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재보복에 핵시설에도 긴장감 고조”

입력 2024.04.19 (18:05) 수정 2024.04.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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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현지시각 19일 이란의 공습 6일 만에 반격에 나서면서 이란의 핵시설 주변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란 핵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의 도발이 이어질 경우 이란이 기존의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깨고 무기화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4시쯤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격이 이뤄진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해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에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공격 이후 피해를 입지 않은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 시설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며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이란은 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 중에서는 유일하게 핵무기에 가까운 수준까지 우라늄 농축도를 높인 국가입니다.

2003년부터 핵무기 미보유·미사용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최근 숙적인 이스라엘과 분쟁이 격화하면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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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9 18:05:39
    • 수정2024-04-19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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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현지시각 19일 이란의 공습 6일 만에 반격에 나서면서 이란의 핵시설 주변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란 핵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의 도발이 이어질 경우 이란이 기존의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깨고 무기화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4시쯤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격이 이뤄진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해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에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공격 이후 피해를 입지 않은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 시설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며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이란은 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 중에서는 유일하게 핵무기에 가까운 수준까지 우라늄 농축도를 높인 국가입니다.

2003년부터 핵무기 미보유·미사용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최근 숙적인 이스라엘과 분쟁이 격화하면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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