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걸렸다며 협박…자영업자 418명 속인 ‘장염맨’ 구속

입력 2024.04.17 (12:15) 수정 2024.04.17 (1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수백 명을 상습적으로 속여 돈을 뜯어낸 이른바 ‘장염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식당을 방문했던 손님인 척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 복통과 구토를 한다.”고 말하며, 업주들에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전북 전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418명, 피해액은 9천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식당에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합의금이 소액이고, 남성의 신고로 보건소 조사가 나왔을 때 번거로워질 것 등을 우려해 돈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같은 범행으로 복역하다가 지난해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범행했다”며, “휴대전화로 지역 맛집을 검색한 뒤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 유심을 여러 차례 바꾸고 밤에는 전화를 꺼두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지난 12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남성을 체포했으며, 여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식사한 날짜와 시간, 영수증 등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고 자영업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염 걸렸다며 협박…자영업자 418명 속인 ‘장염맨’ 구속
    • 입력 2024-04-17 12:15:53
    • 수정2024-04-17 12:21:27
    사회
자영업자 수백 명을 상습적으로 속여 돈을 뜯어낸 이른바 ‘장염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식당을 방문했던 손님인 척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 복통과 구토를 한다.”고 말하며, 업주들에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전북 전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418명, 피해액은 9천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식당에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합의금이 소액이고, 남성의 신고로 보건소 조사가 나왔을 때 번거로워질 것 등을 우려해 돈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같은 범행으로 복역하다가 지난해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범행했다”며, “휴대전화로 지역 맛집을 검색한 뒤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 유심을 여러 차례 바꾸고 밤에는 전화를 꺼두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지난 12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남성을 체포했으며, 여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식사한 날짜와 시간, 영수증 등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고 자영업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