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3년 만의 알펜시아 입찰 ‘담합’ 판단…과징금 510억 부과
입력 2024.04.17 (19:29)
수정 2024.04.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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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3년 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랜 조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는데요.
'담합'이 맞고,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KH 계열사에는 50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 문제를 오늘(17일)부터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21년 7월, KBS 뉴스 9 강원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KBS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것은 2021년 7월.
매각 과정에서 KH그룹의 'KH강원개발'과 'KH리츠'라는 기업이 담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뒤따랐고, 결국, KBS 보도가 사실이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KH그룹사 6곳에 과징금 510억 원을 부과하고, 배상윤 회장 등 관련자들을 검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1조 6,000억 원이 든 알펜시아 리조트.
최초 감정가는 9,700억 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며 매각가가 5차 입찰에선 6,800억 원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로 이때, KH가 강원개발과 리츠를 입찰에 참여시켰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추가 유찰을 막기 위해 들러리 기업을 만들어 내세웠단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KH강원개발)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하고."]
공정위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주도하에 6개 계열사 등이 모두 담합에 참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정 가격이 내려간 사실을 강원도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국가기관에서 인정했고, 막대한 과징금을 부여함으로 인해 가지고, 공공재산 매각에 있어서의 경종을 울린."]
이에 대해 KH그룹은 입찰 과정이 적법했다고 소명했지만 받여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등 추가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KBS는 3년 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랜 조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는데요.
'담합'이 맞고,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KH 계열사에는 50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 문제를 오늘(17일)부터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21년 7월, KBS 뉴스 9 강원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KBS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것은 2021년 7월.
매각 과정에서 KH그룹의 'KH강원개발'과 'KH리츠'라는 기업이 담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뒤따랐고, 결국, KBS 보도가 사실이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KH그룹사 6곳에 과징금 510억 원을 부과하고, 배상윤 회장 등 관련자들을 검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1조 6,000억 원이 든 알펜시아 리조트.
최초 감정가는 9,700억 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며 매각가가 5차 입찰에선 6,800억 원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로 이때, KH가 강원개발과 리츠를 입찰에 참여시켰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추가 유찰을 막기 위해 들러리 기업을 만들어 내세웠단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KH강원개발)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하고."]
공정위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주도하에 6개 계열사 등이 모두 담합에 참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정 가격이 내려간 사실을 강원도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국가기관에서 인정했고, 막대한 과징금을 부여함으로 인해 가지고, 공공재산 매각에 있어서의 경종을 울린."]
이에 대해 KH그룹은 입찰 과정이 적법했다고 소명했지만 받여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등 추가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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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3년 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랜 조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는데요.
'담합'이 맞고,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KH 계열사에는 50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 문제를 오늘(17일)부터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21년 7월, KBS 뉴스 9 강원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KBS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것은 2021년 7월.
매각 과정에서 KH그룹의 'KH강원개발'과 'KH리츠'라는 기업이 담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뒤따랐고, 결국, KBS 보도가 사실이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KH그룹사 6곳에 과징금 510억 원을 부과하고, 배상윤 회장 등 관련자들을 검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1조 6,000억 원이 든 알펜시아 리조트.
최초 감정가는 9,700억 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며 매각가가 5차 입찰에선 6,800억 원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로 이때, KH가 강원개발과 리츠를 입찰에 참여시켰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추가 유찰을 막기 위해 들러리 기업을 만들어 내세웠단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KH강원개발)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하고."]
공정위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주도하에 6개 계열사 등이 모두 담합에 참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정 가격이 내려간 사실을 강원도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국가기관에서 인정했고, 막대한 과징금을 부여함으로 인해 가지고, 공공재산 매각에 있어서의 경종을 울린."]
이에 대해 KH그룹은 입찰 과정이 적법했다고 소명했지만 받여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등 추가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KBS는 3년 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랜 조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는데요.
'담합'이 맞고,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KH 계열사에는 50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 문제를 오늘(17일)부터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21년 7월, KBS 뉴스 9 강원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KBS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것은 2021년 7월.
매각 과정에서 KH그룹의 'KH강원개발'과 'KH리츠'라는 기업이 담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뒤따랐고, 결국, KBS 보도가 사실이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KH그룹사 6곳에 과징금 510억 원을 부과하고, 배상윤 회장 등 관련자들을 검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1조 6,000억 원이 든 알펜시아 리조트.
최초 감정가는 9,700억 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며 매각가가 5차 입찰에선 6,800억 원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로 이때, KH가 강원개발과 리츠를 입찰에 참여시켰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추가 유찰을 막기 위해 들러리 기업을 만들어 내세웠단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KH강원개발)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하고."]
공정위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주도하에 6개 계열사 등이 모두 담합에 참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정 가격이 내려간 사실을 강원도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국가기관에서 인정했고, 막대한 과징금을 부여함으로 인해 가지고, 공공재산 매각에 있어서의 경종을 울린."]
이에 대해 KH그룹은 입찰 과정이 적법했다고 소명했지만 받여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등 추가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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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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