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경기 심리 악화… 20개월 연속 전체 조사 부문 부진”

입력 2024.04.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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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등 이른바 ‘중동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다음 달 BSI 전망치는 94.9를 기록해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과 대비해 긍정적임을, 반대로 낮으면 부정적임을 나타냅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선 100에 근접했지만, 최근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지수 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출과 고용, 투자, 내수와 채산성 등 모든 조사 부문에서 부진 전망이 나왔는데, 이 같은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95.5와 94.1로 함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BSI는 지난달 기준선 100을 넘은 뒤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고, 비제조업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식음료와 담배 부문이 110으로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 부문은 전월 120에서 30.5포인트 떨어져 89.5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가운데에선 5월이 가정의 달인 데 따라 여가·숙박과 외식이 128.6으로 업황 호조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달 BSI 실적치는 지난달(96.8)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지속과 중동 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경기 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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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로 경기 심리 악화… 20개월 연속 전체 조사 부문 부진”
    • 입력 2024-04-24 06:05:52
    경제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등 이른바 ‘중동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다음 달 BSI 전망치는 94.9를 기록해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과 대비해 긍정적임을, 반대로 낮으면 부정적임을 나타냅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선 100에 근접했지만, 최근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지수 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출과 고용, 투자, 내수와 채산성 등 모든 조사 부문에서 부진 전망이 나왔는데, 이 같은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95.5와 94.1로 함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BSI는 지난달 기준선 100을 넘은 뒤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고, 비제조업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식음료와 담배 부문이 110으로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 부문은 전월 120에서 30.5포인트 떨어져 89.5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가운데에선 5월이 가정의 달인 데 따라 여가·숙박과 외식이 128.6으로 업황 호조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달 BSI 실적치는 지난달(96.8)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지속과 중동 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경기 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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