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 유산, ‘시민이 찾는 곳’으로 활용 방안 찾는다

입력 2024.04.16 (21:40) 수정 2024.04.16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근대 건축물을 복원해 관리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천시가 실험적으로 근대 건축물 몇 곳을 시민들의 커뮤니티 모임과 문화 강좌를 위한 장소로 개방했더니 반응이 호의적이라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80년대 개항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단층 주택,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 인천시민애(愛)집입니다.

건물과 마당 이곳저곳에서 시민들이 건물의 고즈넉한 모습을 화폭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스케치 모임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황영순/인천시 부평구 : "(인천)시민애집이라든지 긴담모퉁이집이라든지 그런 장소를 같이 다니면서 하니까 인천의 좋은 곳도 다닐 수 있고 자연을 접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에서 복원한 또 다른 2층짜리 근대 건축물,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합창단이 매주 이 곳에서 연습을 합니다.

화음도 맞춰보고 고택의 분위기에도 취할 수 있습니다.

[조성희/인천시 중구 : "동기부여를 받고…다같이 합창이라는 게 화음을 서로 맞추는 거니까, 마음을 모아서 하니까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인천시가 근대건축물 3곳에 시범적으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 10여 개를 기획하고 사전 신청을 거쳐 시민들이나 단체가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방했더니 방문객이 1년 전보다 25%가량 늘었습니다.

건물 복원에서 끝나지 않고 활용 방안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최정은/인천시 문화유산과장 : "역사(마을) 정원사, 마을 합창단, 시민 소장 사진 전시회, 시민 사랑방, 공공서재 등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추가로 복원하는 대로 개방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이들 건물을 연결하는 역사 산책길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민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근대문화 유산, ‘시민이 찾는 곳’으로 활용 방안 찾는다
    • 입력 2024-04-16 21:40:34
    • 수정2024-04-16 21:51:44
    뉴스9(경인)
[앵커]

지역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근대 건축물을 복원해 관리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천시가 실험적으로 근대 건축물 몇 곳을 시민들의 커뮤니티 모임과 문화 강좌를 위한 장소로 개방했더니 반응이 호의적이라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80년대 개항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단층 주택,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 인천시민애(愛)집입니다.

건물과 마당 이곳저곳에서 시민들이 건물의 고즈넉한 모습을 화폭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스케치 모임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황영순/인천시 부평구 : "(인천)시민애집이라든지 긴담모퉁이집이라든지 그런 장소를 같이 다니면서 하니까 인천의 좋은 곳도 다닐 수 있고 자연을 접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에서 복원한 또 다른 2층짜리 근대 건축물,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합창단이 매주 이 곳에서 연습을 합니다.

화음도 맞춰보고 고택의 분위기에도 취할 수 있습니다.

[조성희/인천시 중구 : "동기부여를 받고…다같이 합창이라는 게 화음을 서로 맞추는 거니까, 마음을 모아서 하니까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인천시가 근대건축물 3곳에 시범적으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 10여 개를 기획하고 사전 신청을 거쳐 시민들이나 단체가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방했더니 방문객이 1년 전보다 25%가량 늘었습니다.

건물 복원에서 끝나지 않고 활용 방안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최정은/인천시 문화유산과장 : "역사(마을) 정원사, 마을 합창단, 시민 소장 사진 전시회, 시민 사랑방, 공공서재 등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추가로 복원하는 대로 개방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이들 건물을 연결하는 역사 산책길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민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