안 비트코인 값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분명히 이게 어떤 누그러드는 기세를 맞게 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도 또 맞는 것은 아니다 반론도 있는데요.
우선 비트코인이 그동안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 하나가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비트코인이 뚝뚝 떨어지고 그랬던 건데 최근에 나오는 반론은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적으로 안착되면서 ETF라든가 파생상품들이 나와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상당히 생겨났다.
그러니까 이 전쟁으로 오는 어떤 충격 같은 것도 여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이 낙관론의 논리가 됩니다.
▷ 전종철 : 주식시장도 일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요.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기빈 :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말씀하신 의견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하는 게 잠깐 동안 영향을 주고 약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요인들을 지금 말하는 게 그 일시적인 충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스라엘이 보복전을 실제로 감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히 남아서 구조적으로 이 상황을 바꿔놓은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확실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주식 가격이 바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은 조금 섣부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다 지금 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이게 경기 전체를 하락시키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떤 하락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뭐 다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이 또 기술 전환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주식하고 그렇지 않은 주식하고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장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래서 지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서 중동 사태를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기빈 : 예,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그거는 종목별로 다르고 이게 지금이 기술 전환의 시기라고 하는 상황을 감안하셔서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주식하고 아닌 주식하고 나눠서 대처를 해야지 어떤 전체적인 흐름 같은 것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말씀입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 관련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묘하게 엇갈린 시각차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이렇게 그쪽에 이제 좀 강조점을 두는 반면에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나는 겁니까?
▶ 홍기빈 : 저는 그게 꼭 시각차라고까지 보기는 좀 그렇다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이 증가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당장 큰일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 이렇게 되는데 이러면 정부당국에서는 맡은 바의 역할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금융당국은 아무래도 당장 어떤 일이 터질 것이냐에 대해서 대처하는 쪽이니까 당장 어떤 큰일이 터지는 것은 아닐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게 마련이고요.
반면에 한국은행은 장기적인 금리라든가 경제성장률 등등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을 관리해야 되는 쪽이니까 다른 쪽으로 바라보고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터지지는 않지만 구조적인 환경 요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이 정도 메시지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다소 제가 이제 펑퍼짐한 질문입니다만 종합적으로 판단하시기에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 얼마나 흔들 것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우리는 지금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금리라든가 환율이 연쇄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연쇄 과정이 작동을 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도 악화되고 금리도 올라가고 여러 가지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교 정책하고 경제 정책을 아주 지혜롭게 잘 결합시켜서 이 위기를 잘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에서도 지금 대응책 이제 고심하고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소장님 보시기에 지금 바로 당장 실시해야 하는 좀 좋은 방안이라 그럴까요, 대책이라고 그럴까요.
어디부터 신경을 써야 될까요?
▶ 홍기빈 : 우선 아까 유가 부분은 지금 아까 유가 유류세 인하보다도 유류세 인하를 보조하거나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찾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장 터진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말로 문제가 됐을 때는 큰 충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석유, 원유라든가 여러 원자재를 우리가 구해올 수 있는 대안적인 경로들을 외교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로 미국 국채 금리까지 튀어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은행 대출 금리도 들썩거리고 있는데 대출 쪽도 영향이 크다고 봐야 되나요?
▶ 홍기빈 : 대출 쪽이요?
▷ 전종철 : 예.
▶ 홍기빈 : 그러니까 지금 금리 상황이 전체적으로 가게 되니까 영향이 분명히 있겠죠.
근데 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 PF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합니다만 정책 금리라든가 이런 쪽을 올리는 부분에서는 큰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가 이렇게 크게 오르거나 정책 금리 쪽에서 분명히 잡아주는 일은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선 이후에 이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분석도 다양합니다.
소장님 보시기에 중동 리스크라든지 총선이 끝난 이후 부동산 시장 어떻게 흘러갈 걸로 대체적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지금 부동산에서 큰 충격을 받는 건 원자재 부분인데요.
지금 원자재 부분이 올라가면서 지금 건설 현장에서 건설 비용 원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잡혀야만 말하자면 부동산 시장의 어떤 분양시장이라든가 이런 데서 푸른 불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있는 거라고 봐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푼다든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시장 활황을 가져오는 데는 제가 보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고 지금같이 원가 시장에 다시 불안정이 온다고 한다면 이거는 분명히 악재로 작용할 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이제 우리가 중동의 어떤 위기 이런 것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만약에 이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들 뭐 별문제 없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그래도 더 이렇게 주목해야 하나요?
▶ 홍기빈 : 저는 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럴 수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를 갖다가 미국이라든가 서방 국가들이 만류해서 확전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 막는다는 게 언제까지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는 게 지금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이 된 것은 이스라엘 쪽에서 이란에다가 그 대사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 사태가 시작이 됐는데요.
그때도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사실 밝혀진 거거든요.
▷ 전종철 : 오늘 시간 관계상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경제안보회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기빈 소장님 안녕하세요.
▶ 홍기빈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먼저 국제 유가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유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까?
