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인사 스타일 보면 ‘주호영 총리’는 어려울 듯”

입력 2024.04.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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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무협상이 삐걱거리면서 이번 주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 보입니다. 영수회담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문제, 여야 지도부 구성 등 당면 정치 현안을 짚어봅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이 곧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 열릴 수 있을까요?
 
▶ 최재성 : 아마 물리적으로 이번 주는 어렵지 않나 싶네요.
 
▷ 전종철 : 이런 말들 많이 하더라고요. 서두르지 말고 한두 주 늦게 하면 어떠냐. 의제 잘 선정하고 양쪽 입장 서로 잘 배려하고 살펴봐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자. 첫 단추를 잘 꿰야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고 국정 운영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동의하십니까?
 
▶ 최재성 : 일리 있는 얘기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빨리 만나냐, 늦게 만나냐 이게 뭐 우선 이제 만나냐, 안 만나냐에서 만나는 걸로 이제 간 거니까 그게 뭐.
 
▷ 전종철 : 그건 곧은자죠.
 
▶ 최재성 : 일주일 차이든 2주일 차이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실무회담을 잘하느냐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때 정세균 대표하고 영수회담했는데 거의 유일하게 성과를 내고 일종의 공동 합의문도 발표를 했거든요. 그때 이제 민생 문제, 또 실업계 고등학교 의무교육 문제, 또 키코(KIKO) 문제 건설업체의 유동성 공급 문제 해서.
 
▷ 전종철 : 다 했네요. 
 
▶ 최재성 : 네, 그래서 엄청 긴 시간 또 두 분이 대화를 나누시고 합의문까지 아주 잘 도출한 사례였어요. 그래서 하고 나왔는데 이동관 당시 대변인이죠? 홍보수석.
 
▷ 전종철 : 홍보수석.
 
▶ 최재성 : 이동관 대변인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래가지고 야당이 그냥 절단 났어요. 지금 그때 이명박 대통령 만나가지고 야당 지지자들은 이제 부글부글한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말이나 듣고 막 그랬었는데 하여튼 그거는 의미 있는 영수회담이었고요. 그래서 실무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건 달려 있는 그런 거기 때문에 실무 협상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 전종철 : 역시 의제잖아요. 의제를 뭐로 선택하느냐. 그리고 이제 이렇게 두 분이 만나는데 의제 선택하고 그냥 의논만 하다 헤어질 수는 없고 거기에 관한 의제를 선택했다는 건 거기에 관한 무슨 결론이 나온다는 걸 전제로 사실 한 거잖아요.
 
▶ 최재성 : 그러니까 통상 실무 접촉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고 그래서 각각 보고를 해서 사인을 받고 그다음에 할 수 없는 것 중에 그래도 이거... 
 
▷ 전종철 : 두 분이 담판을 지어라.
 
▶ 최재성 : 두 분 대화로 이거 넘겨보자 하면 의제라 하더라도 그렇게 구분이 될 수 있고요. 아예 그냥 하나도 도출 못하고 그냥 넘겨버리면 통상 아무런 성과물을 내기가 어려운 그런 셈이죠.
 
▷ 전종철 : 일단 관심이 쏠리는 게 이재명 대표가 계속 강조했던 민생 회복 지원금 1호 안건으로 올릴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최재성 :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데요. 사실 이 전 국민 지원은 하더라도 성사되기는 어려운 내용이고요. 만약에 접근을 한다 그러면 선별 지원 그리고 어려운 것을 두텁게. 그래서 김동연 지사가 한번 얘기를 했었거든요, 총선 때. 그래서 선별적으로 하되 어려운 분들은 더 두텁게 지원하는 이런 정도가 조금 합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세수, 거의 세수 쇼크거든요. 또 삼성이나 이제 대기업들이 작년도 적자를 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인세를 못 내는 상황, 안 내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지의 문제고 그럼 결국은 추경을 해서 결국은 국채를 발행하거나 이런 방식인데 이것을 대통령께서 수용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엄밀하게 보면 우리는 균형 재정이나 긴축이 아니고 사실 세수 펑크에 따른 적자 재정이 된 거예요. 지출을 많이 늘려서 적자 예산을 편성한 것이 아니고 세수가 펑크 나서 공교롭게 적자 재정이 돼버린 셈이거든요. 그리고 긴축도 과도한 긴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통령께서 그 정도 접점으로 이것은 수용을 하면 조금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어쨌든 야당 대표하고 처음 만나는 건데, 대통령이. 야당 대표가 이렇게 막 가장 중시하고 원하는 걸 아, 이게 또 들어줘야 되지 않나 이런 고민도 있긴 있을 것 같아요.
 
