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기 지원 도착해도…“우크라, 전세 역전까진 힘들 듯”

입력 2024.04.22 (11:09) 수정 2024.04.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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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608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반년간의 진통 끝에 통과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지원이 도착해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버티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전선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원이 패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우크라이나에 “구명줄”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면 탄약과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에 “말 그대로 아슬아슬하게” 급히 공급될 것이라고 현지 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군의 진격 등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전선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극적으로 되돌릴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기껏해야 내년에 유럽 동맹국 등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러시아군이 더 진격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미국의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는 것 이상을 할 수 있게 해주겠지만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특효약’(silver bullet)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을 6개월간 기다리면서 탄약 부족으로 병력과 영토를 잃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일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포탄이 남아 있지 않아 러시아군을 겁주기 위해 연막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포탄 부족이 심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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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무기 지원 도착해도…“우크라, 전세 역전까진 힘들 듯”
    • 입력 2024-04-22 11:09:58
    • 수정2024-04-22 11:10:23
    국제
미국 하원에서 608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반년간의 진통 끝에 통과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지원이 도착해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버티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전선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원이 패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우크라이나에 “구명줄”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면 탄약과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에 “말 그대로 아슬아슬하게” 급히 공급될 것이라고 현지 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군의 진격 등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전선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극적으로 되돌릴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기껏해야 내년에 유럽 동맹국 등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러시아군이 더 진격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미국의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는 것 이상을 할 수 있게 해주겠지만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특효약’(silver bullet)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을 6개월간 기다리면서 탄약 부족으로 병력과 영토를 잃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일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포탄이 남아 있지 않아 러시아군을 겁주기 위해 연막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포탄 부족이 심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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