▶ 홍기빈 : 아직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다시 보복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이라든가 G7 정상들은 이거를 막으려고 하는 모멘텀들이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전에 있었던 사태들의 연속으로 봤을 적에 이스라엘을 과연 미국이라든가 다른 국가들이 통제할 수 있느냐, 이게 예측 가능하느냐 이 부분에 불확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불확실성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이 과연 기정사실화될지 이건 아직 두고 봐야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제가 좀 비슷한 질문을 또 드리게 되네요.
이스라엘이 만약 재보복에 나선다면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올 거다 이런 우려까지 내놓고 있어요.
이거 역시 이제 전쟁으로 비화됐을 때 얘기네요, 결국은.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가는 지금 WTI는 85달러, 브렌트유는 90달러 정도로 지금 안정돼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관건은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이 되겠죠.
페르시아만의 입구 부분을 이란이 절반을 통제를 쥐고 있는데 만약에 이란이 최악의 경우에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 이렇게 나설 경우에는 이게 WTI가 한 140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 전종철 : 거의 한 30% 정도가 지나가죠, 전 세계에서.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동아시아로 오는 물류, 그러니까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는 가스하고 석유의 한 65% 정도가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 나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특히 아주 예민하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는 거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2022년부터 유가가 오를 때부터 유류세 인하가 쭉 계속돼 가지고 이걸 두 달 더 연장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이게 좀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우선 찬성하는 쪽은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있는데요.
비판도 있습니다.
이 유류세 인하라고 하는 대책이 일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쿠션이지 이런 어떤 구조적인 장기적인 변화에 이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하는 비판도 있고요.
또 이게 만약에 큰 폭으로 오르게 되면 이 유류세 인하라는 게 큰 효과는 좀 있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한 가지 문제가 유류세를 갖다가 인하를 하게 되면 소비를 오히려 부추기게 되고 그다음에 특별히 에너지에 취약한 계층이나 또는 좀 덜 취약한 계층이나 똑같은 효과를 내게 되니까 이게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유류세를 이제 그만할 때가 됐고 취약계층, 그러니까 에너지를 좀 더 사용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이라든가 이쪽에다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이게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환할 때가 됐다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 전종철 : 에너지 분배네요.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보니까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불러오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미국의 CPI에서 확인되는 바인데 물가 상승률이 죽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만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서비스 가격이 높은 데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유가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면 비용 부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는 거니까 이건 다시 꺼져가는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거랑 비슷하게 될 위험이 있죠.
우리가 여기서 기억을 해둬야 할 점이 2021년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을 때도 그 원인이 수요 쪽에 있다기보다도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또는 국제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 같은 외생적 부문.
▷ 전종철 :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
▶ 홍기빈 : 네, 그렇죠.
이게 시작이었다고 하는 점을 기억한다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런 좀 씁쓸한 결론을 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전종철 : 물가 잡지 못하면 이제 금리 인하도 어려워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당분간 내릴 수 없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지금 금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한 7, 8월 정도 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좀 낮춰주지 않을까.
거기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니까 금리 내리겠다는 얘기들이 슬슬 나오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아까 말한 물가 지수 문제도 있고 거기다가 지금 유가 문제까지 가하게 되니까 올해 안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아주 큰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우리 한국은행으로서는 미국 금리를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7, 8월도 지금 좀 불투명해졌고 오히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금 한 2% 차이 나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도 금리를 또 올려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 전종철 :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홍기빈 : 미국이 금리를 만약에 올릴 경우에는 우리도 그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환율은 이제 또 계속해서 오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세인데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면 달러 같은 이제 안전자산 수요가 또 많아지니까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분명히 있는데요.
거기다 이번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 지금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게 불확실하다.
그래서 금리 인하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이것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환율 1,400원을 뚫는다 만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죠.
그래서 이게 1,400을 넘을 것이냐.
저는 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외생적인 충격으로 만약에 환율이 어떤 환 가치의 내재적인 흐름을 찾아서 완만하게 움직일 때는 1,400원을 과연 뚫을 것이냐 이건 좀 의문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지금같이 큰 외생적인 충격이 가해지고요.
이럴 때는 투기성 자금들도 같이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2022년에 경험을 한 것처럼 아주 큰 폭으로 출렁이게 되기 때문에 그때도 1,400원을 뚫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1,400원선을 갖다가 좀 그 가능성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제만 해도 한 9원인가 올라서 1,380원선을 그냥 훌쩍 넘었더라고요.
그렇다면 1,400원 돌파한다고 했을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압박,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홍기빈 : 우선 제일 심각한 건 물가 상승이죠.
그러니까 지금 유가가 오르니까 원가도 올라가고요.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우리가 수입해오는 물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생산재도 있고 소비재도 있는데 특히 소비재 부분에서 환 가치가 떨어지게 되니까 물가,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고통이 주어지겠죠.
▷ 전종철 : 이렇게 계속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야 되지 않나 이런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소장님 지금 보시기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한 어느 정도로 보세요?
▶ 홍기빈 : 저는 실제로 개입이 벌어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 같고요.