▶ 최재성 :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 문제하고 지금 이제 의대 정원 문제로 지금 굉장히 국민들이 지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의대 증원 문제를 오히려 야당이 일종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이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국회로 그 협의체를 만들어서. 어차피 이런 것들이 된다 하더라도 국회의 소관 업무들이거든요, 법도 만들어야 되고. 그래서 국회에서 그런 협의체를 만들어서 그때 일종의 봉합을 했던 그런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의대 정원 문제로 하여튼 정부도 지금 아무런 대책도 없고 지금 국민들에게만 그대로 피해가 가는 이런 상황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같이 조금 다뤄지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이 와중에 민주당이 이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직회부했고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있는데 이건 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여하튼 어쨌든 상생 국회를 하자고 하는 건데 약간 분위기는 다른,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보통 이제 민주당이 소위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입법 독, 입법 독주 이런 걸 얘기를 하면 민주당은 이제 대통령의 재의결권 발동하지 말아라 이렇게 지적을 하고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게 이제 같이 붙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 전종철 : 함께 가야 된다? 
 
▶ 최재성 : 여야가 소위 말해서 협치 내지는 이런 이제 소통을 하더라도 완전히 한몸이 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영수회담을 통해서 큰 물꼬를 트고 또 새롭게 소통하고 협치하는 모습으로 가더라도 또 이견이 있는 부분들은 또 그것까지 퍼펙트하게 전부 정리를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영수회담에서 그야말로 그 물꼬를 트고 하나의 일종의 이제 새로운 정치적 교과서를 좀 만드는 계기가 되느냐 이런 것들이 이제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약간 일부의 민주당 내 어떤 총선 압승 이후에 분위기를 보면 일부 강경파들이 협치는 치워버려라. 협치는 없다 막 이렇게 전의를 불사르는 모습도 보이고 이번 의제 선정에 있어서도 예를 들어서 뭐 이태원, 채 상병뿐만 아니라 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뭐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조정훈 의원이 그거는 조금 지금 어떻게 얼굴을 보고 하자는 건데 그건 좀 아니지 않느냐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적절히 조정이 돼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이재명 대표가 사실 당대표 되자마자 수락 연설에서 영수회담을 꺼낸 거거든요. 그리고 그 뒤로 수차례 또 영수회담 요구를 했는데요. 그래서 총선 참패로 공교롭게 대통령이 먼저 전화는 하셨지만 이재명 대표가 계속 요구해온.
 
▷ 전종철 : 그동안 계속 요구했죠. 
 
▶ 최재성 : 그런 것의 또 연장선상이라고 보여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 영수회담이 성사가 됐는데 이재명 대표가 아마 특검이나 뭐 이런 문제는 먼저 꺼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어찌 보면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금 더 뭐라 그럴까. 소프트하게 설정을 하고 그리고 일종의 이제 이재명 대표가 매니지먼트한다, 관리한다 이런 차원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의제를 이재명 대표가 꺼내지 않을 거라고 봐요.
 
▷ 전종철 : 이게 대화하자는 자리지 싸우자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국무총리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렇게 윤 대통령이 밝혔는데 이거 역시 야당의 요구 혹은 최소한 야당의 입장을 좀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얘기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봐요.
 
▷ 전종철 : 국무총리 인선은? 
 
