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족 ‘제주도 나들이’

입력 2005.11.04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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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분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려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는데요.

서로의 마음을 풀수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없는 가족, 아빠없는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섰습니다.

가족마다 귤나무 한 그루씩 맡아 수확의 기쁨을 느끼면서 어두웠던 얼굴엔 어느새 웃음꽃이 피어 오릅니다.

한라산에 올라 절경에 취해도 보고 2천 종의 아열대 식물 사이를 거닐며 이국적 정취에 흠뻑 젖었습니다.

<인터뷰> 전점희(서울시 강서구) : "듣던 대로 제주도가 좋았구요. 아이들과 함께 오게 돼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한쪽 배우자가 없이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들은 혼자 엄마·아빠 역할을 다 하다 보니 일하랴 살림하랴 늘 바쁘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업어주고 안아주며 몸으로 대화하고 모자간 또는 부자간에 친구처럼 가까와질 수 있도록 마련된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임창옥(수원시 장안구) : "가깝게 하고 싶어도 잘 안 됐는데 여기 오니까 자연스럽게 많이 좋아졌어요."

<인터뷰> 정진영(광주광역시 동구) : "비행기도 처음 타 봤고요 제주도 처음 와봤어요. 좀 촌스러운데...비행기 탈 때부터 기분 엄청 좋았지요."

전국의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 100명은 가을 여행의 추억에다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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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부모 가족 ‘제주도 나들이’
    • 입력 2005-11-04 21:41:5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분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려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는데요. 서로의 마음을 풀수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없는 가족, 아빠없는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섰습니다. 가족마다 귤나무 한 그루씩 맡아 수확의 기쁨을 느끼면서 어두웠던 얼굴엔 어느새 웃음꽃이 피어 오릅니다. 한라산에 올라 절경에 취해도 보고 2천 종의 아열대 식물 사이를 거닐며 이국적 정취에 흠뻑 젖었습니다. <인터뷰> 전점희(서울시 강서구) : "듣던 대로 제주도가 좋았구요. 아이들과 함께 오게 돼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한쪽 배우자가 없이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들은 혼자 엄마·아빠 역할을 다 하다 보니 일하랴 살림하랴 늘 바쁘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업어주고 안아주며 몸으로 대화하고 모자간 또는 부자간에 친구처럼 가까와질 수 있도록 마련된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임창옥(수원시 장안구) : "가깝게 하고 싶어도 잘 안 됐는데 여기 오니까 자연스럽게 많이 좋아졌어요." <인터뷰> 정진영(광주광역시 동구) : "비행기도 처음 타 봤고요 제주도 처음 와봤어요. 좀 촌스러운데...비행기 탈 때부터 기분 엄청 좋았지요." 전국의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 100명은 가을 여행의 추억에다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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