그리고 여차직하면 개입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외생 충격이 있고 여기에 이럴 때는 항상 외환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이렇게 시장의 안정성을 흩트리는 쪽으로 움직이게 돼 있거든요.
이거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니까 투기성 자금 등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런 단기적으로 개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이때는 이제 다른 통화들하고의 상대적 가치의 안정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좀 탄력적으로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겠죠.
▷ 전종철 : 이제 대표적 안전자산 중에 달러 말고 금이 있잖아요.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이 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의 가장 중요한 게 지정학적인 불안정성 요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금 시장의 가격이 지금 높은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란, 이스라엘 사태 같은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요인이 생긴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금 시장에 들어가시려는 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 전종철 : 아니, 그거 많이 물어보세요.
지금 사야 되냐고.
▶ 홍기빈 : 그렇죠.
저도 그 신문 많이 봤는데요.
이건 좀 생각을 해두셔야 될 게 있으세요.
지금 금값이 이미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오른 가격이 앞으로 지금 당분간 계속될 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이미 반영한 가격인지.
그렇다면 이제 추가 상승분의 여력이 큰 건 아니겠죠.
아니면 아직 이게 충분히 그 어떤 불안 요인을 가격이 다 반영한 게 아니라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이거는 사람마다 다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격이 이걸 불안정성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들어가셔야 될 겁니다.
▷ 전종철 : 반면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이달 말 예상되지만 하락을 막을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위험자산의 대표적인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달러라든가 금이 강해지게 되면 주식은 약해지게 되고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좀 더 취약하게 떨어진다라고 하는 게 상식이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감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동안 비트코인 값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분명히 이게 어떤 누그러드는 기세를 맞게 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도 또 맞는 것은 아니다 반론도 있는데요.
우선 비트코인이 그동안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 하나가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비트코인이 뚝뚝 떨어지고 그랬던 건데 최근에 나오는 반론은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적으로 안착되면서 ETF라든가 파생상품들이 나와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상당히 생겨났다.
그러니까 이 전쟁으로 오는 어떤 충격 같은 것도 여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이 낙관론의 논리가 됩니다.
▷ 전종철 : 주식시장도 일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요.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기빈 :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말씀하신 의견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하는 게 잠깐 동안 영향을 주고 약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요인들을 지금 말하는 게 그 일시적인 충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스라엘이 보복전을 실제로 감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히 남아서 구조적으로 이 상황을 바꿔놓은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확실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주식 가격이 바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은 조금 섣부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다 지금 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이게 경기 전체를 하락시키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떤 하락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뭐 다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이 또 기술 전환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주식하고 그렇지 않은 주식하고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장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래서 지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서 중동 사태를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기빈 : 예,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그거는 종목별로 다르고 이게 지금이 기술 전환의 시기라고 하는 상황을 감안하셔서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주식하고 아닌 주식하고 나눠서 대처를 해야지 어떤 전체적인 흐름 같은 것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말씀입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 관련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묘하게 엇갈린 시각차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이렇게 그쪽에 이제 좀 강조점을 두는 반면에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나는 겁니까?
▶ 홍기빈 : 저는 그게 꼭 시각차라고까지 보기는 좀 그렇다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이 증가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당장 큰일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 이렇게 되는데 이러면 정부당국에서는 맡은 바의 역할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금융당국은 아무래도 당장 어떤 일이 터질 것이냐에 대해서 대처하는 쪽이니까 당장 어떤 큰일이 터지는 것은 아닐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게 마련이고요.
반면에 한국은행은 장기적인 금리라든가 경제성장률 등등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을 관리해야 되는 쪽이니까 다른 쪽으로 바라보고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터지지는 않지만 구조적인 환경 요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이 정도 메시지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다소 제가 이제 펑퍼짐한 질문입니다만 종합적으로 판단하시기에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 얼마나 흔들 것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우리는 지금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금리라든가 환율이 연쇄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연쇄 과정이 작동을 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도 악화되고 금리도 올라가고 여러 가지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교 정책하고 경제 정책을 아주 지혜롭게 잘 결합시켜서 이 위기를 잘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에서도 지금 대응책 이제 고심하고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소장님 보시기에 지금 바로 당장 실시해야 하는 좀 좋은 방안이라 그럴까요, 대책이라고 그럴까요.
어디부터 신경을 써야 될까요?
▶ 홍기빈 : 우선 아까 유가 부분은 지금 아까 유가 유류세 인하보다도 유류세 인하를 보조하거나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찾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장 터진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말로 문제가 됐을 때는 큰 충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석유, 원유라든가 여러 원자재를 우리가 구해올 수 있는 대안적인 경로들을 외교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로 미국 국채 금리까지 튀어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은행 대출 금리도 들썩거리고 있는데 대출 쪽도 영향이 크다고 봐야 되나요?
▶ 홍기빈 : 대출 쪽이요?
▷ 전종철 : 예.
▶ 홍기빈 : 그러니까 지금 금리 상황이 전체적으로 가게 되니까 영향이 분명히 있겠죠.