▶ 최재성 : 네, 국무총리뿐만이 아니고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였고요. 총선 참패로 하여튼 일종의 수습 과정 아니에요? 대통령이.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개편하고 또 총리나 국무위원도 개편하겠다는 얘기인데요. 결국 대통령 뜻대로 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 첫 메시지에서 결국은 아무리 국정 방향이 옳고 또 수많은 정책을 추진해도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정부가 부족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리고 10가지 분야별로 그동안 노력하고 성과를 냈던 것에 대해서 나열을 하셨다고요. 그래서 결국은 이제 소통과 또 이런 것이 부족했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계시거든요. 다만 총선 참패 후의 과정이기 때문에 좀 포장은 어떻게 할지언정 결국 야당의 추천을 받거나 이런 것은 저는 안 한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서 이미 이제 마음에 둔 그런 총리 내정자, 마음속의 내정자를 떠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추천해 달라 뭐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 전종철 : 여권 발로 이제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이 흘러나왔었고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는 뭐 주호영 총리 카드 어떠냐 이런 의견을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이재오 전 의원 카드 어떠냐. 이런 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잘 할 수 있다고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뭐 잘하실 분들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특히 주호영 총리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총리로서 거의 확실시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설들이 있고 그래서 뭐 저한테도 여기저기서 막 물어봐요. 그런데 주호영 총리 카드는 아닌 것 같아요. 
 
▷ 전종철 : 선택을 안 할 것 같다는 거예요? 아니면.
 
▶ 최재성 : 대통령이.
 
▷ 전종철 : 대통령이? 
 
▶ 최재성 : 네, 그래서 이게 쭉 보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 전종철 : 좋은 얘기입니까, 나쁜 얘기입니까? 
 
▶ 최재성 : 아니, 조금이라도. 뒤에 설명이 있죠, 뒤에. 조금이라도 좀 대통령 스타일에 좀 안 맞는 사람이나 대통령이 약간 갸우뚱하는 사람이나 그동안 이제 뭐 또 관계가 또 썩... 
 
▷ 전종철 : 안 좋았거나? 
 
▶ 최재성 : 안 좋은 건 당연하고요. 아주 스무스하지 않았거나 뭐 이런 분들은 아예 인사 안테나에 들어오질 않더라고요, 보니까. 이번에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였죠. 그러니까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인사권자 말고 관전자나 언론이나 다 이제 헛물을 많이 켜는 이런 과정이고요. 결론은 대통령이 알아서 한다. 다만 대통령하고 조금이라도 눈밖에 혹은 옆길로 서 있었던 사람은 안 한다. 이게 결론적으로는 공교롭게 그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주호영 총리 카드도 저는 실제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 전종철 : 다른 사람일 거다 이런 말씀하셨고요.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정무수석 인선 발표 직접 하면서 기자들 질문에도 답을 했습니다. 거의 1년 반 만인데요. 좀 약간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최재성 : 그런데 우선은 뭐 그런 것을 변화로 이렇게 신호탄이냐 아니냐 얘기할 정도로 대통령이 이제 불통 이미지가 컸다는 얘기인데 뭐 통상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는 대통령이 직접 기자실을 찾아간 사례도 꽤 있죠. 노무현 대통령 뭐. 그래서 이걸로 이제 대통령의 소통 의지나 또 이제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요. 저는 오히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같은 날에 8시간 차이로. 그러니까 대통령이 두 번 기자실에 들른 거 아니에요. 그렇게 발표하는 것이 맞나. 그래서 조금 그거는 좀 약간 갸우뚱한 장면이었어요. 왜냐하면 전 정무수석이 영수회담을 실무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분인데 정무수석을 비서실장하고 신임 수석한테 맡기려면 실무협상 날짜를 하루만 조금 늦추든가 아니면 전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준비까지는 마치고 그다음에 정무수석 해도 되는 거거든요. 이걸 하루에 8시간 차이로 같은 날 하는 게 이게 조금 제가 보기에는 상황에 좀 안 맞는 것을 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진들이 국회의장 쪽 아니면 원내대표 쪽에 막 몰리고 있어요. 이제 국회의장만 볼게요.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3파전에 우원식 의원이 출마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어저께 보니까 내비치더라고요. 누가 유력해 보입니까?
 
