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방중 미 국무에 “무역조치·추가관세 중단” 요구

입력 2024.04.24 (11:18) 수정 2024.04.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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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철강·조선 등에 대한 무역 조치 중단과 추가 관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블링컨 장관 방중 일정이 시작되는 오늘(24일) 논평에서 “미국은 일방적 무역 조치 남용을 중단하고 즉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면서 “규칙에 기초한 다자 무역 체제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날조한 이유’를 들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고,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겨냥한 관세 인상 등 새로운 제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했다며 “이 일방주의·보호주의 처사는 중미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발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은 자국 산업에 수천억 달러의 차별적 보조금을 제공하면서도 중국이 이른바 ‘비시장적 관행’을 채택하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근본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사실 중국 산업의 발전은 기업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시장 경쟁 참여의 결과”라는 중국의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이 러시아 지원을 이유로 중국 은행들을 제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인종 학살’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국무부 인권 보고서 등을 거론한 뒤 블링컨 장관이 이런 이슈 대신 미중 관계 안정화를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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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민일보, 방중 미 국무에 “무역조치·추가관세 중단” 요구
    • 입력 2024-04-24 11:18:51
    • 수정2024-04-24 11:20:28
    국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철강·조선 등에 대한 무역 조치 중단과 추가 관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블링컨 장관 방중 일정이 시작되는 오늘(24일) 논평에서 “미국은 일방적 무역 조치 남용을 중단하고 즉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면서 “규칙에 기초한 다자 무역 체제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날조한 이유’를 들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고,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겨냥한 관세 인상 등 새로운 제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했다며 “이 일방주의·보호주의 처사는 중미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발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은 자국 산업에 수천억 달러의 차별적 보조금을 제공하면서도 중국이 이른바 ‘비시장적 관행’을 채택하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근본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사실 중국 산업의 발전은 기업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시장 경쟁 참여의 결과”라는 중국의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이 러시아 지원을 이유로 중국 은행들을 제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인종 학살’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국무부 인권 보고서 등을 거론한 뒤 블링컨 장관이 이런 이슈 대신 미중 관계 안정화를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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