근데 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 PF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합니다만 정책 금리라든가 이런 쪽을 올리는 부분에서는 큰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가 이렇게 크게 오르거나 정책 금리 쪽에서 분명히 잡아주는 일은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선 이후에 이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분석도 다양합니다.
소장님 보시기에 중동 리스크라든지 총선이 끝난 이후 부동산 시장 어떻게 흘러갈 걸로 대체적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지금 부동산에서 큰 충격을 받는 건 원자재 부분인데요.
지금 원자재 부분이 올라가면서 지금 건설 현장에서 건설 비용 원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잡혀야만 말하자면 부동산 시장의 어떤 분양시장이라든가 이런 데서 푸른 불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있는 거라고 봐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푼다든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시장 활황을 가져오는 데는 제가 보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고 지금같이 원가 시장에 다시 불안정이 온다고 한다면 이거는 분명히 악재로 작용할 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이제 우리가 중동의 어떤 위기 이런 것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만약에 이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들 뭐 별문제 없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그래도 더 이렇게 주목해야 하나요?
▶ 홍기빈 : 저는 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럴 수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를 갖다가 미국이라든가 서방 국가들이 만류해서 확전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 막는다는 게 언제까지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는 게 지금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이 된 것은 이스라엘 쪽에서 이란에다가 그 대사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 사태가 시작이 됐는데요.
그때도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사실 밝혀진 거거든요.
▷ 전종철 : 오늘 시간 관계상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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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의 전격시사]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 연구소장 - “중동 불안에 ‘유가·환율’ 들썩…우리 경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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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16 08:57:15
- 수정2024-04-16 09:10:55
▷ 전종철 :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경제안보회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기빈 소장님 안녕하세요.
▶ 홍기빈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먼저 국제 유가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유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까?
▶ 홍기빈 : 아직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다시 보복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이라든가 G7 정상들은 이거를 막으려고 하는 모멘텀들이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전에 있었던 사태들의 연속으로 봤을 적에 이스라엘을 과연 미국이라든가 다른 국가들이 통제할 수 있느냐, 이게 예측 가능하느냐 이 부분에 불확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불확실성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이 과연 기정사실화될지 이건 아직 두고 봐야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제가 좀 비슷한 질문을 또 드리게 되네요.
이스라엘이 만약 재보복에 나선다면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올 거다 이런 우려까지 내놓고 있어요.
이거 역시 이제 전쟁으로 비화됐을 때 얘기네요, 결국은.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가는 지금 WTI는 85달러, 브렌트유는 90달러 정도로 지금 안정돼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관건은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이 되겠죠.
페르시아만의 입구 부분을 이란이 절반을 통제를 쥐고 있는데 만약에 이란이 최악의 경우에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 이렇게 나설 경우에는 이게 WTI가 한 140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 전종철 : 거의 한 30% 정도가 지나가죠, 전 세계에서.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동아시아로 오는 물류, 그러니까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는 가스하고 석유의 한 65% 정도가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 나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특히 아주 예민하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는 거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2022년부터 유가가 오를 때부터 유류세 인하가 쭉 계속돼 가지고 이걸 두 달 더 연장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이게 좀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우선 찬성하는 쪽은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있는데요.
비판도 있습니다.
이 유류세 인하라고 하는 대책이 일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쿠션이지 이런 어떤 구조적인 장기적인 변화에 이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하는 비판도 있고요.
또 이게 만약에 큰 폭으로 오르게 되면 이 유류세 인하라는 게 큰 효과는 좀 있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한 가지 문제가 유류세를 갖다가 인하를 하게 되면 소비를 오히려 부추기게 되고 그다음에 특별히 에너지에 취약한 계층이나 또는 좀 덜 취약한 계층이나 똑같은 효과를 내게 되니까 이게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유류세를 이제 그만할 때가 됐고 취약계층, 그러니까 에너지를 좀 더 사용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이라든가 이쪽에다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이게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환할 때가 됐다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 전종철 : 에너지 분배네요.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보니까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불러오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미국의 CPI에서 확인되는 바인데 물가 상승률이 죽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만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서비스 가격이 높은 데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유가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면 비용 부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는 거니까 이건 다시 꺼져가는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거랑 비슷하게 될 위험이 있죠.
우리가 여기서 기억을 해둬야 할 점이 2021년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을 때도 그 원인이 수요 쪽에 있다기보다도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또는 국제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 같은 외생적 부문.
▷ 전종철 :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
▶ 홍기빈 : 네, 그렇죠.
이게 시작이었다고 하는 점을 기억한다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런 좀 씁쓸한 결론을 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전종철 : 물가 잡지 못하면 이제 금리 인하도 어려워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당분간 내릴 수 없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지금 금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한 7, 8월 정도 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좀 낮춰주지 않을까.
거기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니까 금리 내리겠다는 얘기들이 슬슬 나오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아까 말한 물가 지수 문제도 있고 거기다가 지금 유가 문제까지 가하게 되니까 올해 안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아주 큰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우리 한국은행으로서는 미국 금리를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7, 8월도 지금 좀 불투명해졌고 오히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금 한 2% 차이 나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도 금리를 또 올려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 전종철 :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홍기빈 : 미국이 금리를 만약에 올릴 경우에는 우리도 그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환율은 이제 또 계속해서 오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세인데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면 달러 같은 이제 안전자산 수요가 또 많아지니까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분명히 있는데요.