▶ 최재성 : 저는 정성호 의원 같고요. 원래 정성호 의원의 성품과 스타일이 이렇게 나서서 뭘 안 하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출마 검토하고 있다 이랬을 때 저는 그냥 뭐 일종의 이제 교통정리 역할을 좀 하시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출마하고 뛰겠다. 또 비전도 밝혔거든요. 그래서 정성호 의원이 뛰어든다는 건 이거는 실제로 국회의장을 이렇게 뭐라 그럴까. 예약했다 그러나? 뛰어든 걸.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그 예약했다는 건 우선은 국회의장도 당내에서 선출을 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국회 통과를 하는 건데 민주당 내에서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되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의 의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로 그렇게 인식을 할 거예요.
 
▷ 전종철 : 이재명 대표의 친이재명계의 약간 좌장격이어서 더 그런가요? 
 
▶ 최재성 : 그런 관계도 있고요. 지금 원내대표도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 아니에요? 
 
▷ 전종철 : 지금 박찬대 의원.
 
▶ 최재성 : 네, 그래서 출마 러시가 될 것처럼 하다가 전부 지금 포기하고 접고 혹은 또 양보하고 이런 형태로 이제 쭉 정리되는 게.
 
▷ 전종철 : 그런 분위기면.
 
▶ 최재성 : DJ 총재도 못했던 일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든 아니든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 전종철 : 의장, 원내대표, 대표는 본인 뭐 이렇게 되면. 그런데 이 와중에 이제 국회의장이라는 게 보통 조정자 역할, 그러니까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그게 우리의 전통적인 관념이었잖아요. 근데 이른바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그건 제가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국회의장 그래서 탈당하고 소위 말해서 회의 진행자거든요. 협의체를 진행하는 사람 아니에요. 그래서 중립성이 요구되는 거고요. 그래서 행정부하고 국회하고 그게 또 다른 점이거든요. 그래서 국회의 수장이 그런 책무가 있고 그런 역할이 있는 것인데 이것을 전면적으로 조금 거스르는 새로운 어떤 그런 국회의장 상을 제시하고 이렇게 나오는 건.
 
▷ 전종철 :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떤 의원들이 투표해야 되니까 명심이 나에게 있다 이런 걸 주장하는 거 아닌가요?
 
▶ 최재성 : 그런 것에 저는 연관이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국회의장이든 뭐 이런 데서 이렇게 한결. 세 분이 똑같아요, 내용이.
 
▷ 전종철 : 똑같아요. 비슷한, 거의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최재성 : 기계적 중립 안 된다 이러고 마치 이제.
 
▷ 전종철 : 우리 어떤 다음에 선거 승리의 밑밥을, 초석을 깔아놔야 된다 이런 취지거든요.
 
▶ 최재성 : 그래서 이게 이제 압도적 다수가 된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것이 일종의 이제 질풍노도처럼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것이 결국은 국민들이 국회를 바라보는 또 눈이 있거든요. 그래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박찬대 의원으로 원내대표 모아진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당대표, 원내대표, 국회의장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게 당에서 계속 이제 문제 제기해 온, 비주류들이 문제 제기해 온 거잖아요. 다양한 목소리 정말 실종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 연임, 다시 말해서 다시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런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대표가 직접 연임을 하고 그리고 또 원내대표도 어떻게 보면 DJ 대통령 얘기를 하는데 DJ 총재 시절에도 원내 총무 투표 결과 보면 DJ 대통령 총재가 원치 않는 분이 된 경우도 있죠. 그래서 지금 이게 민주당에 좀 이렇게 바람직한 모습인가? 이런 좀 걱정이 드는 장면들인데요. 대표가 또 연임 도전을 하신다면 아마 이거는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의 거의 이제 완벽한 1인 지도 체제, 독주 체제 이런 것이 되는 건데요.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 전종철 :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재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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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인사 스타일 보면 ‘주호영 총리’는 어려울 듯”
    • 입력 2024-04-24 10:02:32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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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무협상이 삐걱거리면서 이번 주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 보입니다. 영수회담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문제, 여야 지도부 구성 등 당면 정치 현안을 짚어봅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이 곧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 열릴 수 있을까요?
 
