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 출석 이재명 “이화영 ‘술판’ 진술, CCTV 공개해야”

입력 2024.04.17 (06:29) 수정 2024.04.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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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술자리를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CCTV와 담당 교도관의 진술을 확인하라"며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검찰도 반박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지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술판'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을 향해 비판 수위를 올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회, 연어회에 회덮밥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이니까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고…."]

그러면서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에서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방북 비용과 관련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고를 받고 '알았다'는 답까지 했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한 건 이런 회유 때문이란 겁니다.

수원지검은 "현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밝혔고 대검찰청도 해당 교도관 8명을 특정하고 음식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하는 등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이 오는 6월 1심 선고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수사의 정당성을 흔들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도 이 사건에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이 전 부지사의 유죄가 선고된다면 기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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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재판 출석 이재명 “이화영 ‘술판’ 진술, CCTV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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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7 0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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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술자리를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CCTV와 담당 교도관의 진술을 확인하라"며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검찰도 반박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지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술판'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을 향해 비판 수위를 올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회, 연어회에 회덮밥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이니까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고…."]

그러면서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에서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방북 비용과 관련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고를 받고 '알았다'는 답까지 했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한 건 이런 회유 때문이란 겁니다.

수원지검은 "현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밝혔고 대검찰청도 해당 교도관 8명을 특정하고 음식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하는 등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이 오는 6월 1심 선고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수사의 정당성을 흔들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도 이 사건에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이 전 부지사의 유죄가 선고된다면 기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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