거기다 이번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 지금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게 불확실하다.
그래서 금리 인하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이것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환율 1,400원을 뚫는다 만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죠.
그래서 이게 1,400을 넘을 것이냐.
저는 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외생적인 충격으로 만약에 환율이 어떤 환 가치의 내재적인 흐름을 찾아서 완만하게 움직일 때는 1,400원을 과연 뚫을 것이냐 이건 좀 의문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지금같이 큰 외생적인 충격이 가해지고요.
이럴 때는 투기성 자금들도 같이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2022년에 경험을 한 것처럼 아주 큰 폭으로 출렁이게 되기 때문에 그때도 1,400원을 뚫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1,400원선을 갖다가 좀 그 가능성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제만 해도 한 9원인가 올라서 1,380원선을 그냥 훌쩍 넘었더라고요.
그렇다면 1,400원 돌파한다고 했을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압박,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홍기빈 : 우선 제일 심각한 건 물가 상승이죠.
그러니까 지금 유가가 오르니까 원가도 올라가고요.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우리가 수입해오는 물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생산재도 있고 소비재도 있는데 특히 소비재 부분에서 환 가치가 떨어지게 되니까 물가,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고통이 주어지겠죠.
▷ 전종철 : 이렇게 계속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야 되지 않나 이런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소장님 지금 보시기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한 어느 정도로 보세요?
▶ 홍기빈 : 저는 실제로 개입이 벌어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 같고요.
그리고 여차직하면 개입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외생 충격이 있고 여기에 이럴 때는 항상 외환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이렇게 시장의 안정성을 흩트리는 쪽으로 움직이게 돼 있거든요.
이거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니까 투기성 자금 등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런 단기적으로 개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이때는 이제 다른 통화들하고의 상대적 가치의 안정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좀 탄력적으로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겠죠.
▷ 전종철 : 이제 대표적 안전자산 중에 달러 말고 금이 있잖아요.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이 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의 가장 중요한 게 지정학적인 불안정성 요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금 시장의 가격이 지금 높은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란, 이스라엘 사태 같은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요인이 생긴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금 시장에 들어가시려는 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 전종철 : 아니, 그거 많이 물어보세요.
지금 사야 되냐고.
▶ 홍기빈 : 그렇죠.
저도 그 신문 많이 봤는데요.
이건 좀 생각을 해두셔야 될 게 있으세요.
지금 금값이 이미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오른 가격이 앞으로 지금 당분간 계속될 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이미 반영한 가격인지.
그렇다면 이제 추가 상승분의 여력이 큰 건 아니겠죠.
아니면 아직 이게 충분히 그 어떤 불안 요인을 가격이 다 반영한 게 아니라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이거는 사람마다 다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격이 이걸 불안정성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들어가셔야 될 겁니다.
▷ 전종철 : 반면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이달 말 예상되지만 하락을 막을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위험자산의 대표적인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달러라든가 금이 강해지게 되면 주식은 약해지게 되고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좀 더 취약하게 떨어진다라고 하는 게 상식이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감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동안 비트코인 값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분명히 이게 어떤 누그러드는 기세를 맞게 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도 또 맞는 것은 아니다 반론도 있는데요.
우선 비트코인이 그동안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 하나가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비트코인이 뚝뚝 떨어지고 그랬던 건데 최근에 나오는 반론은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적으로 안착되면서 ETF라든가 파생상품들이 나와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상당히 생겨났다.
그러니까 이 전쟁으로 오는 어떤 충격 같은 것도 여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이 낙관론의 논리가 됩니다.
▷ 전종철 : 주식시장도 일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요.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기빈 :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말씀하신 의견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하는 게 잠깐 동안 영향을 주고 약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요인들을 지금 말하는 게 그 일시적인 충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스라엘이 보복전을 실제로 감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히 남아서 구조적으로 이 상황을 바꿔놓은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확실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주식 가격이 바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은 조금 섣부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다 지금 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이게 경기 전체를 하락시키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떤 하락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뭐 다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이 또 기술 전환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주식하고 그렇지 않은 주식하고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장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래서 지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서 중동 사태를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기빈 : 예,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그거는 종목별로 다르고 이게 지금이 기술 전환의 시기라고 하는 상황을 감안하셔서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주식하고 아닌 주식하고 나눠서 대처를 해야지 어떤 전체적인 흐름 같은 것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말씀입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 관련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묘하게 엇갈린 시각차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이렇게 그쪽에 이제 좀 강조점을 두는 반면에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나는 겁니까?
▶ 홍기빈 : 저는 그게 꼭 시각차라고까지 보기는 좀 그렇다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이 증가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당장 큰일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 이렇게 되는데 이러면 정부당국에서는 맡은 바의 역할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금융당국은 아무래도 당장 어떤 일이 터질 것이냐에 대해서 대처하는 쪽이니까 당장 어떤 큰일이 터지는 것은 아닐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게 마련이고요.
