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붙잡혔던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K5리그로 복귀

입력 2024.04.22 (18:14) 수정 2024.04.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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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31)가 아마추어 무대인 K5리그 팀에 입단했습니다.

손준호는 오늘(22일) 대한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에 공식적으로 건륭FC 선수로 등재됐습니다. 손준호의 신분을 검토한 대한축구협회가 '문제 없다'고 공식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손준호는 10개월가량 조사 끝에 석방돼 지난달 25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이 왜 손준호를 잡아갔는지, 어떤 판단에 따라 풀어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손준호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중국 당국도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습니다.

지난 12일 KBS의 보도대로 10여일 전쯤 중국 측이 국제 이적 동의서, ITC 등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등록과 관련한 법적 검토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축구협회는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문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 규정에도 승부조작이나 '축구 관련 비리'에 대한 조항이 있습니다. '국내 경기'에서 승부조작이나 금품 수수에 가담해 유죄가 인정되면 아마추어 선수로도 뛸 수 없습니다.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어도 안 됩니다. 축구 관련 비리로 형을 받았다면 집행이 끝나도 5년이 더 흐르지 않으면 뛸 수 없습니다. 다만 손준호처럼 우리나라 행정, 사법부 관할권 밖에서 벌어진 경우는 별도 언급이 없습니다.

협회는 손준호의 사례를 어떻게 평가하고 수용하기로 했는지 구체적 심사 경위는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K5리그는 체계상 세미프로리그인 K3, K4리그 바로 다음으로, 최상위 아마추어 리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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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22 23: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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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31)가 아마추어 무대인 K5리그 팀에 입단했습니다.

손준호는 오늘(22일) 대한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에 공식적으로 건륭FC 선수로 등재됐습니다. 손준호의 신분을 검토한 대한축구협회가 '문제 없다'고 공식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손준호는 10개월가량 조사 끝에 석방돼 지난달 25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이 왜 손준호를 잡아갔는지, 어떤 판단에 따라 풀어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손준호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중국 당국도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습니다.

지난 12일 KBS의 보도대로 10여일 전쯤 중국 측이 국제 이적 동의서, ITC 등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등록과 관련한 법적 검토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축구협회는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문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 규정에도 승부조작이나 '축구 관련 비리'에 대한 조항이 있습니다. '국내 경기'에서 승부조작이나 금품 수수에 가담해 유죄가 인정되면 아마추어 선수로도 뛸 수 없습니다.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어도 안 됩니다. 축구 관련 비리로 형을 받았다면 집행이 끝나도 5년이 더 흐르지 않으면 뛸 수 없습니다. 다만 손준호처럼 우리나라 행정, 사법부 관할권 밖에서 벌어진 경우는 별도 언급이 없습니다.

협회는 손준호의 사례를 어떻게 평가하고 수용하기로 했는지 구체적 심사 경위는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K5리그는 체계상 세미프로리그인 K3, K4리그 바로 다음으로, 최상위 아마추어 리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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