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가계·기업 대출 태도 다소 강화될 듯”

입력 2024.04.19 (12:00) 수정 2024.04.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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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2분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3으로 전망됐습니다.

지수가 음(-)이라는 것은 ‘대출태도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완화’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받기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11에서 2분기 3으로, 3분기 -8로 강화되는 흐름을 이어가다가 4분기 들어 0으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들어 -6으로 강화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강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트레스 DSR은 지난 2월부터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에 우선 적용됐는데, 은행권 신용대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계획입니다.

반면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의 경우 지난 분기 3에서 올해 2분기 8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6에서 올해 2분기 3으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6에서 3으로 동일하게 변동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올해 3월 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반면 비은행권의 경우 대체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등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이 저하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출 태도를 강화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1, 상호금융조합은 -27, 신용카드회사는 -6, 생명보험회사는 -10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권 신용위험 측면에서 보면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 건설업이나 숙박음식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의 경우 가계대출 금리가 2021년 말 3.01%에서 2022년 말 4.66%, 지난해 말 5.08%로 오르고, 같은 기간 연체율도 0.16%에서 0.24%, 0.35%로 오르는 등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은행권 대출 수요는 기업이 늘고, 가계는 중립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은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가계 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분기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습니다.

한은은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지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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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9 12:00:17
    • 수정2024-04-19 12:07:54
    경제
올해 2분기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2분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3으로 전망됐습니다.

지수가 음(-)이라는 것은 ‘대출태도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완화’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받기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11에서 2분기 3으로, 3분기 -8로 강화되는 흐름을 이어가다가 4분기 들어 0으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들어 -6으로 강화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강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트레스 DSR은 지난 2월부터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에 우선 적용됐는데, 은행권 신용대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계획입니다.

반면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의 경우 지난 분기 3에서 올해 2분기 8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6에서 올해 2분기 3으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6에서 3으로 동일하게 변동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올해 3월 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반면 비은행권의 경우 대체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등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이 저하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출 태도를 강화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1, 상호금융조합은 -27, 신용카드회사는 -6, 생명보험회사는 -10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권 신용위험 측면에서 보면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 건설업이나 숙박음식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의 경우 가계대출 금리가 2021년 말 3.01%에서 2022년 말 4.66%, 지난해 말 5.08%로 오르고, 같은 기간 연체율도 0.16%에서 0.24%, 0.35%로 오르는 등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은행권 대출 수요는 기업이 늘고, 가계는 중립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은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가계 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분기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습니다.

한은은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지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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