반면에 한국은행은 장기적인 금리라든가 경제성장률 등등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을 관리해야 되는 쪽이니까 다른 쪽으로 바라보고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터지지는 않지만 구조적인 환경 요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이 정도 메시지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다소 제가 이제 펑퍼짐한 질문입니다만 종합적으로 판단하시기에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 얼마나 흔들 것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우리는 지금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금리라든가 환율이 연쇄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연쇄 과정이 작동을 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도 악화되고 금리도 올라가고 여러 가지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교 정책하고 경제 정책을 아주 지혜롭게 잘 결합시켜서 이 위기를 잘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에서도 지금 대응책 이제 고심하고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소장님 보시기에 지금 바로 당장 실시해야 하는 좀 좋은 방안이라 그럴까요, 대책이라고 그럴까요.
어디부터 신경을 써야 될까요?
▶ 홍기빈 : 우선 아까 유가 부분은 지금 아까 유가 유류세 인하보다도 유류세 인하를 보조하거나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찾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장 터진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말로 문제가 됐을 때는 큰 충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석유, 원유라든가 여러 원자재를 우리가 구해올 수 있는 대안적인 경로들을 외교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로 미국 국채 금리까지 튀어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은행 대출 금리도 들썩거리고 있는데 대출 쪽도 영향이 크다고 봐야 되나요?
▶ 홍기빈 : 대출 쪽이요?
▷ 전종철 : 예.
▶ 홍기빈 : 그러니까 지금 금리 상황이 전체적으로 가게 되니까 영향이 분명히 있겠죠.
근데 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 PF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합니다만 정책 금리라든가 이런 쪽을 올리는 부분에서는 큰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가 이렇게 크게 오르거나 정책 금리 쪽에서 분명히 잡아주는 일은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선 이후에 이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분석도 다양합니다.
소장님 보시기에 중동 리스크라든지 총선이 끝난 이후 부동산 시장 어떻게 흘러갈 걸로 대체적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지금 부동산에서 큰 충격을 받는 건 원자재 부분인데요.
지금 원자재 부분이 올라가면서 지금 건설 현장에서 건설 비용 원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잡혀야만 말하자면 부동산 시장의 어떤 분양시장이라든가 이런 데서 푸른 불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있는 거라고 봐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푼다든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시장 활황을 가져오는 데는 제가 보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고 지금같이 원가 시장에 다시 불안정이 온다고 한다면 이거는 분명히 악재로 작용할 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이제 우리가 중동의 어떤 위기 이런 것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만약에 이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들 뭐 별문제 없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그래도 더 이렇게 주목해야 하나요?
▶ 홍기빈 : 저는 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럴 수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를 갖다가 미국이라든가 서방 국가들이 만류해서 확전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 막는다는 게 언제까지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는 게 지금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이 된 것은 이스라엘 쪽에서 이란에다가 그 대사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 사태가 시작이 됐는데요.
그때도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사실 밝혀진 거거든요.
▷ 전종철 : 오늘 시간 관계상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경제안보회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기빈 소장님 안녕하세요.
▶ 홍기빈 : 예,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먼저 국제 유가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유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까?
▶ 홍기빈 : 아직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다시 보복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이라든가 G7 정상들은 이거를 막으려고 하는 모멘텀들이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전에 있었던 사태들의 연속으로 봤을 적에 이스라엘을 과연 미국이라든가 다른 국가들이 통제할 수 있느냐, 이게 예측 가능하느냐 이 부분에 불확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불확실성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이 과연 기정사실화될지 이건 아직 두고 봐야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다.
제가 좀 비슷한 질문을 또 드리게 되네요.
이스라엘이 만약 재보복에 나선다면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올 거다 이런 우려까지 내놓고 있어요.
이거 역시 이제 전쟁으로 비화됐을 때 얘기네요, 결국은.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가는 지금 WTI는 85달러, 브렌트유는 90달러 정도로 지금 안정돼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관건은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이 되겠죠.
페르시아만의 입구 부분을 이란이 절반을 통제를 쥐고 있는데 만약에 이란이 최악의 경우에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 이렇게 나설 경우에는 이게 WTI가 한 140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에요.
▷ 전종철 : 거의 한 30% 정도가 지나가죠, 전 세계에서.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동아시아로 오는 물류, 그러니까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는 가스하고 석유의 한 65% 정도가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 나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특히 아주 예민하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는 거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2022년부터 유가가 오를 때부터 유류세 인하가 쭉 계속돼 가지고 이걸 두 달 더 연장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이게 좀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우선 찬성하는 쪽은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있는데요.
비판도 있습니다.
이 유류세 인하라고 하는 대책이 일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쿠션이지 이런 어떤 구조적인 장기적인 변화에 이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하는 비판도 있고요.
