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곳곳 ‘추모 행렬’

입력 2024.04.16 (19:15) 수정 2024.04.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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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으면서 전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교사와 소방관 등 순직자 18명이 안장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는 희생을 기리는 기억식이 열렸고, 세종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로 추모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순직자들의 묘역이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김초원 선생님의 묘비 앞에 어머니는 조용히 꽃을 내려놓습니다.

딸의 생일이자 이제는 기일이 돼버린 4월 16일.

["초원이 생일날…. 잘 있겠지, 그곳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가는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김성욱/故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 : "'아빠, 나는 죽어서 뼈가 가루가 돼도 꼭 선생님 할 거야.'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곳에서 우리 2학년 3반 제자들 26명하고 선생님 하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내리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교사와 소방관, 승무원 등 순직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100여 명의 유가족과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자 18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추모시 낭독과 함께 넋을 기렸습니다.

[권영각/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색을 잃지 않은 채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직접 행사를 기획한 학생들은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편지를 써 붙이고,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의 열쇠고리도 만듭니다.

[전지안/세종 해밀초등학교 학생회장 : "하늘 나라에서는 재밌는 추억 쌓고 여행하길 바란다고 (편지에) 썼습니다."]

대전과 세종·충남 각 교육청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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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0주기…곳곳 ‘추모 행렬’
    • 입력 2024-04-16 19:15:39
    • 수정2024-04-16 20:58:47
    뉴스7(대전)
[앵커]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으면서 전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교사와 소방관 등 순직자 18명이 안장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는 희생을 기리는 기억식이 열렸고, 세종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로 추모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순직자들의 묘역이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김초원 선생님의 묘비 앞에 어머니는 조용히 꽃을 내려놓습니다.

딸의 생일이자 이제는 기일이 돼버린 4월 16일.

["초원이 생일날…. 잘 있겠지, 그곳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가는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김성욱/故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 : "'아빠, 나는 죽어서 뼈가 가루가 돼도 꼭 선생님 할 거야.'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곳에서 우리 2학년 3반 제자들 26명하고 선생님 하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내리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교사와 소방관, 승무원 등 순직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100여 명의 유가족과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자 18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추모시 낭독과 함께 넋을 기렸습니다.

[권영각/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색을 잃지 않은 채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직접 행사를 기획한 학생들은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편지를 써 붙이고,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의 열쇠고리도 만듭니다.

[전지안/세종 해밀초등학교 학생회장 : "하늘 나라에서는 재밌는 추억 쌓고 여행하길 바란다고 (편지에) 썼습니다."]

대전과 세종·충남 각 교육청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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