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재에도 엔비디아 첨단 AI 칩 확보”

입력 2024.04.23 (17:31) 수정 2024.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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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판매 업자 등을 통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수백 개의 중국 입찰 문서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 연구소 등 10개 단체가 미국, 타이완 등 업체들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과거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 때보다 강도를 높인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난해 11월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 확보 경로로 사용한 서버의 제조업체로는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 타이완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을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확인한 입찰 문서들은 중국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찾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말 사이에 중국 정부 기관에서 조달한 품목들이 담겨 있습니다.

칩을 판매한 11명은 중국인 소매상들로, 이들이 지난해 11월 수출통제 강화 이전에 비축해둔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 그 이후에 확보한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칩을 구매한 중국 단체는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국, 산둥대, 시난대, 헤이룽장성 정부가 소유한 기술투자기업,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입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 협력업체들이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입찰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수출 통제 강화 이전에 수출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제조업체들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부처 내 산업보안국에서 수출이 금지된 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유령회사 등을 통한 위반 행위를 포함해 신빙성 높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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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17:31:16
    • 수정2024-04-23 17:31:52
    국제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판매 업자 등을 통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수백 개의 중국 입찰 문서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 연구소 등 10개 단체가 미국, 타이완 등 업체들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과거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 때보다 강도를 높인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난해 11월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 확보 경로로 사용한 서버의 제조업체로는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 타이완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을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확인한 입찰 문서들은 중국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찾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말 사이에 중국 정부 기관에서 조달한 품목들이 담겨 있습니다.

칩을 판매한 11명은 중국인 소매상들로, 이들이 지난해 11월 수출통제 강화 이전에 비축해둔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 그 이후에 확보한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칩을 구매한 중국 단체는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국, 산둥대, 시난대, 헤이룽장성 정부가 소유한 기술투자기업,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입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 협력업체들이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입찰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수출 통제 강화 이전에 수출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제조업체들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부처 내 산업보안국에서 수출이 금지된 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유령회사 등을 통한 위반 행위를 포함해 신빙성 높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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