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중소 협력사 ‘근로 조건’ 개선에 120억 원 투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3차 중소협력사를 위해 120억 원을 투자해 근로 조건 개선 사업을 추진합니다.

조선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된 ‘상생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현대자동차·기아, 2차 협력사(하청) 10개사와 함께 자동차산업 상생모델을 발표하고 ‘자동차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경영안정, 생산성 향상 중심의 지원을 넘어 2, 3차 협력사의 근로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이번 협약의 특징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11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고 상생협의체를 발족했습니다.

원‧하청사, 전문가, 정부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는 지난 5개월간의 46개 협력사 노‧사 간담회 등 현장 의견을 토대로 과제를 발굴해 오늘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는 복리후생-인력양성-산업안전 등 근로여건 전 부문에 걸쳐 120여억 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현대자동차‧기아는 중소협력사의 복지 증진을 위한 재원을 출연하고 근로환경 개선, 휴가비 등 협력사 여건 맞춤 복지사업을 시행합니다.

협력사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어린이집을 최초로 신설하고, 신규 근로자의 장기근속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산업전환과 관련된 교육과 컨설팅도 확대하고, 중소협력사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후‧위험 공정 개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 협력회도 재원을 출연해 힘을 보탭니다.

또, 산업 전반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는 1차 협력사의 상생 노력에 대한 제도개선, 인센티브를 검토합니다.

기존의 생산성 향상 컨설팅, 기술유출 보안 관리, 해외수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저금리대출 등 2, 3차 협력사를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합니다.

현대자동차-기아-협력사-고용노동부는 상생 협약이 처음 시작하는 만큼 상생협의체를 지속 운영하면서 현장 노‧사의 평가를 포함한 이행상황을 짚어보고, 성과가 있는 과제는 유지‧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중요한 만큼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ESG 선도기업의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상생 노력을 널리 알리고 제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조직화 되지 못한 노동 약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가칭 ‘미조직근로자지원과’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고용노동부 제공]