▶ 최재성 : 아마 물리적으로 이번 주는 어렵지 않나 싶네요.
 
▷ 전종철 : 이런 말들 많이 하더라고요. 서두르지 말고 한두 주 늦게 하면 어떠냐. 의제 잘 선정하고 양쪽 입장 서로 잘 배려하고 살펴봐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자. 첫 단추를 잘 꿰야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고 국정 운영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동의하십니까?
 
▶ 최재성 : 일리 있는 얘기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빨리 만나냐, 늦게 만나냐 이게 뭐 우선 이제 만나냐, 안 만나냐에서 만나는 걸로 이제 간 거니까 그게 뭐.
 
▷ 전종철 : 그건 곧은자죠.
 
▶ 최재성 : 일주일 차이든 2주일 차이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실무회담을 잘하느냐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때 정세균 대표하고 영수회담했는데 거의 유일하게 성과를 내고 일종의 공동 합의문도 발표를 했거든요. 그때 이제 민생 문제, 또 실업계 고등학교 의무교육 문제, 또 키코(KIKO) 문제 건설업체의 유동성 공급 문제 해서.
 
▷ 전종철 : 다 했네요. 
 
▶ 최재성 : 네, 그래서 엄청 긴 시간 또 두 분이 대화를 나누시고 합의문까지 아주 잘 도출한 사례였어요. 그래서 하고 나왔는데 이동관 당시 대변인이죠? 홍보수석.
 
▷ 전종철 : 홍보수석.
 
▶ 최재성 : 이동관 대변인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래가지고 야당이 그냥 절단 났어요. 지금 그때 이명박 대통령 만나가지고 야당 지지자들은 이제 부글부글한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말이나 듣고 막 그랬었는데 하여튼 그거는 의미 있는 영수회담이었고요. 그래서 실무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건 달려 있는 그런 거기 때문에 실무 협상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 전종철 : 역시 의제잖아요. 의제를 뭐로 선택하느냐. 그리고 이제 이렇게 두 분이 만나는데 의제 선택하고 그냥 의논만 하다 헤어질 수는 없고 거기에 관한 의제를 선택했다는 건 거기에 관한 무슨 결론이 나온다는 걸 전제로 사실 한 거잖아요.
 
▶ 최재성 : 그러니까 통상 실무 접촉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고 그래서 각각 보고를 해서 사인을 받고 그다음에 할 수 없는 것 중에 그래도 이거... 
 
▷ 전종철 : 두 분이 담판을 지어라.
 
▶ 최재성 : 두 분 대화로 이거 넘겨보자 하면 의제라 하더라도 그렇게 구분이 될 수 있고요. 아예 그냥 하나도 도출 못하고 그냥 넘겨버리면 통상 아무런 성과물을 내기가 어려운 그런 셈이죠.
 
▷ 전종철 : 일단 관심이 쏠리는 게 이재명 대표가 계속 강조했던 민생 회복 지원금 1호 안건으로 올릴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최재성 :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데요. 사실 이 전 국민 지원은 하더라도 성사되기는 어려운 내용이고요. 만약에 접근을 한다 그러면 선별 지원 그리고 어려운 것을 두텁게. 그래서 김동연 지사가 한번 얘기를 했었거든요, 총선 때. 그래서 선별적으로 하되 어려운 분들은 더 두텁게 지원하는 이런 정도가 조금 합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세수, 거의 세수 쇼크거든요. 또 삼성이나 이제 대기업들이 작년도 적자를 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인세를 못 내는 상황, 안 내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지의 문제고 그럼 결국은 추경을 해서 결국은 국채를 발행하거나 이런 방식인데 이것을 대통령께서 수용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엄밀하게 보면 우리는 균형 재정이나 긴축이 아니고 사실 세수 펑크에 따른 적자 재정이 된 거예요. 지출을 많이 늘려서 적자 예산을 편성한 것이 아니고 세수가 펑크 나서 공교롭게 적자 재정이 돼버린 셈이거든요. 그리고 긴축도 과도한 긴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통령께서 그 정도 접점으로 이것은 수용을 하면 조금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어쨌든 야당 대표하고 처음 만나는 건데, 대통령이. 야당 대표가 이렇게 막 가장 중시하고 원하는 걸 아, 이게 또 들어줘야 되지 않나 이런 고민도 있긴 있을 것 같아요.
 