또 이게 만약에 큰 폭으로 오르게 되면 이 유류세 인하라는 게 큰 효과는 좀 있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한 가지 문제가 유류세를 갖다가 인하를 하게 되면 소비를 오히려 부추기게 되고 그다음에 특별히 에너지에 취약한 계층이나 또는 좀 덜 취약한 계층이나 똑같은 효과를 내게 되니까 이게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유류세를 이제 그만할 때가 됐고 취약계층, 그러니까 에너지를 좀 더 사용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이라든가 이쪽에다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이게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환할 때가 됐다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 전종철 : 에너지 분배네요.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보니까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불러오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미국의 CPI에서 확인되는 바인데 물가 상승률이 죽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만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서비스 가격이 높은 데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 유가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면 비용 부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는 거니까 이건 다시 꺼져가는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거랑 비슷하게 될 위험이 있죠.
우리가 여기서 기억을 해둬야 할 점이 2021년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을 때도 그 원인이 수요 쪽에 있다기보다도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또는 국제 식량 시장의 불안정성 같은 외생적 부문.
▷ 전종철 :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
▶ 홍기빈 : 네, 그렇죠.
이게 시작이었다고 하는 점을 기억한다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런 좀 씁쓸한 결론을 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전종철 : 물가 잡지 못하면 이제 금리 인하도 어려워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당분간 내릴 수 없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분들이 지금 금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한 7, 8월 정도 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좀 낮춰주지 않을까.
거기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니까 금리 내리겠다는 얘기들이 슬슬 나오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아까 말한 물가 지수 문제도 있고 거기다가 지금 유가 문제까지 가하게 되니까 올해 안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아주 큰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우리 한국은행으로서는 미국 금리를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7, 8월도 지금 좀 불투명해졌고 오히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금 한 2% 차이 나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도 금리를 또 올려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 전종철 :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홍기빈 : 미국이 금리를 만약에 올릴 경우에는 우리도 그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 그러면 환율은 이제 또 계속해서 오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세인데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면 달러 같은 이제 안전자산 수요가 또 많아지니까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분명히 있는데요.
거기다 이번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 지금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게 불확실하다.
그래서 금리 인하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이것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환율 1,400원을 뚫는다 만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죠.
그래서 이게 1,400을 넘을 것이냐.
저는 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외생적인 충격으로 만약에 환율이 어떤 환 가치의 내재적인 흐름을 찾아서 완만하게 움직일 때는 1,400원을 과연 뚫을 것이냐 이건 좀 의문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지금같이 큰 외생적인 충격이 가해지고요.
이럴 때는 투기성 자금들도 같이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2022년에 경험을 한 것처럼 아주 큰 폭으로 출렁이게 되기 때문에 그때도 1,400원을 뚫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1,400원선을 갖다가 좀 그 가능성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제만 해도 한 9원인가 올라서 1,380원선을 그냥 훌쩍 넘었더라고요.
그렇다면 1,400원 돌파한다고 했을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압박,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홍기빈 : 우선 제일 심각한 건 물가 상승이죠.
그러니까 지금 유가가 오르니까 원가도 올라가고요.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우리가 수입해오는 물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생산재도 있고 소비재도 있는데 특히 소비재 부분에서 환 가치가 떨어지게 되니까 물가,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고통이 주어지겠죠.
▷ 전종철 : 이렇게 계속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야 되지 않나 이런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소장님 지금 보시기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한 어느 정도로 보세요?
▶ 홍기빈 : 저는 실제로 개입이 벌어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 같고요.
그리고 여차직하면 개입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외생 충격이 있고 여기에 이럴 때는 항상 외환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이렇게 시장의 안정성을 흩트리는 쪽으로 움직이게 돼 있거든요.
이거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니까 투기성 자금 등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런 단기적으로 개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이때는 이제 다른 통화들하고의 상대적 가치의 안정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좀 탄력적으로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겠죠.
▷ 전종철 : 이제 대표적 안전자산 중에 달러 말고 금이 있잖아요.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죠?
▶ 홍기빈 : 예, 그렇습니다.
이 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의 가장 중요한 게 지정학적인 불안정성 요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금 시장의 가격이 지금 높은 것이 과연 정상적이냐.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란, 이스라엘 사태 같은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요인이 생긴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금 시장에 들어가시려는 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 전종철 : 아니, 그거 많이 물어보세요.
지금 사야 되냐고.
▶ 홍기빈 : 그렇죠.
저도 그 신문 많이 봤는데요.
이건 좀 생각을 해두셔야 될 게 있으세요.
지금 금값이 이미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오른 가격이 앞으로 지금 당분간 계속될 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이미 반영한 가격인지.
그렇다면 이제 추가 상승분의 여력이 큰 건 아니겠죠.
아니면 아직 이게 충분히 그 어떤 불안 요인을 가격이 다 반영한 게 아니라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이거는 사람마다 다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격이 이걸 불안정성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들어가셔야 될 겁니다.
▷ 전종철 : 반면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이달 말 예상되지만 하락을 막을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관측도 또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홍기빈 :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위험자산의 대표적인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달러라든가 금이 강해지게 되면 주식은 약해지게 되고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좀 더 취약하게 떨어진다라고 하는 게 상식이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감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동안 비트코인 값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분명히 이게 어떤 누그러드는 기세를 맞게 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도 또 맞는 것은 아니다 반론도 있는데요.
