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중동분쟁 악화 시, 물가상승률 5% 육박 우려”

입력 2024.04.24 (16:20) 수정 2024.04.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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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이 격화돼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나라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4.9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4일)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 변동 시나리오를 크게 4단계로 설정해 물가 상승률을 예측했습니다.

시나리오는 각각 ▲현재 수준의 긴장 상태 유지, ▲국지적 공격과 반격으로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으로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으로 석유수출기구(OPEC)가 1973년 취한 석유 수출금지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등입니다.

한경협은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고, 올해 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가 3.01%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치인 3.00%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에선 원유 가격이 각각 배럴당 97.5달러, 115달러로 뛰어 물가상승률은 3.37%, 4.00%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만약 전면적으로 무력 충돌이 본격화해 네 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국제원유 가격은 148.5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경협은 이 경우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4.98%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원활한 원유 수급 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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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중동분쟁 악화 시, 물가상승률 5% 육박 우려”
    • 입력 2024-04-24 16:20:40
    • 수정2024-04-24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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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이 격화돼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나라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4.9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늘(24일)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 변동 시나리오를 크게 4단계로 설정해 물가 상승률을 예측했습니다.

시나리오는 각각 ▲현재 수준의 긴장 상태 유지, ▲국지적 공격과 반격으로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으로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으로 석유수출기구(OPEC)가 1973년 취한 석유 수출금지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등입니다.

한경협은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고, 올해 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가 3.01%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치인 3.00%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에선 원유 가격이 각각 배럴당 97.5달러, 115달러로 뛰어 물가상승률은 3.37%, 4.00%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만약 전면적으로 무력 충돌이 본격화해 네 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국제원유 가격은 148.5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경협은 이 경우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4.98%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원활한 원유 수급 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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