▶ 최재성 :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 문제하고 지금 이제 의대 정원 문제로 지금 굉장히 국민들이 지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의대 증원 문제를 오히려 야당이 일종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이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국회로 그 협의체를 만들어서. 어차피 이런 것들이 된다 하더라도 국회의 소관 업무들이거든요, 법도 만들어야 되고. 그래서 국회에서 그런 협의체를 만들어서 그때 일종의 봉합을 했던 그런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의대 정원 문제로 하여튼 정부도 지금 아무런 대책도 없고 지금 국민들에게만 그대로 피해가 가는 이런 상황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같이 조금 다뤄지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이 와중에 민주당이 이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직회부했고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있는데 이건 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여하튼 어쨌든 상생 국회를 하자고 하는 건데 약간 분위기는 다른,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보통 이제 민주당이 소위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입법 독, 입법 독주 이런 걸 얘기를 하면 민주당은 이제 대통령의 재의결권 발동하지 말아라 이렇게 지적을 하고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게 이제 같이 붙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 전종철 : 함께 가야 된다? 
 
▶ 최재성 : 여야가 소위 말해서 협치 내지는 이런 이제 소통을 하더라도 완전히 한몸이 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영수회담을 통해서 큰 물꼬를 트고 또 새롭게 소통하고 협치하는 모습으로 가더라도 또 이견이 있는 부분들은 또 그것까지 퍼펙트하게 전부 정리를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영수회담에서 그야말로 그 물꼬를 트고 하나의 일종의 이제 새로운 정치적 교과서를 좀 만드는 계기가 되느냐 이런 것들이 이제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죠.
 
▷ 전종철 : 그러니까 약간 일부의 민주당 내 어떤 총선 압승 이후에 분위기를 보면 일부 강경파들이 협치는 치워버려라. 협치는 없다 막 이렇게 전의를 불사르는 모습도 보이고 이번 의제 선정에 있어서도 예를 들어서 뭐 이태원, 채 상병뿐만 아니라 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뭐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조정훈 의원이 그거는 조금 지금 어떻게 얼굴을 보고 하자는 건데 그건 좀 아니지 않느냐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적절히 조정이 돼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이재명 대표가 사실 당대표 되자마자 수락 연설에서 영수회담을 꺼낸 거거든요. 그리고 그 뒤로 수차례 또 영수회담 요구를 했는데요. 그래서 총선 참패로 공교롭게 대통령이 먼저 전화는 하셨지만 이재명 대표가 계속 요구해온.
 
▷ 전종철 : 그동안 계속 요구했죠. 
 
▶ 최재성 : 그런 것의 또 연장선상이라고 보여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 영수회담이 성사가 됐는데 이재명 대표가 아마 특검이나 뭐 이런 문제는 먼저 꺼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어찌 보면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금 더 뭐라 그럴까. 소프트하게 설정을 하고 그리고 일종의 이제 이재명 대표가 매니지먼트한다, 관리한다 이런 차원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의제를 이재명 대표가 꺼내지 않을 거라고 봐요.
 
▷ 전종철 : 이게 대화하자는 자리지 싸우자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 최재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국무총리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렇게 윤 대통령이 밝혔는데 이거 역시 야당의 요구 혹은 최소한 야당의 입장을 좀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얘기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봐요.
 
▷ 전종철 : 국무총리 인선은? 
 