우선 비트코인이 그동안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 하나가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비트코인이 뚝뚝 떨어지고 그랬던 건데 최근에 나오는 반론은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적으로 안착되면서 ETF라든가 파생상품들이 나와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상당히 생겨났다.
그러니까 이 전쟁으로 오는 어떤 충격 같은 것도 여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이 낙관론의 논리가 됩니다.
▷ 전종철 : 주식시장도 일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요.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기빈 :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말씀하신 의견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하는 게 잠깐 동안 영향을 주고 약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요인들을 지금 말하는 게 그 일시적인 충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스라엘이 보복전을 실제로 감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히 남아서 구조적으로 이 상황을 바꿔놓은 것은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확실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주식 가격이 바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은 조금 섣부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다 지금 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이게 경기 전체를 하락시키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떤 하락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뭐 다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이 또 기술 전환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주식하고 그렇지 않은 주식하고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장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래서 지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서 중동 사태를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기빈 : 예,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그거는 종목별로 다르고 이게 지금이 기술 전환의 시기라고 하는 상황을 감안하셔서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주식하고 아닌 주식하고 나눠서 대처를 해야지 어떤 전체적인 흐름 같은 것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말씀입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 관련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묘하게 엇갈린 시각차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이렇게 그쪽에 이제 좀 강조점을 두는 반면에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나는 겁니까?
▶ 홍기빈 : 저는 그게 꼭 시각차라고까지 보기는 좀 그렇다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구조적인 불안정성 요인이 증가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당장 큰일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 이렇게 되는데 이러면 정부당국에서는 맡은 바의 역할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금융당국은 아무래도 당장 어떤 일이 터질 것이냐에 대해서 대처하는 쪽이니까 당장 어떤 큰일이 터지는 것은 아닐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게 마련이고요.
반면에 한국은행은 장기적인 금리라든가 경제성장률 등등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을 관리해야 되는 쪽이니까 다른 쪽으로 바라보고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터지지는 않지만 구조적인 환경 요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이 정도 메시지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다소 제가 이제 펑퍼짐한 질문입니다만 종합적으로 판단하시기에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 얼마나 흔들 것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우리는 지금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금리라든가 환율이 연쇄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연쇄 과정이 작동을 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도 악화되고 금리도 올라가고 여러 가지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교 정책하고 경제 정책을 아주 지혜롭게 잘 결합시켜서 이 위기를 잘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에서도 지금 대응책 이제 고심하고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소장님 보시기에 지금 바로 당장 실시해야 하는 좀 좋은 방안이라 그럴까요, 대책이라고 그럴까요.
어디부터 신경을 써야 될까요?
▶ 홍기빈 : 우선 아까 유가 부분은 지금 아까 유가 유류세 인하보다도 유류세 인하를 보조하거나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찾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장 터진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말로 문제가 됐을 때는 큰 충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석유, 원유라든가 여러 원자재를 우리가 구해올 수 있는 대안적인 경로들을 외교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중동 리스크로 미국 국채 금리까지 튀어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은행 대출 금리도 들썩거리고 있는데 대출 쪽도 영향이 크다고 봐야 되나요?
▶ 홍기빈 : 대출 쪽이요?
▷ 전종철 : 예.
▶ 홍기빈 : 그러니까 지금 금리 상황이 전체적으로 가게 되니까 영향이 분명히 있겠죠.
근데 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 PF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합니다만 정책 금리라든가 이런 쪽을 올리는 부분에서는 큰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가 이렇게 크게 오르거나 정책 금리 쪽에서 분명히 잡아주는 일은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선 이후에 이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분석도 다양합니다.
소장님 보시기에 중동 리스크라든지 총선이 끝난 이후 부동산 시장 어떻게 흘러갈 걸로 대체적으로 보세요?
▶ 홍기빈 : 지금 부동산에서 큰 충격을 받는 건 원자재 부분인데요.
지금 원자재 부분이 올라가면서 지금 건설 현장에서 건설 비용 원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잡혀야만 말하자면 부동산 시장의 어떤 분양시장이라든가 이런 데서 푸른 불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있는 거라고 봐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푼다든가 이런 걸 통해 가지고 시장 활황을 가져오는 데는 제가 보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고 지금같이 원가 시장에 다시 불안정이 온다고 한다면 이거는 분명히 악재로 작용할 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이제 우리가 중동의 어떤 위기 이런 것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만약에 이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들 뭐 별문제 없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그래도 더 이렇게 주목해야 하나요?
▶ 홍기빈 : 저는 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럴 수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를 갖다가 미국이라든가 서방 국가들이 만류해서 확전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 막는다는 게 언제까지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는 게 지금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이 된 것은 이스라엘 쪽에서 이란에다가 그 대사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 사태가 시작이 됐는데요.
그때도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사실 밝혀진 거거든요.
▷ 전종철 : 오늘 시간 관계상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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