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떤 제재도 맞받을 능력 있다…실제 행동 나설 것”

입력 2024.04.25 (07:40) 수정 2024.04.25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활동이 종료된 이후 새로운 제재 감시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이 "어떤 가혹한 제재도 맞받아나갈 능력과 힘을 갖췄다"며 '실제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오늘(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적 위협과 제재 압박으로부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미국이 "지난 10여 년간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대북제재 압박으로 북한이 핵무장을 결단하게 되었다며 "미국의 극악무도한 제재는 우리 국력의 단계적상승을 분발시킨 촉매제·동력으로 작용해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부상의 이번 담화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매커니즘에 대해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이라며 "오히려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핵·미사일 개발과 인권 유린 등 국제 규범을 유린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와 결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아닌 부상(차관)이 등장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2년 7개월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어떤 제재도 맞받을 능력 있다…실제 행동 나설 것”
    • 입력 2024-04-25 07:40:21
    • 수정2024-04-25 11:12:27
    정치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활동이 종료된 이후 새로운 제재 감시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이 "어떤 가혹한 제재도 맞받아나갈 능력과 힘을 갖췄다"며 '실제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오늘(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적 위협과 제재 압박으로부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미국이 "지난 10여 년간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대북제재 압박으로 북한이 핵무장을 결단하게 되었다며 "미국의 극악무도한 제재는 우리 국력의 단계적상승을 분발시킨 촉매제·동력으로 작용해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부상의 이번 담화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매커니즘에 대해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이라며 "오히려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핵·미사일 개발과 인권 유린 등 국제 규범을 유린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와 결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아닌 부상(차관)이 등장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2년 7개월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