▶ 최재성 : 네, 국무총리뿐만이 아니고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였고요. 총선 참패로 하여튼 일종의 수습 과정 아니에요? 대통령이.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개편하고 또 총리나 국무위원도 개편하겠다는 얘기인데요. 결국 대통령 뜻대로 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 첫 메시지에서 결국은 아무리 국정 방향이 옳고 또 수많은 정책을 추진해도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정부가 부족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리고 10가지 분야별로 그동안 노력하고 성과를 냈던 것에 대해서 나열을 하셨다고요. 그래서 결국은 이제 소통과 또 이런 것이 부족했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계시거든요. 다만 총선 참패 후의 과정이기 때문에 좀 포장은 어떻게 할지언정 결국 야당의 추천을 받거나 이런 것은 저는 안 한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서 이미 이제 마음에 둔 그런 총리 내정자, 마음속의 내정자를 떠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추천해 달라 뭐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 전종철 : 여권 발로 이제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이 흘러나왔었고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는 뭐 주호영 총리 카드 어떠냐 이런 의견을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이재오 전 의원 카드 어떠냐. 이런 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잘 할 수 있다고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뭐 잘하실 분들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특히 주호영 총리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총리로서 거의 확실시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설들이 있고 그래서 뭐 저한테도 여기저기서 막 물어봐요. 그런데 주호영 총리 카드는 아닌 것 같아요. 
 
▷ 전종철 : 선택을 안 할 것 같다는 거예요? 아니면.
 
▶ 최재성 : 대통령이.
 
▷ 전종철 : 대통령이? 
 
▶ 최재성 : 네, 그래서 이게 쭉 보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 전종철 : 좋은 얘기입니까, 나쁜 얘기입니까? 
 
▶ 최재성 : 아니, 조금이라도. 뒤에 설명이 있죠, 뒤에. 조금이라도 좀 대통령 스타일에 좀 안 맞는 사람이나 대통령이 약간 갸우뚱하는 사람이나 그동안 이제 뭐 또 관계가 또 썩... 
 
▷ 전종철 : 안 좋았거나? 
 
▶ 최재성 : 안 좋은 건 당연하고요. 아주 스무스하지 않았거나 뭐 이런 분들은 아예 인사 안테나에 들어오질 않더라고요, 보니까. 이번에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였죠. 그러니까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인사권자 말고 관전자나 언론이나 다 이제 헛물을 많이 켜는 이런 과정이고요. 결론은 대통령이 알아서 한다. 다만 대통령하고 조금이라도 눈밖에 혹은 옆길로 서 있었던 사람은 안 한다. 이게 결론적으로는 공교롭게 그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주호영 총리 카드도 저는 실제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 전종철 : 다른 사람일 거다 이런 말씀하셨고요.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정무수석 인선 발표 직접 하면서 기자들 질문에도 답을 했습니다. 거의 1년 반 만인데요. 좀 약간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최재성 : 그런데 우선은 뭐 그런 것을 변화로 이렇게 신호탄이냐 아니냐 얘기할 정도로 대통령이 이제 불통 이미지가 컸다는 얘기인데 뭐 통상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는 대통령이 직접 기자실을 찾아간 사례도 꽤 있죠. 노무현 대통령 뭐. 그래서 이걸로 이제 대통령의 소통 의지나 또 이제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요. 저는 오히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같은 날에 8시간 차이로. 그러니까 대통령이 두 번 기자실에 들른 거 아니에요. 그렇게 발표하는 것이 맞나. 그래서 조금 그거는 좀 약간 갸우뚱한 장면이었어요. 왜냐하면 전 정무수석이 영수회담을 실무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분인데 정무수석을 비서실장하고 신임 수석한테 맡기려면 실무협상 날짜를 하루만 조금 늦추든가 아니면 전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준비까지는 마치고 그다음에 정무수석 해도 되는 거거든요. 이걸 하루에 8시간 차이로 같은 날 하는 게 이게 조금 제가 보기에는 상황에 좀 안 맞는 것을 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진들이 국회의장 쪽 아니면 원내대표 쪽에 막 몰리고 있어요. 이제 국회의장만 볼게요.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3파전에 우원식 의원이 출마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어저께 보니까 내비치더라고요. 누가 유력해 보입니까?
 
▶ 최재성 : 저는 정성호 의원 같고요. 원래 정성호 의원의 성품과 스타일이 이렇게 나서서 뭘 안 하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출마 검토하고 있다 이랬을 때 저는 그냥 뭐 일종의 이제 교통정리 역할을 좀 하시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출마하고 뛰겠다. 또 비전도 밝혔거든요. 그래서 정성호 의원이 뛰어든다는 건 이거는 실제로 국회의장을 이렇게 뭐라 그럴까. 예약했다 그러나? 뛰어든 걸.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그 예약했다는 건 우선은 국회의장도 당내에서 선출을 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국회 통과를 하는 건데 민주당 내에서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되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의 의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로 그렇게 인식을 할 거예요.
 
▷ 전종철 : 이재명 대표의 친이재명계의 약간 좌장격이어서 더 그런가요? 
 
▶ 최재성 : 그런 관계도 있고요. 지금 원내대표도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 아니에요? 
 
▷ 전종철 : 지금 박찬대 의원.
 
▶ 최재성 : 네, 그래서 출마 러시가 될 것처럼 하다가 전부 지금 포기하고 접고 혹은 또 양보하고 이런 형태로 이제 쭉 정리되는 게.
 
▷ 전종철 : 그런 분위기면.
 
▶ 최재성 : DJ 총재도 못했던 일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든 아니든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 전종철 : 의장, 원내대표, 대표는 본인 뭐 이렇게 되면. 그런데 이 와중에 이제 국회의장이라는 게 보통 조정자 역할, 그러니까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그게 우리의 전통적인 관념이었잖아요. 근데 이른바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그건 제가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국회의장 그래서 탈당하고 소위 말해서 회의 진행자거든요. 협의체를 진행하는 사람 아니에요. 그래서 중립성이 요구되는 거고요. 그래서 행정부하고 국회하고 그게 또 다른 점이거든요. 그래서 국회의 수장이 그런 책무가 있고 그런 역할이 있는 것인데 이것을 전면적으로 조금 거스르는 새로운 어떤 그런 국회의장 상을 제시하고 이렇게 나오는 건.
 
▷ 전종철 :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떤 의원들이 투표해야 되니까 명심이 나에게 있다 이런 걸 주장하는 거 아닌가요?
 
▶ 최재성 : 그런 것에 저는 연관이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국회의장이든 뭐 이런 데서 이렇게 한결. 세 분이 똑같아요, 내용이.
 
▷ 전종철 : 똑같아요. 비슷한, 거의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최재성 : 기계적 중립 안 된다 이러고 마치 이제.
 
▷ 전종철 : 우리 어떤 다음에 선거 승리의 밑밥을, 초석을 깔아놔야 된다 이런 취지거든요.
 
▶ 최재성 : 그래서 이게 이제 압도적 다수가 된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것이 일종의 이제 질풍노도처럼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것이 결국은 국민들이 국회를 바라보는 또 눈이 있거든요. 그래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박찬대 의원으로 원내대표 모아진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당대표, 원내대표, 국회의장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게 당에서 계속 이제 문제 제기해 온, 비주류들이 문제 제기해 온 거잖아요. 다양한 목소리 정말 실종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 연임, 다시 말해서 다시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런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대표가 직접 연임을 하고 그리고 또 원내대표도 어떻게 보면 DJ 대통령 얘기를 하는데 DJ 총재 시절에도 원내 총무 투표 결과 보면 DJ 대통령 총재가 원치 않는 분이 된 경우도 있죠. 그래서 지금 이게 민주당에 좀 이렇게 바람직한 모습인가? 이런 좀 걱정이 드는 장면들인데요. 대표가 또 연임 도전을 하신다면 아마 이거는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의 거의 이제 완벽한 1인 지도 체제, 독주 체제 이런 것이 되는 건데요.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 전종철 :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재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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